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하나님께 항변한 요나 (욘 04:1-11)

첨부 1


아무리 놀랍고 신비로운 기도와 은사를 받은 교인이라도,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놀라운 은사와 능력을 받은 목회자라도, 아무리 깊고 풍부한 신학 지식을 가진 신학자라도, 하나 하나님께 항변한 요나
님의 무한한 사랑과 그 사랑에 근거한 구원의 섭리를 다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은 내주하신 성령님의 역사를 좇아, 항상 두렵고 떨리는 심정과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요나처럼 외람되게도 자기의 뜻을 하나님의 뜻보다 더 우월한 것으로 강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 요나의 항변

요나는 하나님의 강권에 못 이겨,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앗시리아의 수도인 니느웨에 가서 40일이 지나면 망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들은 왕을 위시하여 온 백성이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는 바람에 재앙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회개하고 당신을 믿고 금식하며 부르짖는 그 이방인들을 용서하시고, 재앙을 내리기로 하신 뜻을 돌이키신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종인 요나는 하나님의 처사에 대해 몹시 싫어할 뿐만 아니라 분노하기까지 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사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방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고, 또한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요나는 기도의 본질인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 대신에 노한 항변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첫째, 자기가 고국에 있을 때에, 40일이 지나면 니느웨를 멸망시킬테니 가서 전하라고 하지 않으셨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뜻을 바꾸어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면, 그렇게 외친 예언이 틀린 것이 되고, 따라서 자기만 가짜 에언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죽게 된 것을 살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기도를 드렸던 요나가,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는 12만 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수십만 명의 니느웨인들을 용서하시고 재앙을 내리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화를 내면서 항변하고 있으니 얼마나 기가 찬 노릇입니까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건져 주시는 것은 잘하신 일이고, 수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셔서 구원하시는 것은 잘못이라는 겁니다. 또, 사랑의 하나님의 사자인 요나가, 예언자로서의 자기 명예를 위해서는 수십만 명의 니느웨인들이 다 멸망당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하나님의 관대하심과 크신 긍휼에 비하여 그 하나님의 사자인 요나의 마음은 얼마나 편협하고 무자비한지 모릅니다.
세리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들과 어울리신 주님을 비방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최근에도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리고 한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피부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갈라지고, 정죄하고, 싸우는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종교를 내세워 전쟁을 일으키고, 수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워 그토록 끔찍한 사건을 저지르는 장본인들에게서도, 한때의 요나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나가 이방인인 니느웨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구원하신 하나님께 대해 화를 내며 항변한 이유로 교만, 자기 본위적 사고 방식, 이기심, 종족적 우월감, 펀협한 국수주의, 진리가 아닌 교리의 절대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요나가 하나님께 화를 내며 항변한 기도의 두 번째 내용은, 하나님께 대해 은근히 비아냥거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자기가 알았기 때문에 애초에 다시스로 도망했었다는 겁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좇아 니느웨에 가서 망할 것이라고 외쳐 본들 소용없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보나마나 변덕을 부려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이 뻔하니, 예언이 안 맞아 망신을 당하는 것보다 다른 곳으로 도망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자기를 강제로 니느웨에 오게 하여 큰 망신만 당하게 하셨다는 겁니다.
항의 기도의 세 번째 내용은, 이제 자기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나으니 자기 생명을 취하라는 겁니다. 보자보자하니까 불평과 원망이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12만 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수십만 명의 니느웨인들을 용서하시고, 재앙을 내리시지 않은 것이 그렇게도 원통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명예가 실추되더라도, 아니 자기 한 몸 죽어서 수십만 명이 구원받을 수 있다면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요나가 자기 예언이 틀렸고, 따라서 가짜 예언자로 비난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디까지나 요나 자신의 생각이지, 실은 틀린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의 도성인 니느웨를 멸망시키신다는 요나의 예언을 들은 니느웨인들이,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죄악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믿는 바람에 구원받은 것이므로 요나의 예언이 틀렸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실제로 니느웨인들은 요나를 가짜 예언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의 예언 때문에 회개하고 믿어 구원받았으므로 감사할 것입니다. 설령 틀렸다고 쳐도, 어쨌든 12만 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재앙을 면하고 구원받은 것을 더 기뻐해야 하지 않습니까

3. 하나님의 답변과 요나의 고집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징벌하시는 대신에, “너의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하고 반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요나의 교만, 자기 본위적 사고 방식, 이기심, 종족적 우월감, 펀협한 국수주의, 진리가 아닌 교리의 절대시 등의 부당성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는 깨닫기는커녕, 니느웨가 멸망당해야 한다는 부당한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요나는 혹시나 하나님이 다시 뜻을 바꾸어 니느웨를 멸망시키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환대하는 니느웨인들을 마다하고 그 성읍에서 나가 동편에 초막을 짓고, 밤의 추위와 낮의 더위를 무릅쓰고 지켜보았습니다. 그야말로 사서 고생하는 것입니다.

4. 박 넝클을 이용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그런 요나에게 실물 교육을 시키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약 열 자 높이로 자라며, 매우 큰 잎이 무성하는 박 넝클로 요나 위에 가리우게 하여 살인적인 햇볕을 막아 주셨습니다. 물론, 요나는 박 넝클 때문에 기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새벽에, 하나님께서 벌레로 하여금 그 박 넝클을 씹게 하여 시들어 버리게 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해가 뜰 때에 뜨거운 동풍을 불게 하셨습니다. 견딜 수 없게 된 요나가,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으니이다”라고 또 불평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박 넝클로 인해 성냄이 합당하냐고 하셨을 때, 요나는 불경하게도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합당하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네가 수고도 아니하였고 배양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망한 이 박 넝클을 네가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12만 여 명이요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 맺음말

자기 본위와 인간적인 조건들 그리고 복음의 진리가 아닌 종교적 교리 등을 좇는다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인이나, 하나님의 사자라고 하는 교역자라도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죄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는 성령님을 좇아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선교적 삶을 살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