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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감사하는 생활 (시 13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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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선생님은 지금 로마 감옥에서 골로새 교회 교인들을 위하여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바울 선생님은 에바브라란 사람을 통하여 골로새교인들의 소식을 듣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답답하고 지겨운 감옥생활을 하고 있지만 기쁨과 감사에 넘쳐 있습니다. 골로새교인들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바울 선생님은 골로새 교회를 세운 것도 아닙니다. 골로새 교인들을 한번도 본 적도 없습니다. 골로새라는 곳도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이 골로새 교회는 에바브라란 사람을 통하여 새워진 교회입니다. 에바브라는 바울의 전도를 받고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서 골로새 자기 고향에 내려가서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세운 것입니다.

어느 날 골로새 교회를 맡아서 목회를 하던 에바브라가 로마 감옥에 바울 선생님은 방문하여 골로새 교인들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그 소식의 내용이 4절 이하에 있는 말씀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음이요,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둔 소망을 인함이라 바울의 감사의 까닭은 3가지 내용입니다. 복음의 핵심이 여기에 있습니다.

 첫째는 골로새 교인들의 믿음에 관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이란 이 말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이란 말입니다. 골로새교인들이 믿음을 잘 지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당시 믿음을 지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내용은 골로새 교인들의 사랑에 관한 소식입니다.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음이요 골로새 교인들이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고, 사랑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세 번째는 저들의 소망에 관한 소식입니다. 이 세상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하늘에 쌓아둔 소망을 인함이라는 것입니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지금 당하고 있는 고통을 잘 견디며 이기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항상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같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골로새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소식이 바울의 마음을 기쁘게 했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마다 저들 골로새 교인들로 인하여 감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목회자가 교회를 목회하면서 기쁨과 감사와 보람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그 많은 기쁨과 보람과 감사중에 가장 큰 것은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참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주의 몸된 교회를 돕는 일로 인하여 기뻐하고, 감사하며, 목회의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지난 10 여년동안 외국 땅에 가서 선교생활을 하면서 힘겨웁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그 모든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고, 늘 기뻐하며 감사하게 되는 것은, 복음을 받아서,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를 받아 신앙생활을 훌륭하게 하는 교인들을 볼 때 입니다.

