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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 (삼하 05:12, 딤후 0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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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알게 된 것은 우리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였을 때입니다. 하나님의 동역자로 지음받은 인간이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행하므로 부끄러움을 당하고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 에덴 동산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일군들인데 우리를 일군으로 삼으 신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하므로 우리 모두 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워서 설수 없는 죄인되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단순히 부끄러움만 당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형벌을 받아 죽음에 이를 밖에 없는 중한 죄인 것입니다.

오늘 이 땅위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모든 악이 바로 이에 해당됩니다. 전 쟁을 하여 서로 죽이는 일, 인간을 억압하고 착취하며 자유를 박탈하는 일, 자연을 마구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일 등은 큰 죄악이 아닐 수 없습니 다.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워 하며 두려워하 기는 커녕 오히려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면서 더욱 큰 악을 행하고 있습니 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죄악을 독생자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하여 주 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며 돌이키지 아니하고 있습 니다. 첫번째 죄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사함을 받을 수 있지만,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두번째 죄는 사함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까지 용서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하나님이 하실 수 있는 최후의 카드이기 때문에 그것을 부인하고 믿지 않는 자에게는 더 이상의 다른 카드가 없습니다. 이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총을 우리에게 전하시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가 용서받을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하고자 하는 주제는 아직도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 인들의 부끄러움에 대해서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일군이 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을 받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부끄러운 행위 우리가 예수를 믿으므로 해서 우리가 지은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우리는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는 부끄러운 죄를 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십계명에 나타난 항목들을 우리가 잘 지켜야 할 것입니다.

도덕질, 간음, 살인, 거짓 증거, 이웃의 물건을 탐내는 일 등을 하지 말아 야 할 것입니다. 십계명은 율법의 중심이니까 그 외에도 여러가지 계명들 이 많이 있는데, 여기서 금하고 있는 것들을 행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 연합니다. 하지 말라는 소극적인 계명들을 잘 지키는 것은 우리의 당연 한 의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적극적인 계명을 바로 행할 때 비로소 우리는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이 될 수 있습 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짓지 않을 것을 요청하실 뿐 아니라 더 나 아가서 선을 행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할뿐 아니라 책망과 벌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죄는 짓지 않았어도 선을 행하지 않았을 때는 벌을 받지는 않아도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공부하는 학생이 예습을 해가지 않으므로 해서 선생님이 시켰을 때 수학문제를 풀지 못했다든지 영어해석을 못했다든지 하면 부끄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예습을 안한 것은 죄는 아니지만, 학생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선을 행하지 않는 일 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년 비유에 나오는 기름 준비하지 못한 다 섯 처녀가 부끄러움을 당한 좋은 예입니다. 이 다섯 처녀는 무슨 죄를 지 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기름을 준비하여 신랑을 맞이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잔치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부 끄러움을 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앞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혜가 없었던 것입니다. 등불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계속 밝힐 수 있 는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실만으 로 만족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부족할 때 우리는 부끄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안락과 탐욕을 위해 일하다가 부끄러움을 당한 경 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우리 나라가 일제 지배하에 있을 때 많은 변절자 들이 일제에 충성하다가 해방되었을 때 부끄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 다.

