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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백발의 영광 (창 4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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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뒤에 효자동이란 동네가 있습니다. 여러분, 그 이름의 유래를 아십니까 옛날 그 마을에 효성이 극진한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연로한 시아버지가 잠결에 어린 아이를 깔아 뭉개 죽고 말았습니다. 며느리는 놀랐지만 몰래 안고 가서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효자 남편은 죽은 아이를 보고 슬퍼하면서도 빰을 때리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놈아, 너 죽은 것은 할 수 없지만, 아버님이 너 때문에 얼마나 슬퍼하시겠냐 에이, 불효 자식 같으니 ... 그랬더니 그 아이가 부시시 살아나더랍니다. 그래서 효자동이 되었답니다.

이게 우리 나라의 본래 모습입니다. 그런데 동방예의지국이요 ‘노인 천국’이라던 우리 한국이 노인 버리는 '기노국(棄老國)'이 되었습니다. 노인을 유기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세 군데라고 합니다. 강남고속 터미널, 잠실 롯데 월드, 제주도, ... 자식들 경제력 차이인지 ...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많은 가정 안에서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 노인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노인 문제를 잠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비단 오늘의 어른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젊은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젊은이는 내일의 노인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회 자체가 점점 고령화 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남자 73세, 여자 79세를 상회합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6% 조금 넘는데, 2025년엔 15%가 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장수의 축복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보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평균 수명은 늘어가는데 오히려 직장에서는 정년이 하향화되고 있습니다 조기 퇴직이니, 명예 퇴직이니 하면서 젊은 나이에 노인이 되도록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돈 버는 인구는 줄어들고 부양 대상은 늘어난 다는 얘깁니다.

가정적으로 보면 핵가족에서 앞으로 탈가족화 현상까지 나타날 것이므로 가정에서 노인의 위치가 갈수록 더 흔들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기입니다. 이것은 비단 오늘의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더 심각한 분들은 지금의 중,장년 세대입니다.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죄송한 이야기이고 그렇게 안 되면 좋겠지만, 이런 자조적인 이야기조차 있습니다. 지금의 장년 세대는 마지막으로 효도하고, 첫번째로 자식들에게 버림 받을 세대가 될 것이다.

이런 문제들을 과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난제입니다. 국가, 사회적으로는 노인복지 정책이니, 실버 타운 건설, 실버 산업 육성이니 하며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일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 니다. 물질적, 육신적으로 도움을 줄 뿐, 더 중요한 정서적, 영적 측면에서는 국가나 사회가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잘 해야 됩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우리 각자가 잘 순종하면 어려운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입장에서 성경에서 해답을 찾아 봅니다.

[1] 부모의 입장-노년의 영광을 만들라

흔히 노년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을 합니다. 그래서 늙은 티가 안나도록 가꾸기도 합니다. 물론 누구에게든 늙는 게 유쾌한 일은 못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노년기를 영광스럽게 표현한 구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잠16:31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20:29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

오늘 본문의 야곱의 모습만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노년의 영광을 엿보게 됩니다. 야곱은 과거 인생 역정 가운데 곡절도 많았습니다. 이제 147세가 되었고, 임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① 물론 육신적으로만 보면 슬픈 일입니다. 고생 고생 하다가 이제는 애굽의 총리인요셉 덕을 보면서 호강하면 좋으련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누워 지낸 것 같습니다. 몇달인지 몇년인지 모르지만 ... 일어나 앉기도 힘듭니다. 이제는 병까지 들었습니다. 눈도 어두워 잘 보이지 않고 ... 젊었을 때는 간교하리만치 활동적이고 야망으로 불타던 야곱! 그러나 이제는 연약한 노 구에 불과합니다. 솔로몬이 노년에 탄식한 말이 기억납니다. 전1:2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 든 것이 헛되도다
노년이 될수록 육신적으로만 보면 허망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혹자는 과거만 회고하느라 더 괴롭습니다. 나도 한때는 이러 어러했는데 ... 하고. 혹자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못다한 낙을 누려 보겠다고 노욕을 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노인층의 재산 문제나 방탕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학교 간판 달아놓고 위장 영업하는 불법 춤방이 성행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런 것은 더욱더 노년을 헛되고 추하게 만들 뿐입니다. 영적으로 생각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살면 오히려 소망이 넘칩니다.

