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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긍휼히 여기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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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서커스가 열리고 있었다. 신체 장애인을 돌보는 일을 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몇 명의 장애아에게 서커스를 구경시켜 주기 위해서 공원에 왔다. 장애아들 중에는 시각 장애인도 있었고, 청각장애인도 있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다 좋아했다.

서커스를 다 보고 나오면서 시각 장애 아이 하나가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아이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그 아이들은 박수 소리, 사람들이 감탄하는 소리, 악단들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없었잖아요, 또 사자가 으르렁대는 소리는 얼마나 컸다구요, 코끼리가 걸을 때마다 나는 발소리도 못들었을 거에요'

물론 청각 장애아들은 오히려 시각 장애아들을 안스러워 했다. 자기들은 알록달록한 옷을 입는 광대며, 멋있게 치장한 말, 조마조마한 줄타기 곡예들을 다 보았지만 시각 장애아들은 그것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몸이 다른 사람과 같지 않지만 그 마음만은 맑고 깨끗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오히려 육신이 정상인 사람들의 마음이 병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양심이 마비증세를 보여 이 세상에 온갖 구정물을 자기들이 흘리고 다니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를 가엽게 여겼던 이 아이들처럼 다른 사람보다는 그래도 나는 이만하니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자, 그러면 우리 아픔 속에 평안과 여유가 생길 것이다. 또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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