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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단 0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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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바벨론 제국의 벨사살 왕이 어느 날 전 각료들과 왕족들과 귀족들 일천 명을 초청하여 향연을 베풀고 있었습니다.무희들이 요염한 춤을 추고 악사들은 음악을 연주했습니다.그리고 술에 취한 초대받은 사람들은 저마다 떠들고 마시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그때 벨사살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물론 장내는 조용해졌습니다.벨사살이 입을 열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여러분,오늘의 이 축제를 한껏 빛내고 취흥을 돋구기 위해 선왕 느부갓네살 대왕이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빼앗아온 성전 그릇들로 술을 마셔봅시다.그리고 유대인들이 믿는다는 신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신이라는 것을 보여 줍시다.아마 그렇게 되면 유대인들의 콧대가 납작해질 것이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나님께 재사드릴 때 사용하던 그릇들을 든 신하들이 장내에 들어섰고 모두들 돌아가며 성전 기명에 술을 부어 주거니 받거니 마셔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었습니다.연회장 중앙 촛대를 세워둔 맞은편 벽에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더니 글씨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본문 5:6을 보면 “이에 왕의 즐기던 빛이 변하고 그 생각이 번민하여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힌지라”고 했습니다.그가 얼마나 놀랐고 공포에 질렸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강한 자가 가장 약하다는 말이 있습니다.독재자 일수록 자신의 독재의 아성을 지키기 위해 번민하고 술로 밤마다 공포를 달래기 마련입니다.그래서 독재자들 일수록 미신이나 점장이를 가까이 하게 되는 것입니다.
벨사살 왕도 이 놀라운 사건이 어떤 불행의 전조일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술객과 술사와 점장이를 불러들이고 박사들까지 동원해서 벽에 쓰여진 글자를 읽고 해석하도록 명령했습니다.그리고 그런 사람에게는 자주색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걸고 나라의 세째 자라에 앉히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나라로 말하면 부총리 정도가 되는 셈입니다.그러나 그 글자를 읽을 사람조차 없었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이 썼기 때문에 점장이나 무당이나 박사는 읽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그때 추천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이었습니다.다니엘이 벨사살 앞에 섰습니다.“상금이나 자리는 필요없소.그러나 하나님이 쓰신 글자이니 내가 기도하고 해석해 드리겠소”라고 말한 후 읽고 해석한 것이 바로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것입니다.“메네 메네”는 세고 또 세어 보니 끝났다는 뜻이고 “데겔”은 저울에 달아보니 모자란다는 뜻이고 “바르신”은 나라가 두 조각으로 나뉘어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친히 벽에다 쓰셨던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글자는 심판을 알리는 계시였습니다.“아무리 세어 보고 또 세어 보아도 잘하는 짓이란 하나도 없다.아무리 달아보고 다시 달아보아도 모자란다.그러니 내가 너와 너의 왕국을 멸망시키고 사치와 향락과 영화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하나님의 추상같은 계시였습니다.다니엘은 벨사살 왕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이유를 본문 22절-28절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첫째는 지나간 역사를 다 알면서도 오히려 마음을 낮추지 않고 스스로 높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본문 18절 이하를 보면 벨사살의 부친이었던 느부갓네살이 교만에 빠져 하나님을 거역하다가 왕위에서 쫓겨났고 들짐승처럼 추방당해 정처없이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풀을 뜯어먹고 찬이슬을 맞고 잠을 자는 신세가 되었다고 밝혀줍니다.그런데 그 아들인 벨사살이 그러한 선왕의 지난날을 뻔히 알면서 다시 그보다 더한 악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해방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하나님을 외면한 정권과 권력과 집단들이 그리고 국민을 외면하고 독재 집권에만 집착했던 통치자들이 어떤 종말을 맞았는가를 두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다신 안그러겠지”라고 기대를 걸곤 했습니다.그러나 그것은 허사였습니다.그것은 제이 제삼의 벨사살들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며 통치자나 지도자로 군림했기 때문입니다.앞으로는 그런 사람이 집권하지 않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23절은 “하늘의 주재를 거역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하늘의 주재란 우주를 주재하시는 통치자라는 뜻입니다.사람은 거역할 수 있고 속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속일 수도 거역할 수도 없습니다.
세째는 성전 기명으로 술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한 마디로 신성 모독이고 도전이며 하나님의 존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지나간 이야기입니다만 오래전 모 집권당의 책임자가 저를 찾아와 지구당 단합 대회 장소로 충신 교회가 가장 적합하다면서 교회를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하도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마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따지듯 덤비면서 “어렵습니까 안 됩니까”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저도 한 마디로 “안 됩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정치 집단과 신앙 집단은 혼동시켜도 안되고 혼동되어도 안됩니다.그리고 신성을 모독하면 안됩니다.
네째는 우상을 숭배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23절을 보면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은,동,철과 목,석으로 만든 신상을 찬양했다”고 했습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우상을 섬긴 모든 나라와 모든 사람들은 한결같이 멸망했습니다.
