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만민 공동체인 교회 (엡 02:11-22)

첨부 1


고대 인류 사회의 공통적인 특징은 차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게는 종족이나 민족 또는 국가간의 차별이 있었고, 작게는 같은 종족과 같은 민족 그리고 같은 나라 안에서의 만민 공동체인 교회
남녀 차별이나 신분 차별 등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같은 종교 안에서도 남녀 차별이나 신분 차별 등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러한 차별은 문화와 문명이 발달한 현대 인류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차별이란 만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역이요, 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에 차이가 있게 창조하셨지, 차별하여 창조하시지 않았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실 때에 어떠한 차별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는 유대와 이방의 연합체, 즉 만민 공동체인 교회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이방인들의 이전 상태

바울 사도는 먼저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혈통상으로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요, 유대인들이 구원의 표라고 믿은 할례를 받은 할례당이라 자칭하는 유대인들에게 무할례당이라고 멸시받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 밖에 있었으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와 온갖 복을 받지 못하였고, 유대인들로 구성된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하나님의 여러 약속들에 대해서 상관없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세는 물론 세상에서도 소망이 없고, 유일하시고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무신론자들인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온갖 신들을 섬기던 모든 이방인들의 다양한 종교들을 본질적인 면에서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3)라고 하였고, 또 만민 공동체인 교회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롬1:25)라고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방인들의 모든 비참은 그리스도 밖에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는 올바른 메시야관을 갖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유대인들도 이방인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우리 역시 그리스도 밖에 있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 밖에서 거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의 생각과 판단,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 안에서 비롯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명실공히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3. 하나의 교회를 이루신 그리스도

바울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이방인들을 가리켜,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즉,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보혈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보혈을 흘려주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밖에 있는 인간들 사이에는 진정한 화평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사실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화평하게 지내던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결과로 화평 대신에 분쟁과 불안, 수치와 두려움, 원망과 적의, 원한과 증오 등이 생겨난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참된 의미의 내적 평화와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평은 속죄주이신 그리스도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화평이 되시는 이유는 둘 곧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로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허셨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를 원수가 되게 한 결정적 요인인 율법의 계명들을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폐기하셨으므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화평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10:4에 보면,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께서 모든 율법의 근본 정신인 사랑을,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한 자신의 죽음에 의해 완전히 성취하심으로써 율법을 폐기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폐기하신 첫째 목적은, 원수 관계였던 유대인과 이방인을 자기 안에서 믿음으로 인해 각각 같은 새 사람이 되게 하여 화평을 이루게 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차별이 없어지고 하나가 된다는 것 곧 서로 화평을 이룬다는 것은 내가 너가 되는 것도 아니고, 너가 내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 나도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 되고, 너도 그리스도 안에서 새 피조물이 되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 곧 교회를 이룰 때에 비로소 참된 화평을 누리게 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써 율법을 폐하신 둘째 목적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곧 교회를 이룬 유대인과 이방인들로 하여금 새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로마서 5:10에 보면,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목되었은즉 화목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으심을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라”라고 했습니다.
그 그리스도께서는 부활 승천하신 뒤에 또 성령으로서 오셔서 제자들을 통해 평안을 선포하셨습니다. 그 까닭은 원수 관계였던 유대인과 이방인이 새 사람으로 하나가 되어 같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4. 성장 중에 있는 교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새 사람으로 연합된 교회가 성령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 모두는 외국인이나 손님이 아니라 성도들과 동일한 천국 시민이요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한 가족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로 구성된 교회의 터는 물론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가르친 복음의 교훈이고, 교회를 결속시키며 유지하는 모퉁이돌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구성하는 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하여 온전한 성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성숙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이 충만히 거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께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아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개인 또는 연합체로서의 교회의 성숙이나 성장의 목표는 지나치게 외형적인 것으로 변질되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교인 숫자의 증가, 교회 건물 및 대지의 크기, 재정의 증가 등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성숙과 성장의 목표란 겸손한 섬김이요,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어진 사랑의 종노릇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우리는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여 실천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주님의 일을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의 집약인 예배에 열심히 참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5. 맺음말

우리 모두의 뜻과 계획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말미암아 상상치도 못했던 성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힘에 겨웁도록 건축 헌금을 하였고, 또 내부 공사를 하면서 혹은 기도로, 혹은 물질로, 혹은 재능 및 소질로, 혹은 몸으로 충성을 다하여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하나가 되어 나날이 화평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서로 화평한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성숙하고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힘써 복음을 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