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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가장 필요없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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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농장 주인의 딸이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그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가축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동물들은 회의를 열어 이 농장에서 주인에게 가장 필요하지 않은 존재가 희생제물이 되기로 했습니다.

먼저 황소가 나섰습니다. '나는 주인님의 농사를 짓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는 개가 말했습니다. '도둑을 누가 막는가. 내가 짖어대면 도둑이 도망간다.' 고양이도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나는 곡식을 훔쳐먹는 쥐를 잡는다.' 닭도 목을 길게 뽑으며 자랑했습니다. '주인에게 새벽을 알리고 아침 식탁의 달걀을 제공하는 일을 누가 하는가.' 그러나 한 동물만은 말 한마디 못한 채 눈물만 떨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게으른 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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