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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 (약 01: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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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어려운 배신감을 나타내는 표현 중에 기른 개한테 물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격과 이름과 특수한 지위와 권위를 믿고 맡기고 따르고 이용했는데 그것이 실은 가짜였고, 따라서 우리의 순수한 신뢰와 추종과 이용이 실상은 계속해서 속아 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 오는 배신감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하는바 속고 속이는 악습은 어제오늘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디모데후서 3:13 이하에 보면,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자들은 더욱 악하여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나니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믿을 수 없는 세상 풍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성경을 배우고 확고하게 믿고 그대로 살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2. 속지 말라

야고보는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속지 말라’는 메플라나스테(μεπλανσθε)로서, ‘유랑하지 말라’, ‘길을 잃지 말라’, ‘잘못된 데 빠지지 말라’, ‘속지 말라’, ‘스스로 속이지 말라’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속지 말라고 하는 야고보의 권면은, 달리 말하면, 성령님의 인도로 받은 것들인 진리의 표준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즘 같이 어떤 사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떤 물건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떤 교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떤 사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때에는, 더욱더 성경 말씀을 바로 배우고 깨닫지 않으면 안 됩니다.
유명한 중국 음식점들이 여덟 가지 진미 중 하나라는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만들어 호식가들에게 비싸게 팔아 왔는데, 실은 상어찌꺼기와 젤라틴으로 버무린 가짜였다고 합니다. 가짜 음식물을 속아서 사 먹은 것이야 기분 나쁘긴 하나, 그래도 토하든지, 위 세척을 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는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가짜도 많습니다.
조세학회 이사장에다가 대학원에서 세법을 가르치고, 국세청 기획관리실장까지 지내고, 조세법 한국재정론 같은 책을 지은 이 아무개 교수라는 이가 있습니다. 얼마나 훌륭합니까 그런데 억대를 탈세한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회사 직원 명의로 외화를 빼돌려 35만 달러나 불법으로 해외 송금하고, 아들 등 친 인척에게 월급을 준 것처럼 서류를 꾸며 세금을 포탈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그 교수님의 책이 더 잘 팔릴 겁니다, 속고 속이는 게 세상이니까.
주님은 사람을 믿지 말고 당신을 믿고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사람을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으로 여기신 것처럼, 우리도 사람을 믿을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속고 속임에 있어서 가장 큰 비극은 구원의 진리에 관한 속고 속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 어떤 사람들은 유혹 받은 것에 대해 하나님께 핑계를 댔습니다. 유혹과 죄악, 타락과 죽음을 모든 선한 것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돌리는 사상은 인간을 속여 멸망케 하는 크나큰 죄악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선과 미와 애와 진의 근원이 되시며, 모든 좋은 것들을 인간들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3. 하나님의 은사와 선물들

야고보는 속지 말아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과는 전혀 상관없는 분이시고, 오히려 모든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겁니다. 주석가인 메튜 헨리는 “빛들의 아버지로서 하나님은 이성의 빛을 주신다. 전능자의 영감이 총명을 주신다. 하나님은 또한 학식의 빛을 주신다. 자연에 관한 지식, 통치 기술들 그리고 모든 진보에 필요한 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믿음의 빛, 순결, 그리고 모든 형태의 위로의 빛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 외에 생명, 자유, 진리, 정의, 평화,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 등은 모두 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사요 온전한 선물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의 악과 고통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성경에 보면, 모든 죄악과 고통 그리고 죽음과 멸망은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인 인간의 원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혀 주고 있습니다. 원죄란,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된다.”라고 한 마귀의 유혹의 소리를 듣고 따먹었다는 점 때문에 교만이라고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전통적인 견해는 사실 정확한 이해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죄는 ‘교만 동시에 자기 비하’입니다.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인간의 교만된 의지는,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기가 지배해야 할 뱀 곧 사단의 음성에 복종하는 자기 비하의 표명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복종해야 할 하나님께 대해서는 거역하고, 지배해야 할 피조물에 대해서는 복종하는 것으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모순성과 내적 분열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제 원죄의 지배 아래 떨어진 인간이 자기 본위의 길을 가는 한, 그의 어두운 운명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피조물로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의 품을 떠났다는 그 자체가 죄요 악이요 고통이요 죽음인 것입니다.
이사야 64:5에 보면, “대저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쇠패함이 잎사귀 같으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이 철저한 자기 직시, 이 용기 있는 죄인으로서의 자기 고백, 불가항력으로 죄악에 끌려가는 무력한 자기 인식이 없이는 올바른 하나님 신앙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최고 최대의 은사요 선물인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로마서 5:8에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시는 확실하고도 결정적인 증거가 되시며, 또한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아니 영원토록 우리를 사랑해 주실 것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 바울은 또 로마서 8:32에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않겠느냐”라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세 기둥 중 한 사람이었던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는,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하여 모든 좋은 은사와 선물을 주시는 하나님을 빛들의 아버지라고 합니다. 즉, 하나님은 유형 무형의 온갖 영광스런 존재들의 창조주이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 창조주 하나님은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십니다. 다시 말하면, 다른 물체에 의해 생기고 변화되고 사라지는 분이 아니라, 영원불변하신 근원적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스스로 있는 자요, 어느 누구 또는 무엇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 자존자요 자족자이십니다.
여러분, 사람을 비롯하여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얼마나 변화무쌍합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세상 것들이나 사람들을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지하지나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비롯하여 모든 좋은 은사와 선물들을 주시는 목적은, 타락한 모든 피조물 중에서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첫열매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미 죄악으로 마귀에게 끌려가는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소유하시기 위해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를 거듭나게 하는 방도는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진리의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가 핵심 내용인 복음의 진리입니다.

4. 맺음말

여전히 속고 속이는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는 주님을 믿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 주변에도 온갖 이단 사설이 회오리치고 있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주님 안에 확고히 거하여 모든 좋은 은사와 선물들을 받아 누리며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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