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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참된 금식2 (사 58:1-12)

첨부 1


V. 본문의 구조
본문(58:1-12)의 앞 단락(57:14-21)은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약속하는 구원의 말씀이므로 금식에 대한 교훈을 전하는 본문과는 주제면에서 단락이 구분된다. 본문과 본문에 곧 이어서 나오는 안식일에 관한 본문(13-14절)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 Stuhlmueller
와 Muilenburg 는 58장 1-14절 전체를 한 단락으로 주장한다. 그 근거로 2절 전반절과 후반절 그리고 3절 후반절에서 쓰인 히브리어 낱말 (`기뻐하다')가 13절 전반절과 후반절에 사용되었으며, 히브리 어구 (`쾌락을 찾다')가 3절 후반절과 13절 후반절에 각각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사야 58장은 금식일(1-12절)과 안식일(13-14절)을 거룩히 지키지 아니하고 쾌락을 추구하는 일을 경계하는 본문으로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1절-12절이 금식 문제를, 그리고 13-14절이 안식일 문제를 각각 다루고 있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낫다.
이사야 58:1-12를 한 단락으로 여길 경우, 본문을 다음과 같이 내용에 따라서 자세히 나눌 수 있다.
1절-야훼의 명령
2-5절-거짓 금식
2-3절 전반절-거짓 금식의 배경
2절-제의의 규정 지킴
3절 전반절-그 규정을 지키는 동기
3절 후반절-5절-거짓 금식의 고발
3절 후반절-4절 전반절-불의한 행위(9절 후반절과 비교)
4절 후반절-응답 없음(9절 전반절과 비교)
5절-육체의 고행
6-12절 참된 금식
6-7절-참된 금식의 행위
6절-갇힌 자를 자유케함
7절-가난한 자를 보살핌
8-12절-참된 금식의 결과:구원 약속
8-10절 전반절-구원 약속(1)
8절-야훼의 나타나심
9절 전반절-응답(4절 후반절과 비교)
9절 후반절-10절 전반절-권고
9절 후반절-불의한 행위 버림(3절 후반절-4절
전반절과 비교)
10절 전반절-의로운 행위:자비 베품
10절 후반절-12절-구원 약속(2)
10절 후반절-야훼의 나타나심
11절-풍부한 생명으로 새롭게 하심
12절-시온의 회복
위의 본문의 구조 분석에 비추어 볼 때, 본문은 크게 셋으로 구분된다. 즉 1) 야훼의 명령(1절)과 2) 거짓 금식에 대한 고발(2-5절), 그리고 3) 참된 금식의 내용과 축복 약속(6-12절)이다. 첫째, 1절에서 야훼께서 예언자에게 유다 백성들의 범죄 행위를 그 들에게 알리도록 명하신다. 둘째, 2절-5절은 그들의 거짓된 금식에 대해서 그 배경(2-3전)과 그 내용을 고발(3후-5)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12절에서는 유다 백성들의 거짓 금식과는 대조적으로 야훼께서 기뻐하시는 금식(6-12절)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먼저 참된 금식의 행위가 어떤 것인지를 묘사하고(6-7), 이어서 참된 금식의 결과로서 종말론적인 구원의 약속을 전하고 있다(8-12). 유다의 구원은 야훼께서 두 번 나타나심으로 시작된다(8-10전; 10후-12). 거짓 금식은 야훼의 응답이 없는 것으로 끝나지만(4후), 참된 금식은 야훼의 응답(9전) 뿐만 아니라, 야훼의 구원 행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8-12). 따라서 본문의 구조 분석은 야훼께서는 그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금식이 거짓되고 헛된 것임을 깨닫고 참된 금식으로 풍요로운 구원의 축복을 누리길 열망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VI. 본문 해설

1. 1절-야훼의 명령
야훼께서 예언자에게 금식하기 위해 모인 유다 백성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선포하라고 명령하신다. 야훼께서 예언자에게 외치라는 명령은 포로기 이전의 예언자들(호 8:1; 미 3:8; 렘 4:5)과 포로기의 예언자(사 40:9)의 것과 비슷하여 이미 언급한대로 제 3 이사야가 이전의 예언 전승을 이어받고 있다. 본문에서 명령형이 네 번 쓰임('외쳐라', '망설이지 말아라', '높여라', `알려라')은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가를 강조하고 있으며 동시에 야훼의 종은 야훼의 이름으로 권위를 가지고 힘있게 열정적으로 야훼의 말씀을 전해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나팔'은 그 때 이스라엘에서 전쟁과 제의의 모임때 쓰였으며, 본문은 금식을 위해 모인 백성들에게 위기 상황임을 알리기 위해 목소리를 나팔 소리처럼 크게 높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1절 후반절에서 '범죄'와 '죄'가 평행되어 쓰인 것은 그 백성들이 야훼의 뜻을 거역하고 그들 자신의 마음대로 행동하는 죄를 범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예언자가 야훼의 이름으로 전승을 가지고 그들의 죄악을 분명하게 알려 주어야 하는 까닭은 그들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구원 얻게 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2. 2-5절-거짓 금식
2-5절은 1절에서 예언자가 외쳐야 하는 대상과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본문에서 야훼께서는 거짓 금식하는 유대인들의 잘못을 꾸짖으신다.
