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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합과 나봇 (왕상 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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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1장 25절에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전제주의적 군주로 충성된 사람 나봇을 죽여 그 포도원을 착취한 우를 범함으로 선지자 엘리야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Ⅰ. 아합의 왕명

열왕기상 21장 2절에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의 나물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고 한 내용입니다.

여기 나봇의 포도원은 ‘이스르엘’에 있었습니다(왕상 21:1). 그곳에는 아합의 별궁이 있었습니다(왕상 18:45). 이스르엘은 수도 사마리아로부터 38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에스드렐론 동쪽 끝에 있던 잇사갈 지파의 아름다운 성읍이었습니다.
여기에 자리잡았던 아합 왕의 별궁은 상아궁(왕상 22:39)이라고 불려지리만큼 호화스러운 궁전이었습니다. 이 일이 후일에 아모스 선지자의 주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암 3:15).

그 궁실을 접하고 나봇의 포도원이 있었습니다. 아합은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자기에게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왕적 요구에는 몇 가지 조건들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첫째는 나봇의 포도원이 그의 궁실 곁에 있다는 것입니다(왕상 21:1,2). 둘째는 그 포도원을 아합은 자신의 정원(나물밭)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왕상 21:2). 셋째는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겠다(왕상 21:2)고 하였습니다. 교환 조건이 붙었습니다. 넷째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주겠다(왕상 21:2)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나봇에게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영예로운 일이었습니다. 일국의 군주께서 요구하시는 분부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그것은 군주의 명령이라기보다는 상의하는 것같이 보여집니다. 협상같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어명이었습니다.

Ⅱ. 또 다른 왕명을 따르는 나봇

본문 21장 3절에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라고 왕명을 거절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스르엘의 농부 나봇은 아합 왕의 왕명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항명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는 아합이 아닌 또 다른 크신 왕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야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아합의 왕명대로 움직이면 여러 가지 경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포도원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포도원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니면 준가를 받고 팔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더욱이 나봇이 지존하신 군주와 관계를 맺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왕명을 거절하였습니다. 나봇은 왕 중의 왕이신 ‘여호와의 명’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를 몰랐던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을 따라 사는 세상의 바보가 된 것입니다.
나봇의 포도원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나봇이 이 세상에 오기 전에 벌써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율법에 명령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레위기 25장 23-28절에 토지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내려져 있었음을 나봇은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이르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①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가나안 땅의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 자신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② 인생(이스라엘)은 우거하는 자요 나그네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③ 만일 형제가 가난하여 땅을 팔았으면 혈족 중에 힘있는 자가 대신 무를 것이고, ④ 그것을 무를 자가 없으면 50년이 되는 희년 때에는 반드시 그 땅이 본래 주인에게 되돌아가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땅의 소유주가 인생이 아니고 하나님 자신임을 알려 주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나봇은 자기 포도원을 가리켜 「내 열조의 유업」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 소유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더욱이 포도원 주인은 본래 하나님 자신이신대, 그분께서 그 땅을 타인에게 돈을 받고 팔거나 다른 땅을 대토(代土)하는 물물교환을 금하셨다는 이유로 왕명을 거절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봇의 거절은 어떤 사회적 이유, 윤리적 이유, 경제적 이유, 정치적 이유 이상의 것입니다. 이 유업의 보존은 언약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거룩한 종교적 의무였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 곧 나봇의 경우에 있어서 그 포도원은 단순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경제적, 사회적 의미 이상의 것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는 그 포도원을 가꾸고 재배할 때 ① 이 포도원(땅)은 하나님의 언약의 산물로서 그 하나님의 언약에 동참하고 있다는 영적, 신앙적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② 이 포도원(땅)을 간수한다는 그 자체는 개개인과 그 가문 전반의 소유주로서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③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킴이 곧 하나님과 맺은 언약적 관계가 성실하게 연속됨을 나타내는 순종적 행위가 되었던 것입니다. ④ 따라서 그 조상의 유업은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전통 계승이요 역사 계승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포도원을 밟을 때 거룩한 역사적 책무를 지니고 살았습니다.

Ⅲ. 왕도를 걷는 나봇(왕상 21:1-16)

이 일로 인하여 아합은 근심하고 답답하여 침상에 누워 식음을 전폐하였습니다(왕상 21:4). 이 사실을 간계의 여왕 이세벨이 곧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나봇의 포도원을 착취하는 모략을 꾸몄습니다(왕상 21:5-7).

먼저 아합의 이름으로 왕인을 찍은 편지를 나봇과 함께 사는 그 성의 장로들과 귀인들에게 발송하였습니다(왕상 21:8). 그 편지 사연에는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세우라는 것이었습니다(왕상 21:9). 그녀가 사회적 공식 금식을 선포함은 국가적 재난의 원인을 찾아 그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중대성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세벨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이러한 관습을 교묘히 악용했던 것입니다(삿 20:26, 삼상 7:6, 요엘 1:14, 2:12).
그녀는 사전에 비류 두 사람을 세워 증인을 만들고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증거하도록 각본을 짰습니다(왕상 21:10). 이세벨은 나봇을 죽이기 위하여 이렇게 교묘히 모세의 교훈을 악용한 것입니다(출 22:28, 레 24:4-16, 신 22:13-17).

