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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출교에 해당되는 교인들 (고전 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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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일은 철저하게 마무리가 되어야만 제이, 제삼의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흘 전에 우리는 518광주민주항쟁 15돌을 맞았습니다. 이 기억하기조차 끔찍한 동족 학살 사건은 세계를 경악시키기까지 하였지만, 15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은 물론, 학살 만행의 책임자마저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는 폐단은 이 사건 처리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또, 우리는 이 사건에서도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용기 있는 지도자를 볼 수 없다는 또 하나의 비극을 겪고 있습니다. 하기야 책임을 질 만한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아예 그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교독한 말씀은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출교시켜야 할 교인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2. 사귀어야 할 부도덕한 불신자들

바울 사도는 고린도전서보다 먼저 보낸 편지에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그리이스로마의 문화는 음란 문화라고 할 정도로 동성애를 비롯한 온갖 성적 죄악이 범람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교인들이 사회 생활을 하노라면 자연히 그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었으므로,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라고 한 바울 사도의 권면은 교인들에게는 잘 이해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라고 해명한 것입니다.
“음행하는 자들”은 포르노이스(πρνοι)로서, 모든 성적인 범죄를 행하는 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탐하는 자들”은 플레오넥타이스(πλεονκται)로서, ‘저주받은 소유욕을 가진 자들’,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언제라도 남을 희생시킬 수 있는 정신을 가진 자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토색하는 자들”은 하르팍신(ρπαξιν)으로서, ‘폭력 등의 부당한 수단으로 남의 것을 강탈하거나 횡령하는 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상 숭배하는 자들”이란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으로 믿고 섬기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섬기지 않는 인간의 필연적 결과는,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을 죄성이나 부패성이나 한계성을 가진 피조물들의 형상으로 바꾸어 섬기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인간이란 스스로 주인으로서 살 수 없는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겨 출교에 해당되는 교인들
순종해 살든지, 아니면 다른 무엇을 주인으로 섬겨 살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는 하나님의 사랑의 지배를 받느냐, 아니면 사단의 폭군적 지배를 받느냐 함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구원받아 인도함을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간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더딤을 보고 아론에게 한 말은,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출 32:1)는 강력한 요청이었습니다. 인간은 반드시 하나님을 믿든가, 아니면 우상 숭배를 하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떻습니까 매일 매일의 생활이 누구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입니까 여러분,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라도 주님의 지배를 받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상 숭배의 형태에 있어서 인간 숭배는 고대 중국의 천자 숭배, 느브갓네살 왕 숭배, 무속 종교의 장군신 숭배, 죽은 조상 숭배, 헬라의 다신교, 로마의 황제 숭배, 일본의 천황 숭배 등이 있습니다. 금수와 곤충과 같은 동물 숭배는 유대, 이집트, 그 밖의 동방 나라들에서 행해졌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우상 숭배 중 일부는 현대에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어떤 피조물이나 인간이 만든 것에게 하나님께 속한 영예와 헌신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의욕을 하나님의 의지보다 우위에 두는 것도 우상 숭배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리슨은 “오늘날 서방 세계는 지난날의 어리석은 우상 숭배에서 벗어났으나, 인본주의는 교묘하게 인간 숭배 정신을 주입시켰다. 인본주의는 조용히 하나님을 제외시켰으며, 인간이 그 왕좌에 앉았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현대의 팽배해 가는 과학만능주의와 물질만능주의는 인간들에 의해 서서히 신격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상 숭배란 절대자가 아닌 것을 절대시하는 것이고, 우상 숭배의 근본적 동기는 이기적 탐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3:5 후반에 보면, “탐심은 곧 우상 숭배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그와 같이 우상 숭배를 비롯한 온갖 죄악을 행하는 세상 사람들과 모든 교류를 끊을 수도 없고, 또 끊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들의 죄악은 피하되 그들과의 교류는 더욱 활발히 해야만 합니다. 불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대상이요, 우리의 사랑의 대상이요, 복음 선교의 대상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님을 믿기 이전에 세상 사람들과 같은 죄악 생활을 할 때에, 우리를 찾아오셔서 구원의 잔치로 불러주셨습니다. 그 주님은 우리를 통해 그들을 부르고 계십니다.

3. 출교시켜야 할 부도덕한 교인들

바울 사도는 교인들이 정말 사귀지 말아야 할 대상은, 믿음의 형제라 일컬으면서 이교도들처럼 우상 숭배를 비롯한 온갖 죄악을 행하는 교인 아닌 교인들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후욕과 술 취함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당시에 술 취함이란 이방 세계에 만연한 현상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술 마시기 대회를 열어 가장 많이 마신 사람에게 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대회에 참가해서 술을 마시다가 죽은 사람이 3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철학자 제노크라테스가 단숨에 1갤런(영국:약

4.5ℓ. 미국:약

3.785ℓ)의 술을 마시고 상으로 디오니시우스로부터 금관을 받았다고 합니다.
술 취함과 그로 인한 방탕은 술을 만든 디오니시우스(로마명:바카스) 제전에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런 가짜 교인들하고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고 하고, 심지어 교회에서 내어쫓으라고 명령한 것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하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러한 악행을 일삼는 것을 볼 때 결코 가혹한 명령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디도서 1:16에는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바울 사도의 근본 취지는 우상 숭배를 비롯한 온갖 죄악을 행하는 교인들의 멸망이 아니라, 다른 교인들이 물드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며, 또 그러한 교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맺음말

결론적으로 바울 사도는 그러한 죄악을 행하며 사는 불신자들은 자기의 선교 대상이고, 그들에 대한 판단은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죄악을 행하며 사는 교인들에 대해서는 교회 자체가 판단하여 출교시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바레트는 “그리스도께 복종하여 정죄해야 하며, 그리스도께 대한 불순종을 내포하는 모든 행위를 교회 안에서 몰아내야 한다. 전 교회가 실은 이러한 심판 아래 놓여 있으며 또한 전 교회가 심판자이다.”라고 했습니다. 현대 교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징계가 약화되거나 없어지는 것입니다. 권면과 책망을 듣고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우상 숭배나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사는 교인들을 회개케 하는 마지막 사랑의 기회는 출교입니다. 출교 선고는 또한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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