② 영적으로 보면 노년은 충분히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지금의 연세는 늙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수고를 한 것입니다.
중년기 내지 노년기가 되면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며 종종 한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이 어느새 이렇게 되었나 ... 그러나 하나님 보시기에 수고한 열매가 있습니다. 크게 보이든 작게 보이든 자식들을 키우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 온 것은 귀한 것입니다. 국가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발전의 밑걸음이 된 것입니다. 이것을 하나님은 아실 겁니다. 물론 부족한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겠죠. 하지만 어디 인생이 완전합니까 어쨌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마만큼 산 것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야곱도 보십시오. 자신의 현재 모습은 허망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그래도 열두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애굽 총리 요셉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하나님의 큰 은혜지만 한편으로 지나온 세월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기도 합니다.

중년 이후의 여러분도 분명히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시고 긍지를 가지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위로받으시라고 그런 게 아니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예> 주름살 진 농부의 모습 허리를 펴고 누런 황금 들판을 바라보는 모습, 젊은이들은 노년에 이런 모습을 하기 위해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육신은 약해졌지만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완숙해진 것입니다. 고후4:16-18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야곱의 모습을 보십시오. 젊었을 때 그는 얼마나 간교하고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까 오죽하면 그 이름이 야곱(속이는 자)입니까 그런데 오랜 세월 세파를 겪은 야곱의 노년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창47:31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경배하니라

그리고 요셉이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데리고 방문하자 침상에서 일어나 축복하는 장면을 보십시오. 2절 이하. 자신의 자나온 인생 중에 역사하신 하니님의 은혜와 섭리를 간증하면 찬양합니다. 그리고 안수하며 축복 기도를 해줍니다. 안수는 영적 능력과 은혜를 전수해 주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즉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자기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 장래에 이루실 언약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육안은 어둡지만 영적인 눈이 밝은지 보십시오. 5절. 14절. 하나님의 통찰력으로 손자들을 자기 아들로 삼아 결과적으로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두배 축복하였고, 손을 어긋맛겨 차자 에브라임을 장자 므낫세보다 더 크게 축복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대단한 영적 권세입니다. 여러분 야곱ㄷ의 노년의 모습이 얼마나 경건합니까 성자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히11:21은 이렇게 증거합니다.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그러므로 여러분! 연세가 드신다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실 게 없습니다. 육신적인 힘이나 세상 지식으로는 젊은이들에게 밀리지만, 영적으로나 인격적으로는 하나님 앞에 더욱 아름답고 향기로울 수 있습니다. 노년의 전공 과목을 살리십시오! 젊은 시절에는 믿었어도 세상을 사랑하고 육신을 좇아 살기 쉽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다양 한 인생 역정을 통해 인격이 다듬어지고, 영적 깊이가 더욱 깊어진 것입니다. 기도 의 능력도 더해집니다. 그런고로 노년기는 잘하면 영적인 완숙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석양의 아름다움 같은 은은한 영적 아름다움과 권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매우 귀한 것입니다.
예> 사도 요한의 영적 혜안-천국의 영광을 보았고 계시록 을 기록합니다.

-더 나아가 남은 영적, 육적 에너지는 주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갈렙 정신입니다. 오늘날 많은 노인들이 대부분의 물질과 시간, 힘을 운동, 취미 활동 등에 소진합니다.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그렇게만 보낼 수 없습니다. 보다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에 도전해야 합니다. 노년에 더 잘 할 수 있는 기도의 일, 경건의 시간, 전도의 일 등에 힘써야 합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봉사의 일도 가능할 겁니다.
예> 슈바이처-38세에 아프리카 가봉에서 의료 선교를 시작했는데, 77세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고, 90세까지 힘써 일했습니다.