먼저 2절-3절 전반절은 그들이 경건한 종교 생활을 위해서 애쓰고 있으므로(2절), 그들의 금식에 대해서 야훼의 응답이 없음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반문하고 있다(3절 전반절). 2절에서 묘사된 다양한 행위들은 그들 자신들이 보기에는 그들이 야훼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제의(cult)의 규정들을 철저히 지키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제의의 행위가 야훼의 뜻을 따르지 않는 거짓된 것임이 금방 드러난다(3절-5절). 왜냐하면 그들이 금식이 소용없다고 야훼께 불평하며 질문한 이유는 그들이 제의의 규정을 지켜서 금식을 하는 목적이 그들이 자신들의 몸을 괴롭히기까지 하면서 금식함으로 야훼께서 그 행위를 보시고 그들의 욕심을 채워주길 바라는데 있었기 때문이다(3절 전반절). 키세인(Kissane)은 금식일을 넷으로 소개하고 있다. 즉 10월 10일(예루살렘의 포위 공격이 시작됨), 4월 9일(예루살렘이 점령됨), 5월 10일(예루살렘 성읍과 성전이 불타버림), 그리고 7월3일 (그달랴의 살해). 본문은 속죄일의 금식처럼 어느 금식일에 일어난 일인지 언급이 없으나 이스라엘의 금식일에는 나라의 멸망(586)을 회상하며 그 재난이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야훼의 심판을 받은 결과로 알고 이를 진심으로 회개하였다. 그러나 본문에 소개된 유대인들은 제의의 규정대로 금식일을 계속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야훼의 응답을 받지 못한데 대한 그들의 반문은 그들의 금식이 순전히 형식적인 종교 행위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절 후반절 이하는 그들의 질문-그들이 보기에는 잘못이 없는 금식임에도 불구하고, 야훼의 응답없는 금식을 언제까지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에 대한 야훼의 응답이다. 먼저 3절 후반절과 4절 전반절은 각각 다음 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히브리어 지시 감탄사 ('보라')로 시작되어, 그들의 제의 행위가 의롭다고 했으나(2절 후반절) 왜 그들의 금식 행위가 불의한 것인지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즉 그들이 야훼의 길을 알기를 기뻐하고( 2절 전반절),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를 기뻐한(2절 후반절) 그들의 제의 행위가 거짓임은 그들이 금식일임에도 쾌락을 찾고, 아무일도 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유익을 위해서 일꾼들에게 노동을 강요했기 때문이다(3절 후반절). 4절 전반절은 3절 후반절에서 그들의 불의한 행위를 일반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즉 그들은 금식일에 심지어 다투며 육체적인 폭력 행위까지 저지른다. 야훼께서는 이와같은 위선적인 사람들이 금식하면서 드리는 기도에는 결코 응답하지 아니하신다(4절 후반절).
야훼께서는 금식일을 지키는 것 자체를 거부하지 아니하신다.
다만 그백성들이 그들의 불의에도 불구하고 야훼께 드리는 기도는 야훼로 부터 자동 응답되리라고 여기는 것이 잘못이다. 야훼께서 원하시는 금식과 기도는 그들의 진심이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9절 후반절-10절 전반절). 따라서 5절에서 야훼의 세 번 반문은 3절의 백성들의 두 번의 반문에 상응하여 그들 자신의 쾌락과 유익을 위하여 형식적으로 금식의 규례를 따르는 외식적인 금식 행위는 야훼께서 결코 기뻐하시지도 아니하시고 받으실 수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5절 마지막 줄은 6절 이하에 야훼께서 원하시는 금식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3. 6-12절-참된 금식
야훼께서는 여기서 그 백성들이 제의의 법규를 따라서 올바른 금식을 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야훼께서 기뻐 받으시는 참된 금식의 행위(6-7절)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결과 야훼의 구원의 약속(8-12절)을 전하고 있다.