사람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것도 우상입니다.로마는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다가 멸망했고 바벨론은 황제와 금,은,동,철,목,석 우상을 섬기다가 멸망했다.또 건군주의 일본은 사람을 천황으로 그리고 신사를 숭배하다가 망했고 나찌 독일은 나찌즘과 히틀러를 숭배하다가 멸망했으며 심지어 선민 이스라엘도 우상 숭배하다가 망했습니다.오늘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에겐 하나님만 절대자이시고 창조주이십니다.하나님만 숭배하고 예배해야 합니다.가상 인물인 단군도 현충사 벽에 그려진 충무공도 숭배와 예배의 대상은 아닙니다.하나님은 정권과 국가 위에 계시는 전능자이시기 때문에 정권이나 국가에 의해 신앙과 예배가 지배되고 좌우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아닙니다.전인류와 우주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고 너의 하나님이십니다.본문 23하반절을 보면 “호흡을 주장하시는 하나님,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했습니다.즉 생명과 인생길을 주장하신다는 것입니다.생명을 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오늘이라도 생명을 부르시면 우리 모두는 가야 합니다.
주님은 누가복음 12:20에서 “오늘밤에 네 영혼(생명)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것이 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벨사살은 생명과 길이 자기에게 있다고 착각했습니다.우리도 때로 벨사살일 때가 있습니다.내가 오늘 숨쉬고 살아가는 것이 내 덕인 줄 생각한다는 말입니다.바로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한 순간인 것입니다.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12:16에서 “스스로 지혜있는 체하지 말라”고 했고 잠언 16:18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고 했습니다.그리고 고린도전서 10:12에서는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1912년 4월 14일 밤 북대서양 해상에서 초호화 여객선인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쳐 침몰하면서 1517명이 사망했습니다.이 배는 당시 4만 6천 톤으로 호화의 극을 이룬 여객선이었습니다.당시로서는 최신장비에 온갖 오락시설을 다 갖춘 배였습니다.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 들어섰을 때 수차례 빙산을 조심하라는 무전 연락이 다른 배들로부터 타전되어 왔습니다.그러나 타이타닉호의 선원이나 기관사들은 시큰둥하게 생각했습니다.이유는 이토록 거대한 배라면 빙산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과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그러다가 빙산과 충돌 1517명이 죽고,가라앉은 선체는 지금도 인양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지난 여름 홍수와 태풍으로 일 년 내내 지어 놓은 농사도,그리고 잘 꾸며놓은 주택도 순식간에 흙더미에 쓸려 내려가고 만다는 사실을 목격했습니다.
일본 광도에 원자탄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먹고 즐겼습니다.
온 세상을 멸하려는 홍수가 차 올라도 노아 시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향락에 빠져 있었습니다.소돔과 고모라에 유황불이 잠시후 쏟아질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향락에 도취된 채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그러다가 유황불 폭격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이 글씨를 읽고 해석하자 벨사살은 약속대로 다니엘을 세째로 높은 사람으로 삼고 그를 높혔습니다.그러나 본문 30절을 보면 “그날 밤에”벨사살은 죽었습니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바벨론의 벨사살 왕조가 술과 방탕으로 타락정권이 되어 있을 때 성 밖에는 이미 2년 전부터 메데와 바사의 연합군이 진을 치고 침공의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이 사실을 잊은 채 벨사살은 날이면 날마다 주색과 향락에 빠져 있었습니다.
메데와 바사 연합군은 바벨론 중심부를 흐르는 유브라데 강의 물줄기를 막아서 다른 데로 물이 흐르게 한 다음 그 강바닥을 육로로 삼아 쳐들어 왔습니다.주지 육림에 빠져 있던 일천 명의 귀족들은 적이 쳐들어 오자 저마다 혼비 백산하여 도망치기에 바빴고 그 누구 한 사람 왕을 지키는 자가 없었습니다.그날밤 바로 그 방탕의 현장에서 벨사살이 침략군에 의해 죽음을 당했고,바벨론 왕조의 막이 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척에 공산주의자들이 침략의 기회를 노리는 상황 속에서,공직자나 집권자나 여당이나 야당이 집권에만 급급하다가 그리고 노사와 학원이 대결하고 떠들고 소리 지르다가 참말로 불행한 사태를 당해선 안되겠습니다.개인의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세어보고 세어보아도,저울에 달아보고 달아보아도 모자라고 또 모자란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돌아오면 됩니다.탕자도 돌아오면 용서해 주셨고 이스라엘 민족도 회개하면 용서해 주셨습니다.하나님이 하나 둘 수를 세실 때 그리고 하나님이 하나 둘 그 무게를 재실 때 너무 모자라선 안됩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 되어선 안됩니다.하나님은 다윗을 가리켜 “이는 내 마음에 합한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의 계산에 맞는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됩시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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