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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 (딤전 0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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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개혁을 했다고 하는데도, 일부 공무원들의 구조적인 공금 착복과 뇌물 수수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데다가, 부자들에 대한 증오로 조직된 지존파의 천인공노할 살인 사건들까지 발생하여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들, 특히 믿는 우리가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이 심각한 병폐의 원인을 규명하고 처방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 병폐의 주요 원인은 배금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사회는 돈이나 돈의 힘을 가장 소중한 것으로 여겨, 그것에 집착하는 배금주의 풍조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물론, 정치, 문화, 교육계 등 어느 분야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러한 병폐에, 부자가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치고 있는 본문은 대단히 중요한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2. 소극적 태도

정당하게 벌었든 부당하게 벌었든 간에 부한 자들이 걸려 넘어지기 쉬운 덫은 교만과 가난한 자들에 대한 무시입니다. 그들은부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
가난한 사람들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치하고 향락하는 생활을 하면서 거드름을 부립니다.
작년 말,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한양 유통 등 국내 5개 백화점에서 상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 어느 회원의 카드 사용액이 9,8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한 달 평균 817만 여 원 어치의 물품을 산 셈입니다. 이 액수는 현금이나 다른 신용카드로 산 금액은 제외된 것입니다.
한 벌에 3백만 원이나 되는 원피스가 없어서 못 판다고 하고, 혼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5백만 원대가 넘는 고급 침대 계약이 올 들어 2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분명히 위화감과 적개심을 야기시키는 죄인, 사치심과 허영심으로 인한 과소비가 그런 졸부들에게만 국한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한종합연구소의 사회문화팀은 최근의 과소비 형태를 세 가지 유형, 즉 천박한 재벌과 졸부들의 과시형 과소비, 중산층들의 상대적 과소비, 일반 서민들의 자포자기형 과소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과소비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매우 중요한 인물(VIP) 대접을 받는가 하면, 검소한 사람은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의식 있는 사람들까지도 있으면 우쭐거려지게 되고, 없으면 옴츠러지게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높이지 말라.”라고 명하십니다. 재물이 많다는 것, 사치와 허영으로 돈을 물 쓰듯 하는 것이 교만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잠언 16:18에 보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했습니다.
부한 자들에게 마음을 높이지 말라고 명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어서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라.”라고 명하십니다. “정함이 없는”의 원어는 아델로테티(δηλτητι)로서, ‘불확실성’이란 뜻입니다. “돈이면 다 된다.”라고들 생각하지만, 실은 재물 자체가 불확실한 것입니다. 재물의 결정적인 문제점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보장 감각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물이 많은 사람들은 물론, 재물에 소망을 두는 사람들은 바로 그 재물 때문에 뼈아픈 절망감을 맛볼 날이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잠언 23:5에는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라고 경고하고 있고, 야고보서 1:10에는 “부한 형제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혁명 이전의 제정 러시아 교회는 물질적으로나 수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풍요는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또, 프랑스 혁명 이전에 루이 16세와 그 추종 세력들은 사치와 호화로운 생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그들의 부와 타락은 피바다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영국의 시인 키플링은 맥길대학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충고했습니다. “돈과 권력 그리고 명예를 너무 바라지 마시오. 언젠가 여러분은 돈과 권력과 명예 중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여러분은 여러분의 영혼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좀 풍요로워진 우리 나라의 온갖 문제의 깊고도 결정적인 원인은 영혼의 빈곤입니다.

3. 적극적 태도

모든 사람, 특히 부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되 풍성하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한 알의 씨를 뿌렸다고 해서 한 알의 열매만 얻게 하시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땀 흘려 씨를 뿌리고 가꾸는 자에게 몇십 배, 몇백 배의 열매를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한 번 자본을 투자하여 말씀대로 경영하면, 계속해서 이득을 얻게 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목적은, 보존케 하시는 것이 아니라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지가지 수모를 겪으면서 재물을 모아 창고에 쌓아 놓고도, 한 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죽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풍성한 복을 주시는 목적은 향유케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마음껏 쓰시는 즐거움을 맛보시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쓰는 게 정말 하나님의 뜻대로 잘 쓰는 것이겠습니까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재물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사랑의 도구요 방편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다 써 버리면 바닥이 나고 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라고 했습니다. 또, 고린도 교인들에게 헌금에 대해 가르치면서,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9:8의 말씀입니다.
재물을 사랑의 도구로 삼는 것은 장래에 자기를 위해 좋은 터를 쌓아 참 생명인 영생을 얻는 길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랍비 모노바즈는 기근 때에 자기의 재산과 물려받은 유산을 구제금으로 나눠주었습니다. 그러자 형제들이 몰려와서, “당신의 선조들은 재물을 쌓아 유산을 증가시켰는데, 당신은 그 모든 재산을 낭비할 작정이요”라고 책했습니다. 그때 그는 “선조들은 보화를 아래 쌓았지만, 나는 위에 쌓았다. … 선조들은 부의 신의 보화를 쌓았지만, 나는 영혼의 보화를 쌓았다. … 선조들은 이 세상을 위해 보화를 쌓았지만, 나는 내세를 위해 보화를 쌓았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도 구원의 은혜와 함께 받는 재물의 복을 가지고 하늘나라에 저축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섬기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생활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감리교의 교조인 요한 웨슬레는, “할 수 있는 한 많이 벌어라. 할 수 있는 한 많이 저축하라. 할 수 있는 한 많이 주라.”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참된 그리스도인은 청지기 의식을 갖고 필수품을 사용하는 것 이외는 모두 나누어 주되, 1/10만 나눠주면 유대인 신앙밖에 안 되고, 2/10만 나눠 주면 바리새인 신앙밖에는 안 된다. 참 그리스도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주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신은 9/10를 나누어 주는 데 사용했습니다.

4. 맺음말

부한 자들이나 부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교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불확실한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오로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것을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행과 선한 사업에 풍성해야 하고, 나눠 주기를 좋아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재물을 사랑의 도구로 삼는 것은, 장래에 천국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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