독일에 있는 한국인들은 주로 음악유학생들, 간호사들, 미국 이민 가서 미군에 입대해 나토 군인으로 온 사람들, 미국인들과 결혼한 한국부인들인데, 유학생 중에는 독일에 유학 와서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고, 학위를 받아 귀국해서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안수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어서 교회를 잘 봉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저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참으로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고 기뻐합니다.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고 한 바울의 말이 너무나 실감이 나는 말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이 되면 독일에서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를 섬기며 함께 봉사했던 교인들이 국제 전화로 혹은 편지로 소식을 전해옵니다. 아직도 독일에 남아 있는 교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미국으로 카나다로 한국으로 귀국해서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교회의 직분을 맡아서 잘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마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많은 생각들로 나의 믿음을 달아오르게 합니다. 지난 25년 동안 저의 목회와 관련된 수많은 교인들을 생각하며, 특별히 저의 목회생활을 물질로 기도로 도우며 격려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감사하면서, 그러나 그들의 도움과 사랑을 갚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감사절 계절을 보내곤 합니다. 그래서 감사절이 되면 목회를 통해서 저와 관계되었던 많은 사람을 생각하며, 저들을 위해 기도하며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탄절에는 간단한 사연을 담은 성탄절 그리고 카드를 보내면서 그 동안의 사랑을 감사하며 그 사랑의 빚을 갚는다는 약간의 위로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저에게 베풀어 준 사랑과 은혜는 좀처럼 갚지 못하고 빚진 체로 남아 있습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쉽게 그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는 일입니다. 속담에 원수는 마음에 새기고 은혜는 물위에 새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수에 대한 원한의 감정은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하지마는 은혜에 대하여서는 쉽게 잊어버린다는 뜻일 것입니다. 은혜에 대하여 쉽게 잊어버린다는 말은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것을 쉽게 잊어버린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인간은 쉽게 망각해 버리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은혜에 대해서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감사를 하려면 먼저 은혜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영어와 독일어로는 생각하다(think, dinken)와 감사하다(thank, danke)라는 말은 어근이 같은 동의어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에 대하여 누구에 대하여 감사를 하려면 먼저 감사의 조건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구에게 감사하려면, 베풀어주신 사람을 생각할 수 있어야 그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 그것은 기도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성령께서 역사하심으로 기억나게 하시고, 회상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감사생활에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바쁘게 일상생활에 쫓겨 다니다보면 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용한 시간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물론이고, 나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 협력해 주신 분들, 사랑을 베풀어주신 분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감사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생각을 하되 일어버린 것을 생각하지 말고 얻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한해를 살아오면서 잃은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잃은 것을 생각하고 얻은 것을 생각지 않는 법이고, 참으로 지혜로운 자들은 잃은 것을 생각지 않고, 얻는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40대 사업가가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서 파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억의 사업체가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만 것입니다. 실의와 절망 가운데 빠져 자살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자살하기 직전에 자기 부인이 나가는 교회의 목사님을 한번 만나 이야기를 하고서 죽어도 죽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이 사업가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도 살 의욕이 없다고 죽겠다고 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상실했다고 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다 상실해 버렸다고 생각하면서 절망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가진 것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건강이 남아있고, 아직 젊음이 남아있고,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신앙 좋은 아내가 있고, 착실하고 건강한 자식들이 있고, 좋은 친구들이 있고, 선후배들도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당신은 사실에 있어서 잃은 것보다는 가진 것이 훨씬 더 많은 사람입니다. 이 젊은 사업가는 거기에서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희망을 붙잡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에게는 남아 있는 것으로 인하여 감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감사의 생활은 잃은 것을 생각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할 때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참으로 감사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감사의 조건을 찾는데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감사의 조건을 찾아서 감사할 때 감사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감사 생활은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불평과 불만은 우리를 파괴하지만, 감사는 우리를 힘있게 하고,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미국 어느 지방 신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기사로 났습니다. 11월 중순의 감사절 기간에 어느 그리스도인이 보내온 신앙간증이었습니다. 어느 회사의 전무인 40대의 남자가 혈압으로 쓰러져 그만 반신불수가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여 매일 실망과 좌절에 빠져 자신의 신세타령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 불만과 불평에 부인조차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 원목의 방문을 받고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목사님의 권면은 신세타령과 불평과 불만만 하지 말고 일생을 살아오면서 도움을 준 사람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조건들을 찾아보라는 권면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감사할 조건이 조금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자기에게 도움을 준 사람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짜증이 나고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부인도 자식도, 친구들도 고맙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노력을 해서 지난 날을 회상하면서 가슴속에 뭉클한 생각이 났습니다. 그것은 국민학교때 여선생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자기는 국민학교때 그렇게 공부도 잘하지를 못했지만, 늘 여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어서 용기를 얻어서 공부를 잘하게 되었고,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여 회사의 중역까지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수십년 전의 그 여선생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기 저기 수소문을 해서 그 여선생님의 주소를 알아서 간단한 사연을 편지로 썼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반신불수가 되어있습니다. 선생님은 저의 생애에 있어서 둘도 없는 은사입니다. 그동안 한번도 감사의 글을 드리지 못하고 무심했던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선생님은 남편도 세상을 떠나고 홀로 양로원에 외롭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편지통에서 간단한 편지를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뻤고 고마워서 답장을 썼습니다. 사랑하는 윌리군! 내 평생 수많은 어린이를 가르쳤지만 고맙다고 감사의 편지를 써보낸 제자는 자네밖에 없다네. 이제는 늙어서 의지할 때 없는 외로운 이 노친네를 자네는 참으로 행복하게 기쁘게 해주었네! 내가 자네의 편지를 눈물로 읽은 것을 아나 나는 자네 글을 침대 옆에 놓고 매일 밤 한번씩 읽는다네 그리고 읽을 때마다 그 편지를 어루만지면서 자네에게 감사하네. 이 편지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내 생애 새로운 희열과 기쁨을 용솟음치게 해 주었네. 나는 자네의 편지를 나의 교편생활의 유일한 보람으로 알고 내가 죽는 날까지 간직하려네. 자네의 건강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그대의 선생 아아아 이 편지를 읽는 순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 그는 삶의 용기를 가지고 일어났습니다. 걷는 연습을 했습니다.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건강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직장에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부사장이 되고, 사장이 되었습니다. 이 간증은 추수감사절 기간에 간증으로 써서 신문으로 보낸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토록 감사생활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감사생활은 우리들의 영육간의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우리들의 이웃들, 우리들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을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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