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예, 사랑하는 선생님

첨부 1


학교에서 돌아온 경헌이가 책가방을 내려놓자마자 투정을 부렸다.
'엄마, 나 오늘 애들한테 창피 당했어요.'
'아니, 우리 경헌이가 왜?'
'2학년 때는 선생님이 부르면 다들 '예, 사랑하는 선생님'이라고 대답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새 선생님이 '정경헌' 하고 부르시기에 '예, 사랑하는 선생님' 하고 대답했더니 애들이 막 웃는 거예요. 선생님도 웃으시고….'

경헌이는 흥분해서 말을 이었다. '그 다음부터 아이들이 복도에서 만나면 '왜 또 사랑하는 선생님 안 하는데?' 하고 놀리잖아요. 정말 창피했어요.' 그 상황을 떠올리니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경헌이의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아침마다 반 아이들을 꼬옥 품에 안아 주었고, 매일 일기장 검사를 하면서 틀린 글자 교정뿐 아니라 좋은 글까지 꼼꼼히 적어주셨다. 또 언젠가는 효도상품권을 만들어 우리 가족을 감동시키더니, '선생님이 기분 좋아 주는 상'이라는 기발한 상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기도 했다.
한번은 애들 간식으로 빵을 보내면서 선생님 것을 챙겨보낸 적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그것조차 정중한 편지와 함께 가방에 도로 꾸역꾸역 돌려보내셨다.

그런 선생님에게서 교육받은 경헌이는 지금 누구보다 마음씨 곱고 심지 깊은 아이로 자라고 있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선생님, 아이들의 순수함을 장점으로 인정해 주셨던 박경선 선생님은 이만하면 '학부모가 기분 좋아 주는 상'을 받을 만하겠죠? /정현자< 경북 칠곡군 기산면>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