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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야곱의 두 가지 기도 (창 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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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학과 컴퓨터서의 통계에 따라 삶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현대인들은 가끔 기도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런데 올바른 기도는 경험을 뛰어 넘고 삶을 값지게 다져 줍니다. 참된 기도 는 거짓된 자아를 들추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른 기도는 사람을 고립된 상태에서 헤어나게 해주고, 혼자서는 볼 수 없는 삶의 깊이를 보게 해줍니다.

 창세기에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야곱은 어떤 기도가 참된 기동 니가를 알려 주는 체험자입니다.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세상살이에 아직 눈을 뜨지 못한 풋나기로서 집을 떠나게 됩니다. 자신의 앞길에 무엇이 기 다리고 있는지 두려워서 그는 루스라는 광야의 한 지점에서 두려움에 떨면 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일 이번 모험길에 함께 해주시고 저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을 주시고, .. 그뿐만 아니라 저는 주님께 제단을 새고 제가 번 수입의 십 분의 일을 바치겠습니다] 이런 기도는 처음으로 큰 일을 시작하면서 겁을 먹은 사람이나,일을 성공적으로 성취해 낼 자신이 없어서 불안해 하는 사람 의 심정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기도의 본뜻은 딱한 사정을 변경시켜 달라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 을 쉽게 풀어 달라는 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유감없이 이루어 달라는 것이어야 합니다.[제발 부탁합니다. 이번 일만 잘 되게 해주시면 평생토록 하나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겠습니다]라고 맹세한 사람치고 그대로 실천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야곱이 이런 기도를 하고 세월은 흘러 20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는 틈틈이 꾀를 써서 재산도 모았고, 고향 땅으로 돌아가려는 계획도 은밀하게 세워 놓았습니다. 그는 고향길로 향하는 여정에서 얍복강 나루터에 닿았을 때 축 복을 빼앗긴 형이 복수를 해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 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 엎드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드리는 기도는 20년전의 기도와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주 님께서 이 종에게 베푸신 한결같은 사랑을 저는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 지만 주여 저를 형 에서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요]

야곱은 이제 깨달았습니다. 행복이나 성공을 보장받기 위해 하나님과 조건 부 협상을 벌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것이 바로 20년 전과 20년 뒤에 달 라진 그의 속마음이었습니다.

 이제 그의 기도하는 마음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하나님 이제 제게 필요 한 것은 이런 저런 조건을 채워 줄 그런 종류의 것들이 아닙니다. 이제 제 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 한분 뿐이십니다] 이제서야 야곱은 깨달았습니 다. 선물보다는 선물을 준 사람을 기억해야 된다는 것을 .. 식물보다는 식 물을 자라게 하고 열매 맺게 하는 분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심리학자 융은 얍복강 나루터에서의 야곱의 씨름 사건을 내부적 갈등이 소 멸하고 성숙한 인격이 형성된 개성화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라고 해석합니 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 숨길 것이 없는 정직한 인간이되게 해 달라는 간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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