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작은 우매 (전 10:1)

죽은 파리가 향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하는 것 같이 작은 우매(愚昧)가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하느니라고 하였는데, 이 말의 중심 뜻은 악은 적은 것이라도 인류에게 큰 해를 깨친다는 사상에서 나왔다. 9:18절에도 한 죄인이 많은 선을 파괴케 한다고 하였다.

 1.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진다.

고전5:6에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라고 하셨는데, 성경에 보면 대개 누룩은 나쁜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예수님께서도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누룩을 주의하라고(마16:6) 하신 말씀의 뜻도 그들의 죄악성(교만과 외식, 현실주의 사상)을 지목한다고 보겠다. 고린도 교회의 패륜적인(음행사건 등) 죄가 적은 것 같으나 그대로 방치해 두면 점점 파급되어 온 교회가 부도덕에 감 염될 것을 경고하였다.

 2. 적은 범죄가 큰 피해를 입힌다.

이스라엘 민족 대중이 출애굽하여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 올 때에 그 견고한 성 여리고를 영권이 발동되어 손도 대지 않고 무 너트리고 점령하였으나 그 다음 차례인 아이성은 조그만한 성이나 공 략하다가 실패하였다. 그 원인은 아간이라는 단 한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노획물을 비밀히 감추었다가 그 죄 값으로 전체 이스 라엘이 패전하게 되었다. 한 사람의 범죄는 전체의 큰 피해를 입힌 다. 결국 아간은 아골 골짜기에 끌려 가서 돌에 맞아 죽는 것으로 끝났다(수7:1-26). 아나니야, 삽비라 부부도 초대 교회 부흥 도중에 그들의 범죄로 큰 피해가 나타났던 것이다.

 3.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한다.

솔로몬은 지혜의 교훈을 적극적으로 역설하면서 적은 우매(愚昧)가 오히려 지혜와 존귀로 패하게 한다고 하였다. 집권자들이 적은 우매 로 강권적인 독재정치를 하다가 실권하는 일이 있으며, 지식가들도 적은 우매로 인하여 잠깐의 판단이 흐려져서 회복할 수 없는 수치와 실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며, 부자들이 적은 우매로 인하여 많은 재 물을 손해볼 때가 있다. 심지어는 인생들이 적은 우매로 인하여 천 하보다 귀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경우까지 있으니 적다고 경홀히 여기 지 말고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항상 깨어 있으라 하신 말씀도 마귀로 우리의 심령의 작 은 틈을 이용하여 침범치 못하게 하려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