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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임마누엘 하나님 (마 0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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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은 '임마누엘의 복음'이다. 왜냐하면 이 복음서에 흐르고 있는 중요한 주제가 '임마누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고 김정준 목사는 내가 죽거든 내 묘비에는 다른 말은 쓰지 말고 오직 '임마누엘'이란 말 한 마디만 써 달라고 유언을 했다. 그 뜻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이다. 마태복음은 하나님이 성육신 하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므로 일어난 많은 기적, 축복, 능력, 구원, 평화, 위로, 은혜를 보여주고 있다. 마태복음은 1장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데 1장 23절에서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했다. 그리고 28장 20절에는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임마누엘의 축복으로 끝을 맺고 있다. 니그렌이란 학자는 '아가페와 에로스'라는 책에서 모든 종교와 철학을 연구한 후 모든 종교는 두 가지 길을 가르쳐 주는데, 하나는 인간이 신에게 이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신이 인간을 찾아오는 길이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기독교만이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는 길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10대 신학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우리와 함께 있게 된 '임마누엘의 사건'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독과 고통과 상처와 슬픔 가운데 함께 하시게 되었다.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고통에 동참해 주셨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 중에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십자가상에서 6시간 고통 당하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고정관념(특히 유대인의 고정관념)을 깬 사건이었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인류의 죄를 홀로 걸머지시고 너무 고통스러워 절규하셨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어떻게 이렇게 비참하게 세상을 떠났는가 소크라테스나 석가도 죽음 앞에서 태연하게 죽었는데 왜 예수님은 거룩하고 능력 많은 하나님의 아들답지 않게 그렇게 비통하게 세상을 떠났는가 하는 질문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에서 인간의 고통과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예수님을 여러 모양으로 만난다.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으로, 용서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 치료하시는 하나님으로, 부활과 소망의 하나님으로 만난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만나야 할 하나님이 계신데 그것이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고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우리의 고통 가운데 오셔서 함께 하시고 위로하시며, 치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제가 아프리카에서 선교사 생활을 할 때 고통을 많이 당했다. 특별히 두 자녀가 풍토병에 걸려 고통 당하는 것을 지켜보는 아픔은 대단히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그 때 많이 눈물도 흘리며 하나님께 매어달려 기도했다. 이렇게 복음을 전하려고 먼 곳까지 와서 선교하느라 고생하는데 왜 철없는 아이들에게 저런 풍토병이 걸리게 해서 고통을 주시는가 하는 원망의 기도가 나갔다. 그런데 그 때 하나님이 제게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셨다. '너희의 고통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세미한 음성이었다. '내가 너보다 더 고통하고 있단다' 하는 주님의 음성이 들릴 때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큰 위로가 될 수 없었다.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어떤 이는 개인적으로 질병과 더불어 투병하고 있다. 어떤 이는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이는 직장에서, 가정적으로 몹시 힘든 상황에 있다. 자녀 문제로 고통 당하고 부부간의 갈등으로, 친구와의 관계에서 많은 고통과 상처를 입고 있는 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기억할 것은 그러한 고통 중에도 우리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그 고통을 통해 우리를 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빚어 가신다는 사실이다. 이 임마누엘의 사랑을 깨달을 때 우리는 넉넉히 이기게 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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