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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면책과 입맞춤 (잠 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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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의 충고나 꾸지람을 듣는 것을 몹시 싫어하면서도, 남을 충고하거나 꾸짖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충고나 유익한 책망을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간의 문제를 간파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야고보서 1:19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 존재로 창조된 인간에게 아주 중요한 일은, 남의 충고나 책망을 속히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2. 책망

잠언 기자는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바른말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대신에 덮어주고 감싸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덮어주고 감싸주는 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허물을 깨닫고 고치도록 하지 않는 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뿐입니다.
인간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키워 나가야 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볼 때, 또 성장해야 할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로서 실수와 허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충고와 책망 등의 바른말을 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귀한 복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낫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음속의 사랑이 꾸지람이나 고쳐 주는 행위로 표현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사랑이란 속에 머물러 있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상대에게 표현되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칭찬이든 책망이든 물질적인 선물이든 간에 상대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속사랑은 무관심이든지, 아니면 참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서로에 대해서 가끔은 칭찬이든 책망이든 간에 해 주어야지, 잘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 하는 식이라면 아주 심각한 국면에 처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 교도소에서 200명에게 ‘왜 이혼을 했느냐’라고 설문 조사를 한 보고서를 보면, 제일 많은 숫자가 남편이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고, 그 다음에 남편이 선물을 사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부부 관계나 상하 관계 또는 친구 관계에 있어서 충고는 물론, 마음놓고 책망해 줄 수 있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 사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사람의 마음입니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간 환자에게, 의사가 “간이 나쁩니다. 신장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아니, 어쩌자고 이 모양이 되도록 그냥 두셨습니까 이 약을 잡수시고, 이 주사를 맞으셔야 합니다.”라고 지적해 주고, 책망하고, 권하는 것은 아주 마땅한 일로 여깁니다. 그러면서도 몸보다 더 중요한 인격과 그보다 훨씬 더 중대한 영적 면에 대해서는 지적도 충고도 책망도 들으려고 면책과 입맞춤
하지 않습니다. 그 한마디만 듣고 따르면, 얼마든지 인격이 달라지고, 얼마든지 승리와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실제로, 훌륭한 삶을 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변화시킨 그 한마디’를 심비에 새겨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찰스 2세의 담당 목사인 히킹톤 목사는, 설교 때마다 왕의 악덕에 대해 설교를 했으나 왕은 여전히 자기 마음대로 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당신과 나는 좀 더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소. 나에게 그렇게 혹독하게 대할 필요가 없지 않소 어쨌든, 내가 당신 뜻대로 변화되는지 어쩐지를 두고 보시오.” 그러자 히킹톤 목사는 “좋습니다. 좋아요.” 하며 다음과 같이 응수했습니다. “당신의 재위 동안 당신의 처리에 대한 제 비판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변화될 때 비로소 나도 변화될 것입니다.”
왕, 찰스 2세는, 좋은 친구란 충성에서 나오는 통책을 할 수 있는 친구임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감정을 상할 수도, 고퉁을 줄 수도, 금이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모든 것을 무릅쓰고 감히 엄책할 수 있는 친구가 정말 좋은 친구임을 깨달았어야 했습니다.
여러분, 서로간에 원수가 될지도 모를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충고나 책망을 할 수 있는 좋은 벗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요즘 세상에 영악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애들도 얼마나 영악합니까 뭣하려고 바른말해 가면서 인심을 잃고, 손해보려고 하겠습니까 이런 세상에 나를 위해 충고해 주고, 책망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합니까 또, 대부분이 바른말을 싫어하는데, 내게 바른말을 해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인격을 믿고 있다는 증거니 오히려 고맙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충고나 책망이 주님 보시기에도 올바른 것인가 함입니다. 본인이야 바른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야단하지만,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도 바른말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는 더디 하고 듣기는 속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속히 들으라는 것은 재빠르고 정확한 이해력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바울 서신들을 보게 되면, 곳곳에 “주님 안에서 말한다거나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다.” 하는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섣불리 자기 생각이나 판단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의 생각이나 판단이 주님의 생각이나 판단에 맞는 것인가를 따졌고, 다를 경우에는 기꺼이 자기의 생각이나 판단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으로 교인들을 충고하거나 책망하곤 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우리의 충고나 책망이 지혜롭게 행해지는 것인가 함입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바른말 한마디밖에 못하고 아깝게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지혜 문학의 대표작인 잠언 9:7-8에 보면,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을 잡히느니라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느니라”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 말씀은 기회주의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책망과 징계에 있어서 지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지혜를 따라 오는 충고, 충성에서 비롯된 책망, 하나님의 말씀에 의한 엄책은 우리가 반드시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잠언 29:1에는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3. 원수의 입맞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교만을 떨다가 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들으면서도, 책망 듣는 것을 몹시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입맞춤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 입 속에 독이 있는지도 모르고, 덮어놓고 아첨과 아부의 소리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교계나 사회나 지도자가 입맞춤 곧 아첨과 아부의 소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그 자신은 물론, 교계나 나라가 망한다는 사실을 너무나 많이 보아 왔습니다. 그 결정적인 원인은, 대개의 경우 잦은 입맞춤이란 실은 원수의 거짓된 사랑이나 위선적인 우정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외적 행위로는 서로가 아주 친밀한 것 같으나, 서로를 망쳐 버리는 원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원수의 위선에서 잦은 입맞춤이 나오고, 또 잦은 입맞춤은 서로 원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입맞춤으로 주님을 팔아 버렸습니다. 그와 같은 배반의 입맞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는 늘 잦은 입맞춤을 경계해야 합니다.

4. 맺음말

갈라디아서 2:11 이하에 아주 아름다운 사건이 나옵니다. 복음의 진리가 공인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안디옥에 있던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가 복음의 진리에 어긋나는 위선적인 행동을 보였고, 일부 지도자들까지도 그를 좇는 바람에 교회가 파선할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때에 바울 사도는 감히 대 선배 격인 베드로를 공개적으로 엄책하였고, 베드로 역시 그 면책을 받아들였습니다.
실로, 친구의 충성에서 나온 책망이요, 받아들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또한 주님 안에서 책망할 줄도 알고, 받아들일 줄도 알아 늘 유익한 결과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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