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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젊은이여! 지혜를 얻으라 (잠 03: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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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빈슨(D.Levinson)은 그의 글 (인생의 계절)에서 젊은이 특히 대학 시절이 인생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지적해 줍니다. 그는 한 개인의 일생을 20년의 시기들로 나누면서 한 시기에서 다른 시기로 옮겨지는 과정인 과도기에, 개인이 갖는 존재 양식이 다음 시기의 삶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출생으로부터 5세까지에서 부모, 형제로부터 형성된 자아상이 청소년기의 한 시기를 보내는데 영향을 주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과도기는 17세에서 22세의 시기, 곧 두번째의 과도기입니다. 이 과도기야말로 개인의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인지적, 정서적 발달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개인의 일생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삶의 준비 기간이 됩니다. 인생관의 확립, 전공 분야의 선택, 사고와 학습의 기본적 능력의 배양, 직업 선택을 위한 준비, 친구 배우자의 선택 그리고 일생을 위한 비전을 갖는 일 등을 통해 첫번째 시기에서 자신을 양육시켜 주었던 가정이라는 모체에서 분리될 준비를 하여, 자신의 남은 생애를 보람있게 살아 갈 힘을 기르는 기간이기에 이 과도기는 더욱 중요한 기간입니다. 사실 대학 시기가 대부분 이 기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대학 생활일까요

몇 년 전 악성 뇌종양으로 숨졌던 한 대학생과의 만남은 제게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새롭게 깨닫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했고, 산악부에서 임원으로서 활동도 열심이었지만 신앙 생활은 하지 않았습니다. 병으로 입원하여 수술 받기 전 기도를 원했고, 그 때 그는 재물이나 명예는 사라질 수 있어서 지식만은 빼앗기지 않으니 실력을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부모님의 교훈만을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되어 목사님을 뵙게 원했어요. 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손을 잡고 간절히 기도 드린 후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 후 몇 개월 동안 신앙 생활하다가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젊은이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과 건강만이 아니라 전인으로서 필요한 지혜입니다.
성경은 이 지혜의 유익을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참으로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황금을 얻는 것보다 더 유익하다. 지혜는 진주보다 더 값지고, 네가 갖고 싶어 하는 그 어떤 것도 이것과 비교할 수 없다...지혜의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 모든 길에는 평안히 있다. 지혜는 그것을 얻는 사람에게는 생명의 나무이니, 그것을 붙드는 사람은 복이 있다.
(표준새번역 3:14-15, 17-18)

그러면 지혜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 지혜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먼저 지혜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 봅시다.
지식과 지혜를 구분해 보는 것이 지혜에 대한 이해를 갖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 제시되는 미국 어는 국민학교의 수업이 그 구분을 보다 쉽게 해 줍니다. 선생님께서 빵을 만들 밀가루, 설탕, 계란 등의 재료를 갖고서 그것들의 영양에 대해 슬라이드로 과학 교육을 선행합니다. 재료 학습이 끝나면 빵을 만드는 실습을 하고, 둥글게 구워진 빵은 그룹 학생들이 공평하게 나눌 수 있도록 각도기를 쓰는 방법을 가르친 후, 성경에 나타난 빵에 대한 교훈과 함께 쟝발장이 훔친 것을 사회적 배경을 들어 설명하는 가운데 우리 주위에 빵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후 빵 먹는 예절을 가르치고, 감사 기도 후에 빵을 먹게 합니다.

재료들의 영양에 관한 것들, 각도기 사용하여 빵을 공평하게 나누는 일 그리고 쟝발장의 이야기를 배워 아는 것들이 지식이라면 빵을 먹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태도, 지금도 빵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이들에게 갖는 불쌍한 마음,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위해 나누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빵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이 모두는 지혜에 속한 것이 아닐까요

지식은 어떤 사실에 대한 객관적, 보편적인 것임에 비해 지혜는 보다 가치 판단과 심미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지식이 많음이 인격의 위대함을 말할 수 없고, 지혜로운 자가 아름다운 인격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히브리어로 지혜인 `호크마'(Hokma)는 그 뜻을 보면 경험에서 얻는 것이며, 개인으로 하여금 실수없는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는 기술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와 더불어 그것에 대한 바른 태도와 갖고 있는 지식을 선하게 활용하는 능력이 더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길일까요 성경의 교훈들을 생각해 봅시다.

첫째, 바른 세계관을 확립하는 일이 지혜를 얻음에 대한 첫번째 요소입니다.

세계관이란 사람이 자신, 타인, 자연 그리고 신(神)을 보는 안경과 같은 것으로 모든 생각을 정리하는데 필요한 '준거의 틀(a frame of reference)입니다. 사실 세계관은 단순한 자료와 지식이 아니라 사람의 행위를 이끌어 가는 신념이 됩니다. 신앙인이 가질 세계관은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입니다.

