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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뜻이 이루어지이다. (계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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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우리는 사순절 넷째 주일을 맞이하면서 주기도의 네번째 부분을 묵상하겠습니다. 네번째 기도는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하는 부분입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몸을 두고 계실 때 줄기차게 주장해 온 기도입니다. 그는 기회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요한복음 4:34에서 그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했습니다. 그가 온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온전하게 이루는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그것이 자신의 존재의의(Raison d'etre)라고 말했습니다. 이 기도의 실체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이 이 땅위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이 내용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기위해 오셨습니다
먼저 이 기도는 종교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기도”라는 개념을 생각할 때 기도는 이 세상을 등뒤로 하고 저 하늘을 향한 어떤 간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생각에서도 보는대로 우리는 보통 종교라고 할 때 그것은 무엇인가 하늘 저편의 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 땅과는 무관한 이 땅을 초월하는 어떤 타계적인 의미를 먼저 연상합니다.
지난 주에 한국에는 대학교수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고 일본에서는 지하철에 독까스를 살포하여 많은 인명피해를 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독까스 살포는 신흥 종교집단에 의해 저질러 진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신흥종교집단은 바로 종말론에 심취하여 이 세상을 부정하는 그런 사이비집단입니다. 세상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신흥종교집단이나 이단들은 대부분 이 세상에 대한 강한 부정적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저 세상에 대한 희망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종말론에 심취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사람들은 종교적 사고의 일반적 경향이 바로 이런 종말론적인 경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종말론의 등식은 이 세상은 멸망하고 저 세상에 희망을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진정한 종말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진정한 종말론은 바로 이 “주기도”속에 나타납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기독교의 진정한 종말론은
주기도 속에 나타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종말론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이 땅에 펼쳐지고 당신의 계획과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기원하고 그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의 종말론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위를 완전히 통치하실 때-이것을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만-바로 그 때가 종말인 것이지 이 세상이 끝나는 것이 종말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낙원이 이 땅위에 이루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종말론인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사건에서부터 시작하여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서 신앙의 방향이 아주 분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사건을 우리는 성육신(Incarnation)사건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는 것입니다. 즉 영이 육을 입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행방향이 땅이 하늘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땅을 향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생각했던 “나라이 임하옵시며...”의 기도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위에 내려오는 것, 즉 방향이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말씀속에서도 분명히 보는 것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분명한 것은 이것은 인간의 진행방향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진행방향이 그렇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하늘로 향하여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항상 땅을 향해서, 우리 인간을 향해서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란 저 유명한 요한복음 3:16에서도 하나님의 관심을 땅을 향해 있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유명한 아론의 축복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은
땅과 인간을 향해 있습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여기에 대해 인간이 향해야 할 방향은 반대로 땅이 아닙니다. 인간이 취해야 할 진행방향은 하늘입니다. 하나님입니다. 인간이 땅을 향해 있는 그것인 바로 세속주의(Securalism)입니다.
인간은 항상 그 얼굴을 하늘을 향해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의지를 물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하고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곳은
모든 세계, 모든 영역을 포함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은 이 기도가 포함하는 영역입니다. 이 기도의 영역은 “하늘과 땅”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했습니다. 고대 근동지역과 구약에서는 “하늘과 땅”이 함께 쓰일 때는 그것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세계를 뜻합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의 어느 한 구석도 빠짐이 없는 모든 세계를 의미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이다” 하고 기도할 때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인 영역, 혹은 영적인 영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영역을 말합니다. 우리의 심령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치적 영역, 사회적 영역, 경제적 영역, 모든 영역을 다 포함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기도를 드릴 때는 교회안에서 신앙적인 차원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의 모든 영역, 정치적 영역, 사회적 영역, 군사적 영역, 경제적 영역, 문화적 영역 모든 영역을 총망라하여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자, 그러면 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그 뜻이란 도대체 무슨 뜻이겠습니까 궁극적인 뜻은 에베소서 1:10에 나타나 있습니다. 에베소서 1:10에는 이렇게 말씀되고 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하심이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일치가
