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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갓난 아이와 같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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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선교사는 파푸아뉴기니의 비누마리엔(Binumarien) 언어로 요한복음 3장을 번역하다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3장 3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의 ‘거듭나다’란 말을 어떻게 번역하느냐가 문제였다.
데스 선교사는 이 말의 뜻을 언어조력자에게 설명하고 비누마리엔 말로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 있겠는지 물었다. 그 조력자는 한참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그의 부족 가운데 전해 내려오는 오래된 풍습을 얘기해주었다.
때로 어떤 사람이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되면 어느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는 부모님이나 마을 어른들, 정부관리들에게까지 반항하며, 남들이 하라고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그의 잘못된 행동이 지나칠 정도로 오랫동안 계속된다 싶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그 사람을 데려다가 한 가운데 세워 놓는다. 그리고는 예닐곱 분 정도 되는 마을 어른들이 한 분씩 돌아가며 긴 시간 동안 충고를 한다.
“자넨 잘못하고 있네. 자네 생각이나 행동, 가치 기준 모두가 잘못 돼있어. 지금부터 자넨 다시 어린 아이가 되어서 바른 게 어떤 건지 모두 새로 배워야 하네.” 조력자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 가련한 사람은 이와같은 일을 거쳐야 한답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우리는 ‘다시 갓난 아이가 되어 새로이 배운다’고 말하죠.”
데스 선교사와 언어조력자는 요한복음 3장 3절의 번역에 이 표현을 쓰기로 했다. “사람이 갓난 아이와 같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모든것을 새로 배우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이리하여 신약성경 중 가장 까다로운 표현의 하나인 ‘거듭남’이 비누마리엔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쉽고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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