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배시간을 알려주는 옥수수가 그려진 종

도이칠란드의 한 작은 마을에 교회가 서 있다. 이 교회 종탑에는 여섯 개의 옥수수가 그려져 있는 아담한 종이 매달려 있다. 이 종에는 깊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250여 년 전 예배당의 종소리가 시계를 대신하여 큰 역할을 할 당시 사람들은 종치는 소리를 듣고 교회로 향하였는데 멀리 있는 사람들은 종소리가 들리지 않아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활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작은 종을 큰 종으로 바꿔달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그 교회 목사는 큰 종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관 뜰 앞에 심어놓은 옥수수를 발견했다.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옥수수를 기르자고 생각했다. 목사는 그 날부터 비가 안 올 때는 물을 길어다 주는 등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고 가꾸었다. 그 결과 여섯 개의 옥수수를 달수가 있었고, 그것을 겨울 동안 고이 간직하였다가 봄에 다시 심어서 많은 옥수수를 거둬들일 수가 있었다. 다음 해에는 교인들에게 옥수수를 나누어 주어 심게 했고, 그 해에는 더 많은 수확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8년 동안 옥수수를 가꾸어 벌어들인 돈으로 새 종을 마련하였다. 그들은 종에다 옥수수 여섯 개를 그려 넣었고 그 종소리로 멀리까지 예배시간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