잠언 9:10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근본이란 출발점이며 본질을 일컫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이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삶의 의미를 발견케 하며,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줍니다. 이것은 성경 과목, 채플을 통해 보다 쉽게 기독교 세계관에 접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특히 여러분의 세계관 형성에 도움이 되는 시편 8편을 읽고 묵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시편 기자는 사람을 이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 위에 두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곳에서 보여 주는 세계관은 위대하신 하나님-존귀한 인간-작은 세계(자연)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존귀하게 창조하셨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뜻대로 자연을 다스려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노래합니다. 그것이 창조의 질서요. 이 질서에 따라 살아가는 인간을 통해 하나님은 기뻐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을 사귀면서 더불어 살아 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지혜를 얻는 길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르면 인간은 `더불어의 존재'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곧 사랑, 이해, 협조, 우애를 배우면서 살아 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요,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지혜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더불어서 삶의 유익과 그렇지 못함의 위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해 줍니다.

혼자보다는 둘이 더 낫다
두 사람이 함께 일할 때에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넘어지면
다른 한 사람이
자기의 동무를 일으켜 줄 수 있다.
그러나 혼자 가다가 넘어지면
딱하게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다.
또, 둘이 누우면 따뜻하지만
혼자라면 어찌 따뜻하겠는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새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표준새번역 잠언 1:9-12)

그래서 잠언 기자는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잠언 11:30)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글에서 직장에서의 실패는 전문 지식의 결여보다 일에 대한 의욕의 상실과 대인 관계의 실패가 약 80%를 차지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귀며, 이해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감케 해 주는 통계입니다. 지식은 교실에서 얻을 수 있는데 사람을 얻는 지혜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요 교수, 선후배와의 만남,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람을 얻을 수 있고 특히 어려운 이들을 만나는 일은 실천 속에서만 가능합니다. 그 섬김을 실천하는 일을 통해 사람을 얻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다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1953년 슈바이쳐는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그 상금으로 문둥병 환자들을 위한 병동을 세웠습니다. 1957년 프랑스의 꺄뮤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그는 그 상금으로 파리 근교에 아담한 별장을 마련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는 별장으로 자동차를 몰고 가던 도중 교통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슈바이쳐는 12년을 그 곳에서 봉사하다가 뇌일혈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노벨 상금으로 무엇을 하든 자신이 결정할 수 있습니다만 후세 사람들이 지난 사람들의 삶을 평가할 때는 두 사람의 삶의 모습에서 삶의 참가치와 그 가치를 위한 결정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알게 됩니다.

참다운 삶의 지혜는 이기주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타주의에서 말미암습니다. 슈바이쳐의 삶의 태도는 그가 21세 때 그의 삶의 목적을 세우는데 영향을 주었던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 10:39)라는 말씀을 끝까지 지키는 데 있습니다. 사람을 얻는 길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만이 가능합니다.
대학 시절 주위를 돌아보면 사람을 얻는 일에 자신의 시간, 정력 그리고 물질들을 나눕니다. 그때 우리는 지혜를 배우고, 그 배운 지혜는 훗날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셋째, 무엇보다 중요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교훈을 배우고 그를 사랑하는 데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합시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표준새번역 눅 2:52)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키가 신체적인 강함과 성장의 대명사라면 지혜는 정신과 영혼의 성숙의 대명사입니다. 전인적인 성숙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는 삶! 얼마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인가요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해 다 내어 주신 그의 위대한 생애야말로 그 자체가 지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보화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표준새번역 골 2:3)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상을 알고 그를 사랑하여 그를 본받으면 우리 자신도 지혜로운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기 위하여 먼저 복음서를 읽으면,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합시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에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사셨을까를 생각합시다. 다음 예수를 본받으며 살아 갔던 역사의 위대한 인물들을 연구합시다. 슈바이쳐, 마틴 루터 킹, 도산 안창호 선생 등에 대해 공부합시다. 또한 토마스아 캠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매일 읽고 묵상합시다. 그리하여 바울 사도가 말씀하신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표준새번역 고전 11:1)라는 교훈을 실천하며 살 때 우리는 참된 지혜로운 자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이 시대는 지식보다 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우리 대학은 진리, 자유, 봉사의 표어 아래 그리스도를 본받는 이들을 양육하는 것입니다. 실력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과 더불어 올바른 세계관을 갖고, 남을 섬기며, 그리스도를 본받는 지혜도 갖추어야 합니다.
전도서 기자의 아래 말씀을 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젊을 때에
너는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표준새번역 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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