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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노란 손수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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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해변으로 향하는 버스 안은 바캉스를 떠나는 젊은이들의 들뜬 분위기로 가득했다. 그 틈에 한 중년의 사나이가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앉아 있었다. 허술한 옷과 덥수룩한 수염과 굳게 닫힌 입술.

한 소녀가 사나이에게 접근해 어렵게 대화를 시작했다. 사내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나는 뉴욕 교도소에서 4년 동안 복역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오. 아내가 나를 맞아줄 것인지 불안하오. 나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소. 오늘 출소할 것인데 나를 받아주겠다면 집 앞의 커다란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놓으라고 했소. 만약 노란 손수건이 보이지 않으면 내 인생은 끝나는 것이오.'

승객들은 모두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버스가 마을에 이르자 승객들은 손에 땀을 쥐며 참나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탄성을 질렀다. 수십 개의 노란 손수건이 환영의 깃발처럼 참나무에서 춤추고 있었다.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묘약이다. 용서 없는 사랑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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