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예화 순교의 피로 물든 붉은 모자를 쓴 사람

첨부 1


종교 개혁 이전의 개혁자였던 이탈리아의 설교자 기롤라모 사보나롤라는 14세기에 접어든 후 더욱 부패해진 로마 교회 아래서 온갖 향락을 즐기며 타락해가는 조국 이탈리아를 향하여 설교했습니다. 멸망을 향해 치닫는 조국 이탈리아 역사의 비탈길에 서서 그는 플로렌스를 향해 외쳤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 죄악의 도성 플로렌스를 하나님이 멸하시리니 회개하라'
그는 추기경의 자리를 주겠노라고 제의하던 로마 교황을 향해 추기경의 붉은 모자보다는 차라리 순교의 피로 물든 붉은 모자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그는 결국 1498년 어느 날, 적들에게 체포되어 목졸려 죽은 뒤 화형당하고 한줌의 재가 되어 아르노 강물 위에 뿌려졌습니다. 1485년부터 그가 설교하였던 두오모 교회당에서는 매시간 불같은 메시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목숨을 건 용기와 도전 속에서 외친 그의 선포는 정치 지도자들과 성직자들과 시민들의 부패한 삶을 하나님 앞에 눈물로 고발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청중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들고 각성된 그리스도인들이 한밤중부터 교회 문 앞에서 줄을 서서 예배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보나롤라는 한줌의 재가 되어 강물을 따라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에 대한 각성을 외친 그의 설교는 다음 세대에 도래할 종교 개혁을 알리는 횃불이 되어 칠흑 같은 중세 교회사에 찬연히 타올랐던 것입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