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최후의 오대 명령 (겔 14:6, 마 28:16-20)

첨부 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해에 이어서 금년도의 우리 교회의 표어가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바른 교회」입니다. 강조되는 것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말씀이고, 둘째는 실천이고, 셋째는 바른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 표어는 이 세대에서 교회가 바른 교회의 모습을 나타내 보자는 교회 개혁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강조했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회를 새롭게 해 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실생활에서 실천함으로써 바르지 못한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가 바르게 되어 보자는 다짐을 담고 있는, 우리 교회 표어입니다.

지난해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바른 교회」라는 교회 표어를 제목으로 하여 다섯 번의 계속 설교를 하였습니다. (1) 성령이 이끄시는 교회 (2) 사도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 (3) 섬김과 나눔이 있는 교회 (4)열심히 모이는 교회 (5) 흩어져 증인의 삶을 사는 교회. 이같은 교회가 바른 교회의 모습임을 사도행전 2장에서 보여준 초대 교회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금년도 우리 교회 표어 역시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바른 교회」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다르게 정했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6절에서 20절 사이의 말씀으로 정했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갈릴리에 모여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최후의 명령입니다. 이 명령을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ission), 혹은 최고의 명령(The highest commission)이라 부릅니다.

금년도 우리 포항제일교회가 정한 표어와 본문을 따라, 주일 낮예배를 통해서는 설교 말씀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주 금요일 교구, 권찰 오찬 기도회를 통해서 잠시 명상을 해 왔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주어진 본문은 부활절 후 둘째 주일을 맞이해서, 전도 집회를 앞두고, 전도를 실천해야 할 우리들에게 적절한 말씀이 되겠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 다섯가지의 명령이 있습니다. (19-20) (1) 너희는 가서라는 가라는 명령이 있고, (2)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라는 `제자를 삼아라'는 명령이 있으며, (3)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라는 `세례를 주라'는 명령이 있고, (4)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라는 `가르치라'는 명령이 있으며, (5) 마지막으로 지키게 하라는 명령이 있습니다.
이같은 다섯가지의 명령이 오늘 우리들에게도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주님의 제자로 사는 한, 이 땅의 교회가 존재해 있는 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지켜야 할 최후, 최고의 명령입니다.

첫째 명령은 가라는 파송명령입니다. 교회는 예배하기 위해서 모이는 교회(Missio Ecclesia)이며, 전도하기 위하여 흩어지는 교회(Missio Dei)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부름을 받음(召命)은 보냄을 받기 위함입니다. 전도의 사명(使命)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모여 예배드리는 일로 끝나 버리면 교회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자로 모였다가 전도자로 우리들의 삶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으로 파송받아 가는 발은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발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런즉 저희가 받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할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이여'(롬10:14-15)라고 소명과 파송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씀은 복음을 전하는 발이 참으로 아름답다라는 말씀입니다.

둘째 명령은 제자를 삼으라는 것입니다. 제자란 말은 스승을 따르는 자를 말합니다. 주님의 제자로 삼는 것은 주님을 따라 살도록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부름을 받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세상에 나가서 해야 할 일은,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 주님을 소개하고, 주님을 따라 살게 하는 일입니다. 세상의 풍속을 따라 사는 사람들, 하나님을 등지고 세상만 바라보고, 세상의 것만을 추구하고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향해, 주님을 따라 걸어가도록 하는 일이 제자 삼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금년도 우리 교회의 전도 집회는 한 사람이 한 사람 이상씩 전도하여, 교회로 인도하는 일입니다.

