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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기 희생:위대함에 이르는 길 (마 2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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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민주항쟁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일화가 있습니다.

4.19 당시 김 치호라는 학생은 서울대 수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었습니다. 유신 독재에 항거 하던 김 치호 학생은, 정부의 강압적인 시민 해산 과정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 실려 왔습니다. 병원에는 이미 부상 당한 학생과 시 민들이 도착해 있었고, 계속해서 부상자들이 밀려들고 있었습니다. 다급해 진 의사들은 병원에 도착한 순서대로 환자들에게 수혈표를 나눠주고, 순서 를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런데 김 치호 학생은 자기 차례가 되었지만 뒤따 라 실려 온 고등학생 부상자에게 순서를 양보하고 또 양보했습니다. 결국 김 치호 학생이 남긴 마지막 말은 저학생 먼저...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 기에서 문득, 젊다면 젊고, 어리다면 어린 한 학생이 이처럼 자기 희생적 인 숭고한 행동을 하게 된 것이 무엇 때문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큰 목표가 큰 행동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목표가 위대했기 때문에, 위대한 행동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자기 희생적인 행동은 적어도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작은 나에게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 자기 희생은 이기심과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어 떤 사람들은 인간의 이기심은 본성적인 것이라서, 이타적인 행동조차 자신 을 만족시키려는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 자체가 이기적인 것은 아니지만, 자본주의 적인 경쟁 사회가 인간의 이기심을 조장하고 있다고, 사회 구조를 향해 비 난의 화살을 돌립니다. 여기에서 이기심의 근원을 역사적으로 고찰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인지 아닌지의 여부를 떠나 서, 인간에게는 분명히 이기적인 요소가 자리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고 인간은 인간의 자기 희생 정신 앞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는 사실을 지적 하고 싶은 것입니다. 자기 희생이 위대하다는 것은, 하늘 나라의 가치와 동 일합니다. 마태복음 20장 26절과 27절을 보십시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그렇습니다. 십자가에서 치르 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생각하면, 우리는 그분의 낮아지심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아니면,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자기 희생이나 종됨은 으뜸(위대함)과는 거리가 먼 얘 기일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장 크게 섬기는 자가 가장 으뜸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그분의 부활을 생각하 며, 자기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크게 쓰임 받는 순종하는 삶을 사는 하루 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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