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통일, 일치” 그것이 바로 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온 세상이, 이 세상의 어느 한 곳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다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구원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온 세상에 기독교 깃발을 꽃는 그런 의미에서의 “세계복음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 인류의 구원, 인간의 모든 삶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 구원이란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하나님이 원래 주신 그 선한 마음을 가지고 그 고유의 권리를 누리고 하나님의 선한 뜻을 따라서 에덴동산의 피조물처럼 평화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온 인류의 구원
인간의 모든 삶의 구원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뜻을 조금 구체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성경말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 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땅에서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여기에서는 세 가지 단계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는 하늘에서 단장된 새 예루살렘이 내려옵니다. 둘째는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 거하십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인간의 모든 눈물을 씻기시므로 다시는 사망도, 애통하는 것도, 곡하는 것도, 아픈 것도 있지 않도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간 상태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한번 돌아보십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눈물이 있습니까 얼마나 많은 사망과 곡하는 것과 애통하는 것이 있습니까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습니까 우리 인생살이 전체가 눈물과 사망과 통곡과 아픔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우는 울음의 시작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어져 갑니다. 우리는 과거에 한많은 생을 사시고 늙으신 어머님에게서 “내가 흘린 눈물이 다 모이면 강물을 이루고도 남을 것이다.”란 자조섞인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비유법같은 말이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이 눈물의 문화, 사망의 문화, 애통의 문화, 아픔의 문화를 이런 것들이 다시 있지 않는 문화로 바꿔야 합니다.
눈물과 사망,
애통, 아픔이 다시 있지 않는 세상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우리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간절히 주님과 함께 기도해야 할 이 기도제목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하고 기도해야 할 구체적인 제목을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어서 속히 오셔서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씻겨주시고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망과
이 세상 삶에서 쌓인 온갖 한과 억눌림과 원통함과
우리의 통곡과 우리의 아픔을 거두어 가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의 눈물을 씻겨주소서.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을 지켜주시고
똑같은 생명으로 태어나서도 버림받고 없인여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이 절망을 거두어 주옵소서.
주여, 우리 인간의 눈에서 마를 새없이 흐르는 이 눈물을
땅을 치며 통곡해야 할 우리의 슬픔을 주여, 거두어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의 눈물을 씻겨주소서
우리의 아픔을 거두어 주옵소서
주여, 수많은 귀한 생명들이 질병으로 아픔을 겪고
마음의 상처로 아픔을 겪고
그래서 이제 우리의 창자는 썩을 대로 썩었습니다.
주여, 우리의 이 아픔을 거두어 주옵소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이다.”하는 기도는 바로 이런 모든 기도를 다 담고 있습니다. 이 기도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바로 샬롬(Shalom)입니다. “샬롬”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서 반드시 누려야 할 그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눈물많고 사망이 엄습하고 곡하는 것과 애통하는 것과 아픈 것이 지배하는 이 세상이 눈물이 없고 사망과 곡하는 것과 애통하는 곳과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는 그 상태가 되는 것이 바로 “샬롬”입니다. 주님은 이 땅을 그렇게 만들어 모든 만물을 구원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하려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눈물이 그치지 않는, 사망과 곡하는 것이 그치지 않는, 통곡하는 소리가 그치지 않는, 아픔이 그치지 않는 이 세상에 다시는 사망이 없고 곡하는 것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 없고 아픈 것이 있지 않는 그 평화의 세상, 샬롬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두 손을 모으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의 세상
샬롬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 노예로 끌려간 흑인들은 유난히 천국을 사모하는 찬송을 많이 불렀습니다. 백인들의 비참한 억압에 시달리면서 흑인들은 “언젠가는 이 고통이 끝나고 하나님앞에서 영원한 자유와 평화가 올 날이 있을 것”이라고 소망하면서 그들은 민권승리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그리고 투쟁했습니다. 이들이 부른 흑인영가중에서 ”그 언젠가 우리는 승리하리라!“ 란 찬송이 있습니다.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We shall overcome someday.
Oh, deep in my heart,
I do believe.
We shall overcome someday.
오, 참맘으로 나는 믿네
우리 승리하리라

1. 우리 승리하리
우리 승리하리
우리 승리하리 그 날에
오 참 맘으로 나는 믿네
우리 승리하리라.

2.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두려움이 없네 우리는

3. 손에 손을 잡고
손에 손을 잡고
힘을 합하리라 우리는

4. 평화롭게 살리
평화롭게 살리
평화롭게 살리 그 날에
이 찬송은 바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처럼 이 땅 위에도 이루어 질 것이라는 강력한 그 희망으로 언젠가 흑인에게도 자유와 평화가 임할 것이라는 찬송입니다. 흑인들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그날이 오게 하기 위해 이 영가를 부르며 함께 행진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감옥에 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도 이 땅에 그 언젠가는 눈물이 더이상 없고 사망이 더 이상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픔이 다시 있지 않는, 음 것들이 다 지나가 버린 그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줄기차게 기도하십시다. 아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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