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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과일 광주리에 담아드리는 고백 (신 2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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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없고 집 없는 사람의 소원은 자기 땅을 가지고 자기 살 집을 짓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하다가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은 사십년간 광야 생활하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들어가 살기를 소원했다. 주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그 땅에 들어가 땅을 분배받아 집 짓고, 밭 일구며 사는 생활은 천하에 부러울 것이 없는 삶이 아니겠는가!
토지 소산의 만물
신학교를 졸업하고 강원도 두메 산골에서 목회할 때의 일이다. 애숭이 총각 전도사로 일을 보고 있는데, 늦은 봄 .나보다 한 살 위인 한 청년이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딸기를 한 소쿠리 담아 가져왔다. 딸기 농사를 지어 첫 열매라고 했다. 정성껏 농사지어 거둔 열매들은 농부의 알알이 맺힌 땀방울, 핏방울 같아서 먹기조차 송구스러웠다.
어제는 우리 교회 교육전도사하던 김전도사가 방문하여 그동안 시골에서 교회 개척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요즈음에는 날마다 큼직한 수박통을 은근히 들고 와서 두고 가는 분, 참외 한 박스째 가져오는 분 등의 훈훈한 인심으로 인해 교회 개척하기가 외롭고 고달파도 위로받고 사노라고 말했다. 가장 잘 익은 것, 큼직한 것, 때깔 좋고 먹음직스런 열매들을 농부들은 목회자에게 가져온다. 첫 열매를 드리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심인가 보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토지를 분배받고 들판을 일구어 밭을 만들고 과일나무를 심어 첫 열매가 맺히면, 그 열매를 주님의 단에 가져와 제사장에게 드렸다. 제사장이 햇과일 담긴 광주리를 제단 앞에 놓으면, 농부는 입술을 열어 주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 ‘내가 오늘날 당신의 하나님, 주님께 고하나이다. 내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리라고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주님의 제단 앞에 바쳐진 과일 광주리에 담긴 탐스런 첫 열매들은 바로 농부의 신앙고백이다. 수고의 땀으로 된 결정체이다. 감사의 열매들이다.
내 조상은 유리하는 아람 사람으로서 (5-10절)
이스라엘인들은 첫 열매를 담은 과일 광주리에 믿음의 고백을 함께 담아 주님께 드렸는데, 신명기 26장 5-10절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초의 신앙고백이라고 부른다.
이 신앙고백에서는 자기들의 조상을 ‘유리하는 아람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집도 없고 땅도 없이 떠도는 베두인들, 비천한 신분임을 고백한다. 다음으로 이집트에서 노예였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이집트에서 바로에게 노예였다(아바딤 하이누 르바라오 브미츠라임).”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요, 고백이다. 소쩍새가 소쩍소쩍 울 때마다 핏빛으로 물든 철쭉꽃이 한 송이씩 핀다더니 “애굽의 노예였다”는 고백은 이스라엘의 피맺힌 절규이다. 바로는 그들을 학대하고 괴롭게 하며 중역을 시켰다.
이스라엘이 주님께 부르짖었더니 들으셨다. 고역과 신고와 압제를 내려다보셨다. 그리고 이집트에서 인도해내셨다.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기적과 기사로써, 독수리 날개로 품듯이 인도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이끄셨다.
광주리에 담긴 과일들이 바로 주님의 은덕으로 맺힌 열매들이다. 그대의 광주리에는 크고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우며 때깔 좋은 열매들이 담겨 있는가 잎만 무성하여 아무 열매도 없는가 쭉정이뿐인가 정성스런 예물과 충성스런 믿음의 고백이 함께 담겨 있는가 내일 새벽 제단에는 탐스런 열매들을 가져다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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