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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혼의 햇살 (시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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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불안과 희망이 교차되는 순간입니다. 인간의 역사란 언제나 외부적 위협과 내부적 갈등 속에서 자기성장을 기하거나 사멸되는 것입니다. 전직대통령 전두환씨는 서울로 귀환했습니다. 한 나라의 통수권자였던 사람에 대한 마땅한 예우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아직 털어버려야 할 일들, 국민에게 집권과정에서의 과오를 해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점들을 그대로 덮어 둔채 돌아온다는 점에서 국민에 대한 속임수입니다.
5공세력은 혹은 6공화국의 심장부에서, 혹은 그 배후에서 아직도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가지가지 술수와 협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광주희생자에 대한 보상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성금을 걷고 있습니다. 광주의 희생자들이 누구로 말미암은 희생이었는데 국민성금을 모집하고 있습니까우리 국민 가운데 한 사람도 광주에 나타나 무고히 사람을 쏴 죽인 사람은없습니다. 오직 제5공화국의 주체세력이었던 신군부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응분의 참회와 사실규명도 없는 채 돈으로 일을해결하려는 것은 너무나 무모한 짓입니다. 이것은 결코 교통사고도 아니요, 부실공사로 말미암은 붕괴사건도 아닙니다. 따라서 돈으로 해결할수 없습니다. 이 일이야말로 당시의 주동세력들과 그에 침묵으로 자기안전을 추구했던 사람들에게 참회와 신생의 새 결단을 요청하는 문제입니다.
야곱이 얍복 나루터에서 환도뼈가 부러지면서까지 자기과오를 뉘우치며새로운 자기탄생을 추구했던 것처럼, 이제는 속임수를 버려야 합니다.
야곱은 자기가 가진 재물로 형 에서의 마음을 달래려고 잔꾀를 부렸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터무니 없는 어리석은 수작이었습니다. 오직내가 살아남기 위해 남을 속이고, 남의 발 뒤꿈치를 물던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한 것 같은 전적인 변화가 없이는 광주사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국민화합은 불가능합니다.
새 사람 '이스라엘'은 그 때 그 자리가 제2의 고향, 제2의 요람이어서"브니엘"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브니엘을 떠날 때 해가떠올랐습니다. 그 햇빛 아래에서 에서와 야곱은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형제로 되돌아 갔습니다. 에서는 아우의 모든 죄과를 용서하였습니다.
야곱은 자기의전 재산을 형에게 선물로 바쳤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형님이 저를 이렇듯이 사랑으로 맞아 주시니 형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마치 하느님의 얼굴을뵙는 것 같습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브니엘의 햇살은 원수가 변하여 형제가 되며 야곱이 변하여 이스라엘이 되는 새 빛이요, 새 생명의 능력입니다. 1991년의 동대문교회야말로하느님을 만나는 한국의 "브니엘"이 되어 여기서 발하는 브니엘의 아침햇살은 모든 원수를 형제로 변케하고 원수의 얼굴에서 하느님의 얼굴을 보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인간과 그 역사는 모순 투성이입니다. 선은 악에 의해 시달림을 받고의는 불의에 의해 능멸을 당합니다. 그래서 뜻있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인간역사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킵니다. 더 이상 참고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혁명으로 그 모순을 해결한 역사는 없었
습니다. 18세기의 프랑스의 민중혁명도 결국 나폴레온 군사독재로 끝을냈습니다. 20세기의 쏘련의 공산혁명도 가난과 인간성의 개혁에 실패,붉은 기의 나라가 인류 앞에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옛날 다윗왕은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악한 자가 잘 된다고 불평하지 말며
불의한 자가 잘 산다고 부러워하지 말라.
풀처럼 삽시간에 그들은 시들고
푸성귀처럼 금방 스러지나니
야훼만 믿고 살아라
땅 위에서 네가 걱정없이 먹고 살리라
네 즐거움을 야훼께서 찾아라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시리라
그에게 앞날을 맡기고 그를 믿어라
몸소 당신께서 행해 주시리라
햇빛처럼 너의 옳음을 나타내시며
네 권리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라" ( 시편 37:1-6 )
동대문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이곳을찾는 사람들에게 세상에 대한 원한과 불평 대신 하느님만 믿고 살라고 가르치는 일이동대문교회가 할 일입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하느님에게서찾도록 인도하는일이 동대문교회가 할 일입니다. 인생의 미래를 하느님께 맡기고 살아가도록지도하는 일이 동대문교회가 할 일입니다. 그때영혼의 햇살 동대문교회는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의를 햇빛처럼 나타내고, 권리를 정오의 빛같이 발하게 할 것입니다.
사람이 의롭게 산다는 것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하느님의 형상입니다.
사람의 의로움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만 바라고, 하느님에게 맡기고 살때 유지되고 완성됩니다. 이것마저 저버리면 인간말종으로 전락합니다.
구제불능의 존재로 타락합니다.
사도 바울은 말씀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 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마십시오" ( 로마서 13:11-14 )
이 성구는 유명한 어거스틴을 구원한 말씀입니다. 지금은 어둠의 때가 아니라 밝은 낮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행실을 버리고 빛의 갑옷을입을 때입니다.
여러분, 혹시라도 방탕하거나 술취하는 일은 없었습니까 음란이나호색하지는 않았습니까 분쟁하거나 시기한 일은 없었습니까 동대문교회는 1991년 여러분의 영혼의 햇살로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게 하는데 전심전력할 것입니다. 높은 도덕성을 추구할 것입니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사랑만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멀리하는 시대는 패덕한 시대로 전락했습니다. 로마제국이사치와 성적 타락으로 망했습니다. 오늘의 미국의 사회적 고민은 마약과 무절제한 이혼율 그리고 AIDS 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떻습니
까 무차별 살인강도의 출몰, 성폭행의 범죄, 구조적인 부정부패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을선포할 정도입니다. 이런 사회적 퇴폐풍조는도대체가 우리사회의 형성과정이무차별 살인을 통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햇살 동대문교회는 "빛의 갑옷"운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옷입는 운동이기도 하고, 사회정의 실천운동이기도 하고, 신도덕운동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동대문교회만의 운동일 수는 없습니다.
한국교회 전체의 운동이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형제교회들간의 사랑과 신의를 전제로한 유대관계를 높일 것을 선포합니다.
1991년은 동대문교회 제2세기가 시작되는 해입니다. 지난 한 세기는시련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의 한 세기는 "참된 교회로서의 영성"을 함양하는데 있어 한국개신교역사에 공헌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함양을 위한 예배의식의 개혁을 시도할 것입니다. 이것은 충분한 사전실험을 통해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영성함양을 위해서는 신학적(교리)훈련을 시도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교인 훈련은 신학적 수련에 힘쓸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한 보다 깊은 지식과 넓은 이해력과확고한 신념을 함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영성함양을 위해서는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확고한 믿음의 증거를 가지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지속성 없는 즉흥적인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실천해 왔지만 앞으로 일정한 이웃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을계속할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는 기도생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기도가 없는 사랑은 하나의 낭만에 그칩니다. 사랑이 없는 기도는 하나의 명상에 그칩니다. 그리스도인은 어차피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만 세상의 빛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를 함으로써 선을 행하다가낙심하는 일이 없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붙잡아 주시니 넘어져도 거꾸러지지는 아니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당신께 충성하는 사람을버리지 아니하실 것입니다."(시편37:24-28) 1991년의 동대문교회 성도여러분은 "하느님만 믿고 사십시오. 땅 위에서 걱정없이 먹고 살게 하실것입니다."(시편37:4)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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