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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고양이를 침대에 묶는 전통을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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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기르는 한 경건한 크리스천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정해진 시간 동안 기도를 드렸다. 먼저 성경을 읽고, 경건서적을 읽은 다음, 조용히 묵도를 한 뒤 기도를 드리는 것이 그의 순서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도 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더 밀도 있는 시간을 꾸미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매일 밤, 그는 잠자리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그의 고양이도 이일을 좋아했다. 고양이는 그의 품에 편안히 안겨 낑낑거리며 자신의 털을 주인의 몸에 비비곤 하였다. 이것이 그 사람의 기도를 방해했다. 그는 고양이의 목에 줄을 메고 기도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침대 한쪽 끝에 묶어놓았다. 이렇게 하고 기도를 하자 고양이가 기도를 방해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몇 년이 흐른 뒤 이 경건한 크리스천의 딸은 아버지의 기도 시간이 아버지에게 어떤 소중한 의미를 갖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가족 전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도 시간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자니 아버지가 하시는 방법을 따라야 했다. 말할 것도 없이 딸애 역시 고양이를 침대에 묶어두고 기도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딸의 기도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았고 날이 지남에 따라 아버지와는 달리 점점 더 짧아지게 되었다. 딸이 어른이 되고 딸의 아들이 성장하게 되자 아버지는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가문의 전통을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나 생활양식은 급속히 바뀌어서 정성을 다하는 기도 시간을 따로 갖기가 무척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묵도 시간을 줄이고 성경 읽는 시간과 기도 시간도 줄였다. 그리고 매일 밤 종교적인 전통을 전수하기 위해 고양이를 침대에 묶는 일은 빼놓지 않았다. 결국 고양이를 묶는 일은 기도 시간을 갖는 일보다 더 중요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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