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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멸망한 여리고 (수 0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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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나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전문가를 만나 상담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같은 일 또는 같은 문제에 대한 견해와 판단 그리고 처방이 서로 다르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는 사람들은 전문가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겠지만, 궁극적인 도움은 하나님만이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닌게아니라, 역사를 보면 성패 또는 승패가 단순히 인간이 판단하는바 객관적인 조건에 좌우되지 않았던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전도서 기자는 전도서 9:11에,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라고 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작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따라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하는 책임자가 되어, 여리고 성을 치게 되었습니다. 실상 이스라엘은 40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을 인격 교육이나 기능 교육은 물론, 군사 훈련 한 번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고, 애굽의 노예로서 벽돌이나 굽는 일을 대대로 해 온 뒤였기 때문에, 여리고의 적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이 천지에 소문났으므로, 여리고는 성문을 굳게 닫고 지키기에 급급했습니다.
심히 안타까운 것은,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가나안 사람멸망한 여리고
의 모든 왕이, 하나님께서 요단 물을 마르게 하여 이스라엘로 건너오게 하신 것을 듣고는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으면서도 그 하나님을 믿고 섬기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여리고의 경우에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자기들의 신들을 믿고 성문을 굳게 닫아걸고 있는 여리고와 대치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작전을 지시하셨습니다. 그 작전은 정말 기상천외한 작전이었습니다. 그냥 여리고 성 주위를 돌라는 것입니다. 맨 앞에 무장한 군사들이 진행하고, 그 뒤에 제사장 일곱이 양각나팔을 불면서 진행하고, 그 뒤에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그리고 맨 뒤에 후군이 따라가되 제사장들이 부는 나팔 소리 외에는 누구도 야단스럽게 떠들거나 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일 여리고 성 주위를 딱 한 번만 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칠 일에는 같은 방법으로 여섯 번 돌고, 일곱 번째에는 일곱 제사장들은 양각나팔을 길게 불고, 그 소리가 들릴 때에 모든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린다는 겁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기상천외한 작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그 작전대로 이긴다면, 이스라엘의 군사 수나 군사력 때문에 이겼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밖의 어떠한 승리의 조건 때문에 이겼다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입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것이. 이스라엘이나 여리고나 그 외에 이 전쟁에 관해 소문을 듣는 모든 이방인들이 믿어야 할 진짜 절대자 하나님은 세상 온갖 잡신들이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을 들어 역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자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선교의 역사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죄악으로 무르익어 터질 대로 터져서 멸망할 수밖에 없는 가나안을, 이스라엘을 들어 치시는 하나님의 속뜻은 바로 그들로 회개하여 당신을 믿고 구원받게 하시자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않고 자기들의 신을 의지하여 항전하는 여리고의 패배와 멸망은 명약관화한 일인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승리 또한 불을 보듯 뻔한 일인 것입니다.
승패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승리의 조건들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 서 있는가 함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진영이냐,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역사하는 민족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싸움으로 비유되고 있는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처한 환경과 처지, 그리고 영적 세력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역시 결정적인 요인은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온갖 박해와 핍박 그리고 사단의 궤계와 싸우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사도 바울의 승리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는 고린도후서 2:14에,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줄기차게 물고 늘어지는 사단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뜻인 인류 구원의 대업을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승리 또한 기상천외한 것이었습니다. 골로새서 2:15에 보면, “정사와 권세를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그리스도의 죽음의 승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승리입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23에는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라고 한 것입니다.
여리고와의 전쟁을 위해 하나님께서 명하신 작전이 말도 안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복종하였고, 또 이스라엘 역시 그 여호수아를 복종했습니다. 그들은 엿새 동안을 작전 지시대로 복종했지만, 여리고 성벽에 아무런 변화의 조짐이 없었습니다. 칠 일째 여섯 번을 돌았을 때에도, 전혀 변화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일곱 번 돌고, 일곱 제사장들의 나팔 소리가 길게 울려 퍼지고, 백성들이 크게 소리질러 외쳤을 때에 비로소 성벽이 무너졌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명령을 복종하되 끝까지 복종하시기 바랍니다. 설사 여러분의 생각에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은 명령이라도, 일단 끝까지 복종하시기 바랍니다.
옛날 순 임금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신하들에게 구럭(망태기)에다 물을 길어다 부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모든 신하들은 수군수군하며 임금님을 비난하면서 명령에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런 한 신하는 임금님의 명령을 어찌 거역하리요 하면서 하루종일 물을 길어다가 구럭에 부었습니다. 구럭에 물이 담기든 말든 간에 얼마나 퍼 담았든지 나중에는 우물 바닥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번쩍거리는 큰 황금 덩어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그 신하는 그 황금을 건져 가지고 임금님께 가서 자초지종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임금님은 매우 기뻐하면서 “이것은 순종하는 자가 얻을 상금이니 그대가 가지시오.”라고 말했습니다.
칼빈은 “그리스도인의 가장 바른 자세는 첫째도 하나님의 명령을 복종하는 것이요, 둘째도 복종이요, 셋째도 복종이다.”라고 하였습니다.

3. 승리 후의 처리에 대한 명령

하나님의 권능으로 여리고 성을 점령한 여호수아는, 승리감에 도취된 군대와 백성들에게 네 가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첫째는, 여리고 성과 성안의 모든 물건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단순히 재물만을 하나님께 바치라는 뜻이 아니라,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둘째는, 우상 숭배자였다가 하나님의 권능의 소문을 듣고 회개하여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첩자 두 사람을 숨겨 주었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약속대로 살려 주라는 것입니다. 라합이 자신의 목숨은 물론, 가족과 모든 친척들의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의 첩자를 숨겨 준 행위는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 바친 물건은 어느 것이든지 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취하면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화를 당하게 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여리고 성안에 있는 모든 생명은 다 멸하라는 것입니다. 남녀 노유와 우양과 나귀를 칼로 멸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성에 대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입니다. 그렇게 여리고 성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숱한 회개의 기회를 날려 버리면서.

4. 맺음말

지금도 우상 숭배와 죄악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나라들이 있습니다.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가짜 교인이 되어 하나님의 사자를 대적하고, 교인들에게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악이란 무한정 범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로마서 2:4-5에 보면,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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