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레미야의 기쁨 (렘 15:15-18)

엘리야를 불의 선지자라고 한다면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라고 한다. 에레 미야 애가 1:2에 보면 밤새도록 내가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 던 자 중에 위로하던 자가 없고 친구도 다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도다. 오늘 본문 중에도 18절에 나의 고통이 계속하여 상처가 중하여 낫지 아니함은 어 찌 함이니이까. 이런 탄식과 눈물 속에서 그는 무엇으로 새 힘을 얻고 새 기 쁨을 얻었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는 간증하기를 내가 주의 말씀을 얻 어 먹었사오니라고 했다. 얻어먹은 경우는 거지처럼 얻어먹은 경우가 있고 귀빈처럼 얻어먹는 경우가 있겠으나 예레미야의 경우는 자기가 힘을 다해 찾 아서 얻어먹는 경우를 말하고 있다.

 1. 예레미야의 갈급한 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먹었다고 했는데 그 얻어먹었다는 원문을 보면 '오켈'(okel)이란 말로서 거저 주어서 얻어 먹는 것을 뜻함이 아닌 보다 강한 뜻을 가지고 있다. 레위기 10:2에 보면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 키매라고 했는데 여기 삼킨다는 말이 오켈이란 말로 쓰여 있다. 고로 이 오 켈이란 말은 허기진 사람이 씹지도 않고 숨도 못쉬고 받아 삼키는 것 같은 것 을 말하는 것이다. 창세기 37:33에서 야곱이 탄식하는 말 중에 짐승이 요셉을 찢어 먹었다는 말도 이 오켈이란 말을 쓰고 있다. 굶주린 사자가 먹이를 씹지 도 않고 찢어 삼키는 이런 모양을 오켈이라고 한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는 얼 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굶주렸든지 굶주린 사자가 먹이를 삼키듯이 얻어먹었다 는 것이다.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은 육신의 병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그런 것 처럼 영적 갈망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의 맛을 못느끼는 사람은 그 심령이 병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교인들은 세계에서 제일 많이 설교 를 듣는다. 그러나 그 행실이 외국 사람들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말씀을 먹되 소화를 시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2.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애쓴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오늘 본문에는 더 보충되어야 할 중요한 문구가 뺘져 있다. 우리말 성경은 주의 말씀을 얻어먹었다고 되어 있으나 원문에는 주(당신)의 말씀이 발견될 때에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먹어사오니라고 되어 있다. 특히 주의 할 것은 '발견될 때'란 말이 뺘져 있다는 것이다. 이 원문 '니무짜우'는 '발견되었다' '발견하다'란 뜻이다. 마치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드라크마를 잃은 여인이 동전 하나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며 찾는 것과 같은 심정을 말하는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는 자기에게 필요한 말씀을 찾고 또 찾은 것이다. 진주는 깊은 물 속에서 찾을 수 있고 정금은 깊은 산맥을 뚫고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우리들도 우리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찾아내어 거기서 능력을 얻고 기쁨을 얻 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땅 속에 아무리 기름이 많이 매장되어 있어도 땅을 뚫고 찾지 아니하면 유전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다가 힘을 잃었을 때 로마서 1:17,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 라고 한 이 한 마디에 힘을 얻고 성공을 하였던 것이다. 우리도 제각기 자 기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하기 위하여 노력하자.

 3. 예레미야의 기쁨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 했을 때 왔다.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다. 16절 한 절에 나라는 말이 네 번이나 나온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먼저 얻어 먹어야 한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기도에 심취되고, 찬송에 심취되는 경우는 많이 봐도 성경에 심취되어 기쁨을 찾는 자는 많이 보지 못한다. 디모대후서 3:16-17에 보면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 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갈급한 심정으로 찾아 얻어먹고 그 곳에서 기쁨을 찾 고 소망을 찾고 생활의 지혜를 찾도록 노력하자. 성경 속에는 우리에게 필 요한 모든 말씀이 다 들어있다. 다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