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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열일곱 사람 중 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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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0년 9월 어느 날 미국 미시간 호수에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고요한 새벽의 침묵을 깨뜨리고 있었다. 4백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는 대형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누가 좀 도와줘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그 근처 대학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스펜서는 소란스러움에 놀라 잠에서 깨었다. 벌떡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던 그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는 얼른 옷을 갈아입고 호수로 달려 나갔다. “살려주세요.”여기저기서 들리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호수는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그는 용감하게 호수로 뛰어들어 열일곱 명의 귀중한 목숨을 구한 뒤 온몸에 힘이 빠져 탈진해 쓰러지고 말았다. 그날 너무 무리한 탓에 그는 병상에 눕게 되었는데 누운 지 7년 뒤 그만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한 신문사 기자가 그에게 찾아와 물었다. “그날 당신이 구조해 준 열일곱 명의 사람들과 지금도 만나십니까?”창백한 얼굴의 스펜서는 대답 대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하지만 그는 곧 얼굴에 가볍게 웃음을 띠며 말했다. “그 열일곱 사람 중에서 내게 감사를 표시한 사람은 한 소녀밖에 없었습니다. 이 소녀는 지금까지 7년 동안 내게 크리스마스 때마다 감사의 카드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나는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위로 받으며 해마다 기쁨으로 기다리고 지냈습니다. 나머지 열여섯 사람에 대한 원망도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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