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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아무리 임금님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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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나라 민왕의 왕후 숙류는 그 목에 큰 혹이 있어, 사람들은 숙류라고 불렀다. 숙류가 아직 민왕의 왕후가 되기전 어느 날, 민왕이 신하를 데리고 동교로 나왔다. 수 많은 백성들은 왕을 우러러 뵈려고 길 양편에 정렬하여 성대히 맞이했다. 그런데, 숙류만은 혼자서 뽕을 따고 있으면서 그 일행을 돌아 보지도 않았다. 왕은 이상히 여겨 처녀를 불러다가 묻기를 '내가 행차를 하면,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물론하고 모두 길가에 나오는데, 너는 한 번 돌아보지도 않으니 어쩐 일이냐?'고 하니, 숙류는 대답하는 것이었다. '예, 저는 어버이로부터 뽕을 따오라는 분부를 들었지, 임금님을 우러러 뵈라는 분부는 듣지 아니했읍니다' 라고. 이 말에 크게 감동한 왕은 '퍽 기특하군. 그러나 아깝게도 목에 혹이 있군!' 하고 혼잣 말처럼 말하자, 숙류는 서슴치 않고 '저는 오직 어버이를 섬기고 그 분부를 한결 같이 받드는 일밖에는 다른 어떠한 일에도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혹이 있다고 하여 관계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왕은 크게 감격하고 마음에 들어 '거참 어질다! 수레에 태워서 같이 가도록 하자'고 신하에게 분부했다. 왕의 아내로 하겠다는 것이니, 얼마나 기쁘고 영예로운 일이랴마는 숙류는 또다시 의외의 말을 했다. '저는 어버이를 모시고 있는 몸입니다. 그러므로 어버이의 허락 없이 임금님을 따라가는 일은 부당한 일인줄 아옵니다'라고. 왕은 더욱 옳게 여겨, 우선 그대로 돌아 갔다. 며칠후 왕으로부터 금 백일이 오고, 그 부모와의 합의가 성립되어, 숙류는 왕후로 가게 되었다. 아버지는 훌륭한 옷차림을 하고 가라고 할 때, 숙류는 '제가 대왕께 뵐적에는 지금 차리고 있는 대로였읍니다. 그러므로 수수하게 가는 것이 좋읍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대로 사자를 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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