이런 분들은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치매에도 안 걸립니다. 면류관을 받는 인생입니다. 딤후4:7이하. 부디 이런 노년의 영광을 준비하시고 실천하셔서 아름다운 황혼기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2] 자녀의 입장에서-노년의 영광을 존중하라

요셉은 여러 가지 면에서 훌륭한 신앙인이지만 특히 부모를 공경하는 면에서도 특별났습니다. 하나님이 특별하게 축복하실 수밖에 없는 귀한 인물입니다. 그는 당시 애굽의 총리입니다. 대단합니다. 그런데도 아버지에게 대하는 모습은 순수했고 성실했습니다.

-아버지를 잘 봉양했습니다. 그는 아버지 뿐 아니라 모든 형제 일족을 부양했습니다. 국정 때문에 직접 돌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아마도 주치의, 비서관 등을 통해 섬겼던 것 같습니다. 1절. '혹이'는 아마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을 겁니다. 야곱의 신병이 이상이 생기자 급히 연락을 취해 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연세만큼, 노쇠해진 만큼 자기가 은혜를 받은 것으로 겸손히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교만하게 생각하면 자기가 총리된 것은 아버지하고 상관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은혜도 아버지의 은혜도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당연히 축복하십니다. 약4:10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엡6:2-3 잘되고 장수하는 축복 받습니다.

-아버지의 영적 권위를 인정했습니다. 다시 요셉의 나이가 57세쯤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지위는 총리, 그것도 대제국 애굽의 바로왕 버금가는 실세 총리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요셉은 어린 아이 같은 모습입니다. 두 아들을 데리고 옵니다. 20세, 18세 정도 됐을 겁니다. 야곱이 축복하겠다고 하니까 감사 감격하면서 넙죽 절하는 모습을 보십시오. 12절. 또 두 아들의 머리를 야곱이 안수 기도할 수 있도록 손에 대 주는 모습을 보십시오. 아무리 사회적으로 육신적으로는 대단해도 아버지의 영적 권위를 100% 인정한 겁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야곱은 병들어 죽게 된 사람입니다. 요즘 못된 사람들 같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상태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아버지를 하나님의 축복의 대리자로 여긴 것입니다. 아무 것도 아쉬울 게 없는 위치였지만 신령한 은혜를 사모하면서, 자식들에게도 그 신령한 은혜를 받게 하려고 무릎 꿇고 안수 기도 받는 모습은 정말 요셉 인생 스토리의 백미요, 야곱 인생 스토리의 백미입니다.
예> 마틴 루터 부모님은 이 지상에서 하나님을 대신 하는 분이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IQ만 높다고 성공하는 것 아닙니다. 요셉은 항상 신령한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들도 신령한 은혜 속에 길렀습니다. 당시 최고의 권력자였으므로 자칫 잘못하면 풍요 가운데 방탕해지고 버릴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은혜를 받고 잘 자라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참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 말씀대로 부모님은 공경해야 합니다. 육적으로 영적으로 잘 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과거에 혹 섭섭한 일이 있었다고 해도 어쨌든 부모님을 통해 내가 자랐고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믿노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부모님께 효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원리입니다. 그게 안되면 병든 신앙입니다. 특히 부모님 구원 문제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오래 계시지 않습니다. 미루지 말고 복음 전하십시오. 세례도 받게 하십시오. 얼마든지 병상세례도 해 드립니다. 특히 신앙 좋은 부모님들 귀히 여기십시오! 부모님의 기도 덕분에 사는 줄 아십시오! 잘 모시고, 또 기도 부탁드리십시오. 어쩌면 목사의 기도보다 하나님이 더 잘 들어 주실지도 모릅니다. 부모님의 기도는 자녀의 뼛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부디 노년의 영광 만들어 가시고, 부모님의 노년의 영광을 존중해 드리는 우리 모두 되십시다! 그래서 백발의 영광을 누리는 우리의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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