6-7절에서 야훼께서 원하시는 금식은 뜻밖에도 하나님께 대한 어떤 행위가 아닌 인간에 대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본문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식 제도 자체의 부정이 아니라 금식이 사람에 대한 행위와 관계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즉 그 행위는 금식의 한 형태로 여길 수 있다는 뜻이다. 6절에서 묘사된 네 행위는 갇힌 자를 도와서 자유를 누리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제한된 자유를 되찾게 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표현함은 인간이 남을 도우는 행위 중에서 인간이 자유를 누리는 일이 가장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따라서 자유를 누리기 위해 도움을 주는 일은 금식하여 자신의 몸을 괴롭게 하는 행위 보다 더욱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7절은 어려운 형편에 놓인 사람들을 도와 주는 전형적인 네 가지 행위를 말하고 있다. 즉 불우한 이웃에게 먹을 것과 거할 곳과 입을 것을 제공하고 이웃의 어려움을 회피하지 아니하는 자비를 베푸는 일이다. 6-7절에 묘사된 행위들은 이전의 예언자들이 억압받고 연약한 이웃에 대한 사랑과 자비와 사회 정의 실천을 위한 강한 요구들과 상통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최후의 심판 때 의인과 악인의 구분은 이런 선행의 실천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셨다.
8-12절은 야훼께서 참된 금식의 행위(6-7절)에 응답하여 야훼의 구원 행위로 축복해 주시리라는 약속의 말씀이 두 번 나타난다(8-10절 전반절, 10절 후반절-12절). 야훼의 구원 행위는 야훼의 구원이 임함을 가리키는 '빛'의 비침으로 시작된다(8절 전반절, 10절 후반절).
그 때 그들의 상처가 치료되며, 야훼의 보호하심이 그들과 함께 하신다(8절 후반절). 야훼의 응답(9절 전반절)은 거짓 금식 때의 무응답(4절 후반절)과 대조적이다. 이어서 대표적인 악행-이웃을 멸시하고 중상하는 말-을 버리고(9절 후반절), 선행-어려운 자의 형편을 보살펴 줌(10절 전반절)-을 행하도록 권고함은 야훼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축복의 절정(10절 후반절-12절)에 이르게 하는데 있다. 즉 야훼의 구원이 임할 때(10절 후반절) 야훼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고 계속해서 동행하시며, 그들의 삶을 힘과 기쁨과 풍족함으로 채워 주심으로 부족함이 없게 하시며(11절), 미지막으로 이전의 바벨론의 침략으로 폐허가 된 곳들을 재건하여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함으로 시온 성읍을 새롭게 회복시키는 축복의 약속을 더하고 있다(12절).
VII. 메시지
본문은 야훼께서 포로 후기 시대의 초기에 유대의 제의 공동체가 그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야훼의 구원하심을 바라며 제의의 법규를 따라서 금식을 했으나 야훼의 구원의 행위가 지체되므로 '금식이 더 이상 필요하겠는가'라는 그들의 반문에 대한 응답으로 주신 말씀이시다.
야훼께서는 금식일에 야훼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기 위해 심지어 연약한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기까지 하면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거짓된 제의 행위는 결코 받지 아니하신다.
야훼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금식의 행위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도와서 자유를 회복하게 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우리의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과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먼저 자유를 되찾고, 그 다음 헐벗고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야훼 하나님께서는 야훼의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비교적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있었던 유다 공동체에게 형식적인 제의 행위-거짓 금식을 그만 두고 억눌려 있고 어려움에 빠져 있는 동족들을 도와주는 참된 금식을 하도록 권면하신다. 이 말씀에 순종할 때에 야훼의 놀라운 구원의 축복이 뒤따를 것임을 약속하신다.
한반도에서 고난의 역사를 반복해온 우리 나라도 일제로부터 36년간 억눌려 있다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해방되므로 이스라엘과 비슷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야훼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 문화적, 종교적 자유가 제한되어 억눌려 있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사회의 이웃과 북한 동포들과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도와서 그들 모두 참된 자유와 평등과 번영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참된 금식의 행위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말씀하신다. 야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을 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야훼께서 베푸시는 영원히 영광스러운 구원의 축복이 약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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