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전도된 가치의 회복 (눅 19:1-10)

칼 야스퍼스라는 사람은 우리 인간의 삶을 세 가지 영역에서 관찰합니다. 즉, 실존적 삶과 정신적 삶, 그리고 현존재적 삶을 말합니다. 실존적 삶은 인간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된 삶을 말하고 정신적 삶은 도덕적 삶을, 그리고 현존재적 삶은 우리의 말초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삶입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늘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질적인 인간의 모습은 실존성이 정신성을 지배하고 정신성이 현존재성을 지배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이 가치가 전도되고 말았습니다. 뒤집어졌다는 말입니다. 모든 가치의 판단을 현존재성에 두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쾌락을 누리기 위해 정신과 영혼을 억압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가치된 전도속에 살아가는 한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고 회복되는 가를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1. 삭개오는 우리들의 표상입니다.
삭개오는 세리장이요 부자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권력을 추구했고 확보된 권력을 바탕으로 온갖 추악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그야말로 전도된 가치 속에 살았습니다. 육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그에게 찾아온 것은 정신과 영혼의 황폐였습니다. 그는 수많은 인파 속에 머물고 있었지만 이웃도 잃고 하나님도 잃은 죄인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실체였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소유한 것 같으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불쌍한 자였습니다.
오늘날도 수많은 사람들이 삭개오의 삶을 살아갑니다. 돈을 향해, 육신의 안락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결론은 명확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2. 전도된 가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를 어디에서부터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하면 전도된 가치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5절) 주님의 초청이 있습니다. 주님의 이 초청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의 왜곡된 가치체계는 원래대로 회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오신 목적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10절) 오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우리의 심령 한 가운데 모셔들일 때 우리가 새롭게 되는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정신이 새롭게 되며 우리의 일상 생활이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 참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뿐아니라 그 어떤 죄인이라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증거해 주십니다.(9절)
주님께 나아온 삭개오의 회복된 모습을 보십시오.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사 배나 갚겠나이다”(8절) 그는 더 이상 돈의 노예가 아닙니다. 돈에 의해 정신과 영혼을 파는 잃어버린 자가 아닙니다. 그는 회복된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탄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성탄절은 삭개오처럼 여러분의 가정에 주님을 모셔들이시길 바랍니다. 그로 인해 여러분의 가정에 진정한 가치회복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