마침내 이세벨의 간계는 공중 앞에서 실행되었습니다. 나봇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라는 두 비류의 증언과 함께 성밖으로 끌려 나왔고 거기에서 무리들이 돌로 그를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열왕기하 9장 26절에는 나봇 뿐 아니고 그의 자녀까지도 돌에 쳐 죽임을 당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포도원의 상속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이스라엘의 전통을 이어갈 계승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아합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전통을 파괴하는 역사의 난동자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 성경 21장 10절에는 「저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라」(왕상 21:10) 고 하였습니다. 13절에는 「성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 죽이고…」라고 하였습니다. 14절에는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 후에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왕상 21:16)고 하였습니다. 나봇의 죽음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나중에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는 이 사실을 아합 앞에서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는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왕상 21:19)고 그의 저주받은 심판을 예고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나봇은 죽고 말았습니다. 돌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그 아들들도 아버지와 함께 돌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조상의 유업을 지키다가 그렇게 죽었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왕명을 따르다가 그렇게 죽었습니다. 왕도를 걸어가다가 그렇게 죽임을 당해 버렸습니다. 왕명을 따라 왕도를 걷다가 그렇게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봇의 포도원 파수를 기록한 성경의 기록은 단순한 역사적인 사건에서 끝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나봇의 포도원은 영적, 예언적 교훈이 숨어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공동체 자체를 포도원으로 비유한 곳이 많습니다. 그것은 또한 신약적 예언성을 띄고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영이 머무는 기독 신자들의 마음의 성전이 오늘의 포도원입니다(고전 6:19). 그 신자들의 모임인 오늘의 신약 교회는 포도원이 됩니다(사 5:7, 마 21:33).

우리는 역사 가운데서 악한 사탄의 영을 받은 또 다른 아합 류들에 의하여 자주자주 이 포도원(교회) 몰수 작전에 휘말려 들 때가 많았음을 봅니다. 사탄은 이 포도원(교회) 몰수 작전을 위하여 우리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포도원(교회)이 아합의 궁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접근합니다. 그리고 타협을 제의합니다. 세상 가운데 자리잡은 교회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국가 안의 교회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교회(포도원)를 궁실 정원(나물밭)을 만들자. 대신 이보다 더 좋은 포도원을 교환하여 주겠다. 아니면 돈을 주겠다고 합니다. 매수 조건입니다. 그러나 나봇에게는 그것을 대신할 더 좋은 포도원은 다시 없었습니다. 물론 경제적 이유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주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만큼 더 아름다운 유업은 우리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우리의 영혼(포도원)은 돈 가지고 거래될 성격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탄은 왕권지상주의를 발동합니다. 이세벨은 권력을 도용하여 왕의 어인으로 위선하고 위증함으로 다수의 세력을 규합합니다. 그 성의 장로들과 귀인들과 백성들과 이세벨의 주구(走狗)들이 합세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탈취해 버립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00년 기독교 역사는 없어지거나 망하지 않고 지금도 역사의 한가운데로 도도히 왕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초기 박해 300년의 기나긴 세월 동안에도, 주 그리스도의 왕명을 좇아 왕도를 걸어가던 왕자(王者)들에 의하여 주의 포도원이 암혈과 토굴과 산중과 들에서 건재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저 로마의 카타콤이 아니었던가! 중세기 로마 카톨릭의 세기적 박해 가운데도 주 그리스도 왕명을 좇아 왕도를 걸어가던 왕의 백성들에 의하여 주님의 포도원(교회)은 건재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저 중세기의 왈도파나 위그노당이 아니었던가! 영국의 위클리프, 보헤미아의 순교자 요한 후스(John Huss)가 아니었던가! 세기를 진동시키고 말았던 종교개혁자들이 걸어갔던 길이 아니었던가!

현대의 독일 교회가 나치주의 박해 속에서 왕도를 걸어가지 않았던가! 70년간 유물론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살아남은 왕자(王者)의 왕도(王道)가 살아 있지 않았던가! 저 러시아의 넓은 대륙을 위시하여 지금 중공 지하 교회, 이북의 지하 교회 운동이 아니었던가! 36년간의 일제의 박해 아래서도 현대판 아합에게 포도원(교회)을 양보하지 아니하고 순교로 파수한 한국 교회가 아니었던가!
여러분! 지금 우리는 순교자 나봇을 내는 시대가 아닙니다. 조상의 유업인 포도원을 파수하다가 돌에 맞아 죽는 나봇이 나오는 시대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지금은 하늘이 반(半) 시 동안 고요한 잠정적 평화의 어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순교자가 아닌 선교사를 내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잠깐 냉전 시대를 조정하고 이른바 데탕트 시대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지금은 포도원을 재배하는 시대입니다. 세계 여러 곳, 여러 사람들에게 포도원(교회)을 세우고 포도나무를 재배하는 시대입니다. 바로 이것은 이 시대를 향한 왕명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라!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라!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
이 일을 하는 교회에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습니다. 바로 천국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함께 해 주는 임마누엘의 보장을 받게 됩니다. 바로 왕명에 사는 사람들에게 보장된 승리의 축복입니다. 바로 우리 경향인들은 이러한 주의 포도원(교회)을 세우는 사명 수행 중에 있습니다. 승리가 있으라! 축복이 있으라! 영광이 있으라!-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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