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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눅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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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가을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간다는 느낌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잠시 머물다가 허둥지둥 떠나는 사람처럼 가버리는 느낌입니다. 시절을 따져 봐도 이미 입동이 지났으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합니다. 가로수에 화려한 색깔의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어느새 낙엽이 되어 칙칙해진 모습으로 길가를 나뒹구는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분주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무디어진 도시민의 마음에도 세월의 신속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이런 계절에 우리는 인생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을 가리켜 '인생의 교과서'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나긴 여름 푸르고 싱싱했던 나무잎들이 단풍으로 변하며 그 아름다움의 절정을 더하더니, 어느덧 낙엽되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치 우리 인생의 과정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슬퍼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비록 우리 인생이 낙엽처럼 스러질 날이 찾아온다 해도, 우리에겐 죽음 저 너머 천국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지상에서 수고한 삶의 열매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영원한 상급과 영광이 될 것입니다. 낙엽만 바라보는 사람에겐 가을이 그저 외롭고 쓸쓸한 계절이지만, 풍성한 열매를 수확한 농부에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소망 중에 겨울의 안식을 기대하는 계절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에게 영생과 상급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이 계절은 나뒹구는 낙엽이나 보면서 인생 무상을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상념에 잠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우리는 결코 그런 모습으로 이 가을을 보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늘 말씀을 함께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나온 인생의 자취를 조용히 되돌아 보고, 또 새 삶을 다짐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통해 쓸쓸해 지기 쉬운 이 계절에 오히려 더욱 새롭게 결단하고, 새 힘을 얻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본문은 흔히 '열매 없는 무화과 나무와 포도원지기 비유'라고 불리우는 말씀입니다. 비유는 대개개 어떤 메시지를 분명하게, 그리고 아주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1] 비유의 내용

한 사람이 포도원(과수원)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려고 합니다. 그러나 열매를 딸 수 없었습니다. 3년이나 거듭 그랬습니다. 그래서 화가 난 나머지 과수원지기에게 그 무화과 나무를 찍어 버리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러나 이를 안타깝게 여긴 과원지기는 그 주인에게 간청을 합니다. 8절.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다시 한번 잘 가꾸어 볼테니 1년만 참아 주십시오. 그리고 만일 그때에도 열매가 없으면 찍어 버리십시오!
(1) 포도원 주인 하나님
(2) 무화과 나무 이스라엘(구약성경) 혹은 그리스도인
(3) 포도원 교회
(4) 포도원지기 예수 그리스도(구원자, 중보자)
(5) 열매 회개, 회개한 후의 변화된 삶의 모습(회개에 합당한 열매)

[2] 비유에 담긴 메시지

이 비유의 의미는 한 마디로 열매 없음을 회개하고 속히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이 명령이 강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1) 주님의 특별한 은혜와 우리를 향한 기대 때문입니다.

주인이 포도원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성도를 그만큼 아낀다는 뜻입니다.흔히 무화과는 길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는 무화과 나무가 비옥한 땅인 포도원에 있습니다. 특별한 일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셨고,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구 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무엇이길래 ... 특별히 잘난 조건 때문도 아니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자녀로 삼아 교회로 불러 주신 것입니다. 엄청난 사랑입니다. 엡1:4-5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또 포도원지기가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지속적인 은혜를 베푸셨음을 의미합니다. 온갖 특권을 주셨음을 암시합니다. 롬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요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권세특권)

특히 오늘 우리 성도들에게는 이외에도 가시적인 은혜가 너무 많습니다. 신앙 생활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을 주셨습니다. 핍박의 시대에 태어나지 않고, 자유롭게 신앙 생활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나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헌금한 것 세금 감면까지 해 주는 나라에서. 그뿐인가요 그 어느 시대보다 육신적으로도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거는 기대 도 큽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와 축복은 하나님의 기대인 것입니다. 무화과 나무를 심은 주인이 열매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큰 사랑과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릴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연약함, 부족함, 실수 때문 입니다. 그래도 오래 참아 주십니다. 기다려 주십니다. 본문에 주인이 3년이나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사실은 6년 이상입니다. 레위기를 보면 무화과 나무에서 열매를 얻으려면 3년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우시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시103:8-9, 벧후3:8)
그러므로 우리는 당연히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2) 이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포도원 주인이 화가 나서 당장 찍어 버리라고 했을 때 포도원지기는 시간을 더 줄 것을 간청합니다. 8절.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여기서 판다는 말은 흙을 부드럽게 솎아 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거름을 주는 것은 양분을 더 공급해 주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인이라도, 비록 열매를 맺지 못했어도 아직은 더 잘 보살펴 주시고,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은 후 승천하셔서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것을 가리킵니다. 롬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대언자 예수님(요일2:1)여러분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더라도 우리가 하는 행위만 본다면 하나님은 당장 찍어 버리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므로 아주 작은 죄라도 용납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막9:43 이하) 우리의 생명을 당장 거두어 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러한 간절한 중보 기도로 또 기회를 주시고, 오늘도 우리에게 생명이 연장되고, 아직 시간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제한되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1년만 봐 주십시오! 포도원지기의 간청입니다. 이 1년이 그냥 열매 없이 또 지나간다면 그때는 예수님도 더 이상 주인이신 하나님께 요구하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이전에 이미 하나님이 오래 참으셨고, 또 연장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공의로우신 분이기에 영원히 참으실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속히, 지금 당장 회개하고,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떠날 날이 멀지 않고(우리는 대부분 산 날이 살 날 보다 더 많지 않은가!), 예수님이 재림하실 날이 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때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고후5: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마25:31-3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 하는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
그러므로 그날이 오기 전에 회개하고, 그 날이 오기 전에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1년이란 기간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의 남은 생애 동안, 혹은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의 제한된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때가 되면 더 이상 기다려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요구는 우리가 구원 받은 후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요15: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
그러기 위해서 우선 성장해야 합니다. 성장, 성숙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히5:12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먹을 자가 되었도다“
엡4:13-14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그러면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2) 전도의 열매:
롬16:5 ...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
우리에게 항상 기회가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이 끝나면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천국 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상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탄식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 지옥에 간 사람만 아니라(눅16:부자) 천국에 간 사람도 마찬가지 전도 열매 없는 것을 후회할 겁니다. 멸망받은 불쌍한 영혼들 때문에, 그리고 자신에게 면류관이 없는 것 때문에 한탄할 겁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는 몇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습니까 몇 사람을 주님께 인도했습니까 열매가 있습니까 시간이 없습니다. 나에게, 그리고 전도 대상자들에게 시간이 없습니다.
예> 유명한 R. A. Torrey 목사가 영국에 집회 갔을 때. 식당에서 웨이터가 이상하게 느껴짐. 바빠서 스쳐 지나감. 얼마 후 그 사람이 이층에 올라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음. 큰 충격! 기회는 한 번 가면 안 옵니다.

(3) 찬미와 선행의 열매:
히13:15-16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 하시느니라

(4) 인격의 열매:
갈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기도-의식 변화-생활 변화-인격 변화-사회 변화
본문 7절. 어찌 땅만 버리느냐
마3:8-10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가을이 물러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서는 이 계절에 세월의 덧없음을 느낄수록 과연 내가 열매 맺은 게 얼마나 되는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안타깝게 중보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의 남은 날을 계수하며 많은 열매를 맺고 소망 중에 하늘 영광을 바라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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