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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호랑이 같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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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옥 목사가 양정여학교 교장으로 재임하던 1961년 3월쯤이었다. 3학년 학생들이 요구조건을 내걸고 수업을 거부하며 데모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교감에게 소식을 전해들은 김 목사는 학생들의 요구를 물었더니 학생들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여우같은 여 선생 아무개와 호랑이 같은 아무개 선생을 내보내라.'

이 말에 김 목사는 호랑이 아무개 선생이 자신을 비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배신감을 느끼고 학생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나는 이 자리에서 학교를 떠나겠다. 너희들 어용이 아닌 교장, 너희들의 요구대로 움직여주는, 너희들 맘에 맞는 교장을 모셔다가 잘 배우도록 하라.' 교장실로 돌아온 김 목사는 짐을 챙겨서 떠날 준비를 하였다. 이에 교감을 비롯한 전교직원들은 자신들도 김 목사를 따라 학교를 떠나겠다고 짐을 챙겼다.

김 목사가 교장실을 나서는 순간 복도는 학생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고 학생 간부들 몇몇이 달려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며 눈물을 흘렸다. 그 날 저녁에 두 학생이 김 목사의 집으로 찾아왔다. 그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의 선동으로 생긴 것이라고 하며 용서를 구했다. 그리고는 학교에 다닐 면목이 없으니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학생들에게 이미 자신은 다 용서했으며, 만일 자신에게 용서를 받고 싶다면 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라고 타이른 뒤에 돌려보냈다. 다음날 김 목사는 그 학생들이 출석하였는지 살피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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