세 번째 명령은, 세례를 주라는 명령입니다. 세례 주는 일은 교회가 담당하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풉니다. 세례를 받고 예수님의 뒤를 따라 살기로 결심하고 나선 우리들은, 전도해서 그 사람이 학습 받고 세례 받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어머니가 갓난아이를 잘 보살펴 성인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키우는 일과도 같습니다. 어머니의 심정을 가지고, 말씀으로 먹여 주고, 기도해 주고, 권면하고, 용기를 주고, 보살펴 주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신앙에 병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하고, 병이 들고 시험에 들면, 교역자들의 협력을 받고, 신앙의 선배들의 협력을 받아, 잘 치유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는 제자가 되었다는 표시입니다.
세례는 형식이라고 생각하여 꼭 세례를 받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제도와 형식은 어느 모임이나 단체에 필요한 것입니다. 형식주의가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형식이 있어야 내용도 담겨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교회가 몇 해 전부터 원입교인을 학습 받고 세례 받도록 하는 세례 받는 일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좋은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지난번 사순절 기간에 학습반 세례반 200여 명이 열심히 준비하여 학습 받고, 세례 받았습니다.
이번 전도 집회 후 곧 학습 공부와 세례 공부가 시작됩니다. 새신자는 학습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이미 학습 받고, 세례 받지 못한 분들, 이번 전도 집회를 통해 새로운 결심과 결단을 해서 세례 받을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이번 전도 집회는 (1) 새신자 위주로 하고 (2) 두 번째는 신앙적으로 나태한 분들, 쳐져 있는 분들, 즉 잃어버린 자들이 새로운 힘을 얻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가정과 여러분의 교구와 구역에 있는 자들 중에 장기 결석자, 낙심한 자, 잃어버린 자들을 이 기회에 찾으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의 명령은, 주님께서 분부한 말씀을 가르치라는 명령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3년 동안 주님을 따라다니면서 가르침을 받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3년 동안 가르친 그 말씀을 그대로 세상에 나가서 가르치라는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몇 년 전부터 구역 권찰을 통해() 성경 공부 겸 구역예배를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만족스러울 정도로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년 들어와서 힘쓰고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400여 명의 권찰 중에 100여 명이 구역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 읽고, 공부하고, 말씀 명상하는 일 없이는 신앙이 절대로 자랄 수가 없습니다. 갓난아이들이 젖을 먹고 자라듯이, 신령한 젖인 말씀을 먹지 않고는 우리의 신앙이 건강하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말씀 가르치고 배우는 일 없이는, 우리가 새로워질 수가 없고, 우리 교회가 바르게 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이, 우리가 늘 말씀 앞에서 반성하고, 나 자신이 낮아지고, 깨어지고, 새로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만이 나 자신을 새롭게 합니다.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 말씀만이 교회를 새롭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의 명령은 말씀을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이 부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 특히 한국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부족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말씀을 많이 듣고 많이 배워 알기는 알고 있는데 그 말씀을 따라 지키지 못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말씀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씀 따로, 생활 따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봅니다. 바닷물의 소금이 0.3%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바다는 썩지 않습니다. 요즈음 우리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썩어 있는가를 보면서 이럴 수가 있는가 이렇게 뿌리까지 모든 분야에 썩어 있는가 하고 놀라고 있습니다.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예수 믿는 자들! 세상의 사람들과 조금도 구별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 더욱 우리는 놀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살지를 못했습니다. 말씀을 지키지 못해서,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서 우리 사회가 이토록 썩어 부패하고 만 것입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세상의 것들, 보이는 것들, 부와 물질을 더 사랑하여 하나님으로 섬긴 모습을 봅니다. 땅투기해서 땅값 올라가면, 그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각하면서 부를 축적한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우리는 살지 못했습니다. 평생토록 쓰고도 엄청나게 남을 돈들을 챙겨 놓고, 또 많이 욕심부터 챙기기 위해 이웃을 억울하게 하고, 가난한 서민들을 더 어렵게 한 공직자들, 지도자들 이들 중에는 그리스도인이 많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일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진실로 사랑하는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지난 주일에 포항시 영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화재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 왔습니다. 25채의 집이 전소됐습니다. 그들 모두가 영세민이였으며, 무허가 건물에 살던 자들입니다. 그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돼지, 닭, 사육하던 짐승들이 다 타 죽었습니다. 우리 주위에 많은 이재민들이 생겼습니다. 산불은 천재가 아니고 인재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없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 시민들이 도와야 합니다. 이번에 포항에 있는 모든 교회가 적극적으로 돕기로 포항시 기독교 교회 연합회가 앞장섰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 수요일 당회로 모여 1,000만원 돕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사랑을 실천하자고 온 당회원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특별 헌금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우리 이웃의 고통을 분담하는 계기로 생각하시고 정성을 다해 헌금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따라 실천하는 바른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가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인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 힘껏 우리의 가진 것으로 이웃의 고통에, 아픔에 참여하는 사랑을 실천하십시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