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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무엘의 나라 사랑 (삼상 1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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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일제의 압정에서 해방된 지 49년째 되는 날입니다. 해마다 광복절을 전후한 주일에는, 우리 나라를 무단으로 점령하여 악행을 일삼은 일제의 악랄한 무단 정치와 그 압박 속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증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일에는 약간 방향을 바꾸어 사무엘상 12:19-25에 입각해서, 해방된 지 49년이나 되었지만 아직도 남과 북이 대치 상태에 있는 이 나라, 그리고 독재 정권 아래서 자유를 상실한 채 기계적인 인간이 되어 꼭두각시 놀음을 하고 있는 북쪽의 겨레와 황금 만능주의 풍조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및 쾌락주의에 물들고 있는 남쪽의 겨레가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말씀을 증거하려고 합니다. 또, 우리 믿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에 있는 이 나라 이 겨레를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 백성들의 회개와 믿음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인 사무엘을 찾아와서,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로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라고 간청했습니다.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장이라 할 수 있는 사사 시대가 끝날 무렵에, 암몬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사울로 자기들의 왕울 삼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졸랐습니다. 그들은 사울을 들어 승리하게 하신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막연하게 느껴지는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사울을 따르는 게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때에 사무엘은 왕이 되어 주시겠다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때가 아닌데도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과 장차 왕 될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복종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징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왕을 세워 주실 때가 아닌데 왕을 구한 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보여 주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은 우뢰와 비를 보내셨습니다. 그 놀라운 일을 본 백성들은 하나님과 그의 사자인 사무엘을 대단히 두려워했습니다.
사실상 오늘날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유력한 사람을 더 믿고 의지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잘못을 저지르고서도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의식하며 두려워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들 또한 사무엘 선지자의 경고를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통치자로 세워 주신 하나님의 뜻을 망각하고, 한껏 교만하여 국민들을 착취하고 괴롭히고 죽이는 모든 통치자들도 그 경고를 새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의 귀한 사자인 사무엘이 있었습니다. 사무엘상 7:8에 보면, 백성들은 전에도 블레셋의 침입을 받아 위기에 처했을 때에, 사무엘 선지자에게 “당신은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 하고 간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사무엘 선지자는 어린양을 취하여 온전한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고, 백성들을 위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여 결국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고통의 때마다 하던 대로, 이번에도 사무엘 선지자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한 것입니다.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하나님의 사자, 오로지 기도와 말씀밖에 모르는 교계 지도자가 정말 아쉽습니다. 여러분, 독일의 루터, 스코틀랜드의 녹스, 스위스의 츠빙글리, 영국의 요한 웨슬레, 덴마크의 그룬트비와 같은 하나님의 사자가 이 나라에도 생기도록 기도하셔야 합니다.

3. 사무엘의 동포애

사무엘 선지자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등 우상 숭배의 죄와 그로 인한 성 문란 그리고 온갖 죄악을 범한 위에 왕까지 요구하는 악을 저지르고는, 회개하며 도움을 구하는 백성들에게 구구절절이 사랑이 맺혀 있는 말을 했습니다.
첫째,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을 좇는 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 직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면 되니까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둘째, 구원하기는커녕, 유익하게도 못하는 헛된 우상을 숭배하는 데서 돌이키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종교학적인 입장에서 기독교나 불교나 유교나 회교 등 모든 고등 종교는 다 같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우상 숭배라고 하면 그저 점이나 치고, 부적을 써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고사를 지내고, 굿이나 하는 행위 등으로 국한시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를 알고, 신령한 하나님의 은사와 신령한 능력을 받으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성경은 유일신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고, 또 모든 종교가 숭배하는 신을 같은 신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밖의 모든 종교를 우상 숭배로 단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사한 집에 먼저 살던 가정이 열성적인 불교 신자입니다. 제 아내가 이사하기 전에 가 보고 오더니, 집안인지 절인지 모르겠다고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습니다. 알고 보니까, 일 년에 몇 차례 절에 가는 신도가 아니라, 우리 믿는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는 것 이상으로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이나 절에 가서 스님의 설법을 듣는 열성 신도였습니다. 얼굴에서도 깊은 신심으로 인한 온화한 품성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정감이 가는 사람들이지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대립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이사해서 사는데 악령들의 역사가 얼마나 심한지 모릅니다. 이것들이 우리 내외를 가지고 흔들어 보고는 안 되니까, 아이들에게 역사하는 겁니다. 머리를 아프게 하고, 산만하게 하고, 기력을 뺏는 바람에 두 아이가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잠만 늘어지게 잡니다.
그래서, 한동안 밤마다 가정 예배를 드리고, 안수한 뒤에 아픈 곳들을 손가락으로 눌러 주고, 학교에 간 뒤에는 아이들 방에서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랬더니 괜찮아졌고, 아이들도 정상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사람들이 영적 지각이나 영적 이해력이 발달하지 못해서 모를 뿐입니다. 여러분, 요즘에는 전통 문화 하면 으레 굿판을 벌이는데, 그 바람에 악령의 역사가 얼마나 무섭게 작용하는지 모릅니다. 여러분, 오직 유일신 하나님만을 섬기고 기도하며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을 기뻐하셨으므로, 당신의 큰 명예 때문에 그들을 버리지 않으실테니 안심하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믿는 우리가 혹 나약하여 넘어지고 범죄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을 범했다 할지라도, 우리가 회개하기만 하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얼마든지 우리를 용납해 주십니다.
넷째, 하나님의 사자인 자신은 백성을 위하여 기도를 쉬는 죄를 하나님 앞에 결단코 범치 않겠다고 확언해 주었습니다.
다섯째, 선하고 의로운 도,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쳐 주겠다고 약속해 주었습니다. 일부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자기의 것을 가르치는데,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섯째,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행하신 은혜로운 큰 역사를 생각하여, 오로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진실하게 섬기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덧붙여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과 왕이 다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도 해 주었습니다.

4. 맺음말

이 겨레가 하나 되는 길은 남북 전쟁과 남북 대치, 우상 숭배와 죄악들을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서남북 모두가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기성을 지닌 인간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참된 하나님의 사자, 기도와 말씀의 사람만이 신적인 사랑을 드러낼 수가 있습니다. 인정이나 동정심이 아니라, 의와 진리와 용기와 힘이 내포된 참 사랑은 하나님 신앙에서만 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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