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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도력과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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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지도자는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사람이다. 표면의 색이나 모양이 전부가 아니라 그 모양 뒤에 숨겨진 형체나 질감을 보며 도색한 표면 뒤에 있는 다양한 컬러와 문양을 보아야 한다. 들리는 소리만 듣는 게 아니라 그 소리에 담긴 뜻을 알아야 한다.

왜 그 소리를 내는지, 어떻게 내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 소리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를 미루어 알아야 하는 사람이다. 말을 들어도 단순한 음성적 의미보다 그 말을 한 배경은 무엇이고, 왜 그 말을 하는지, 그 뜻이 무엇인지를 알고 정확하게 분별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지도자이다. 지도자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멀리 보고 높이 보고 깊이 보아야 한다.

옆을 보고 뒤를 보고 속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탁월한 지도력은 보다 멀리 보고 보다 높게 보고 보다 깊이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역사에 남는 지도력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역사에 무언가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강한 지도력은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혜안을 가질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겉과 속을 다 보아야 안팎으로 치유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지도력의 탁월성과 우수성은 안력과 통찰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지도력이다.

통찰력을 가진 지도력, 이해심을 가진 지도력, 내일을 내다보고 대안을 제시하며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지도력이 필요하다. 경쟁적 비방과 중상모략의 설전 속에서는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결단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반드시 하여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할 지도자가 어떤 것을 헐뜯고 비방해야 유리하며 득이 될까만 생각하고 있다면 우리의 앞날은 심히 어두울 뿐이다. 건강한 지도력에 부어져야 할 에너지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곳에 쏟아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랑과 용서의 마음으로 보고 이해와 섬김의 마음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무엇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광 돌리는 일인가를 보아야 한다. 어떤 일이 다른 이들에게 유익이 되는가를 보아야 한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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