하나님이 이룩해 가시는 역사의 미래를 보지 못한채 오늘의 현실에 안주 할 때 그는 반드시 부끄러움을 당할 날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으려면 학생들이 예습을 해가는 것처럼 부지런히 미 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그들 앞에 닥아온 위기를 의식하지 못하고 깨어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않으므로 해서 부끄러움을 당하였던 일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경고하고 일깨워 주셨음 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깨어있지 못했고 준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겟세 마네 동산에 예수님과 함께 기도하며 깨어 있었더라면, 적어도 저들이 예 수님과 함께 체포당하여 갈 수만 있었더라면 부끄러움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복음서 기자들은 제자들의 이 부끄러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기록 하므로 기도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으면 누구나 이런 부끄러운 일을 당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앞에 닥아올 위기를 의식하지 못한채 잠들어 있으면 우리는 부끄러움을 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자연의 파괴 와 오염은 우리 앞에 심각한 위기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경고가 주어지고 있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 일어나 기도하며 이에 대비하지 않을 때 부끄러울뿐 아니라 큰 화를 면할 수가 없을 것입니 다. 우리는 오늘 이 사회의 도덕적 타락을 보면서 그것이 몰고 올 무서운 파멸을 내다보면서 열심히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다시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를 보면,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 받은 종 중에 두 종은 부지런히 장사하여 배를 남겼는데, 한 달란 트 받은 종은 그냥 묻어둔 채 놀기만 하였습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이 특 별히 악을 행한 일은 없지만 나중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를 책망하고 바깥 어두운데 쫓아내버렸습니다. 부지런히 장사한 종들은 칭찬을 받았지만,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받고 쫓겨나는 수모를 당 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일해야 할 때 일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와같 이 책망을 받을 것이며,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예언자적 인 사명을 위해 일해야 할 때 일하지 않고 싸움만 하므로 부끄러움을 여 러 차례 당하였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전도도 부지런히 하고 교회당도 열심히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변혁이 있을 때마다 수모를 당해야 만 했던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바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사회에 정의를 실현하고, 파괴된 환경을 회복시키며, 이 민족 의 통일을 위해 일하지 않으면 훗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인정될 수 있을 까요 첫째로, 우리를 구원하셔서 그의 일군으로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 를 경외하며, 그를 앙망하고 그를 의지하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시편 말씀에 보면, 주님을 우러러보아라. 네 얼굴에 빛이 나고, 너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34:5)라고 하였고, 또 다른 곳에 보면, 주께 부르 짖었으므로, 그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믿었으므로, 그들은 수 치를 당하지 않았습니다(22:5)라고 하였습니다. 또 주님을 기다리는 사 람은 수치를 당할 리 없지만, 함부로 속이는 자는 수치를 당하고야 말 것 입니다(25:3)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하며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하나님에게는 물론, 사람에게 도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 시며 그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였을 때는 거인 골리앗 도 넘어트렸고, 모든 백성들에게 사랑을 받는 왕이 될 수 있었지만, 그가 하나님과 함께 행하지 아니하였을 때 즉 그가 유혹에 빠졌을 때 아들 압 살롬에게 쫓겨나 도망가야 하는 수모를 당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 들이 하나님을 경외할 때는 그 나라가 든든히 섰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그 나라가 멸망당하고 바벨론에 포로되어가는 수치를 당해야 만 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날 때 수치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를 의 지하지 않을 때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가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통해 역사하는 일군은 항상 위대한 일군으로 하나 님께 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이 바로 그런 일군이었습니다. 그는 가는데 마다 신임을 얻었고, 나중에는 바로왕의 신 임을 얻어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결코 자만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형제들을 용서하고 그의 가정을 구하므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인물 이 되었던 것입니다. 모세나 여호수아가 다같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 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훌륭한 일군들이 되었던 것입니 다. 야웨 하나님을 항상 나의 목자로 모시는 사람들은 누구나 칭찬받는 하나님의 일군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할 줄 아는 자가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편 말씀에 보면, 내가 주의 모든 계명을 낱낱이 마음에 새기면, 내가 부끄러움을 당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119:6)라고 하였고, 또 주님, 내가 주의 교훈을 따랐으니, 내가 수치 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119:31)라고 하였습니다. 부끄러 울 것이 없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계명을 올바로 알아서 그대로 행하 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옳게 분변한다는 희랍어 동사는 바르게 자른다는 뜻으로 밭고랑을 낼 때 똑바로 내는 것이나, 석공이 돌을 다듬을 때 똑바로 다듬는 것, 혹은 길을 낼 때 똑바로 내는 것을 말합니다. 진리에서 좌로 치우치거나 우로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좌익이나 우익, 좌경이나 우경 이 아닌 진리가 가르치는 그대로 행하여 갈 때 칭찬받는 일군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판단한다는 것은 사랑으로 이 세계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리 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는 자는 결코 폭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익이나 좌익의 특징은 항상 폭력을 가지고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하려고 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폭력을 사용하는 자들은 진리에 올바로 서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이 땅에 정의를 실현하는 일도 마찬가지로 사랑과 희 생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부끄러울 것 없는 칭찬 받는 일군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으로 모든 일을 행하라는 그 말씀 그대로 우직하게 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가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리따 라 부지런히 일해야만 할 것입니다.

누가복음 17장에 보면, 하루 종일 밭에 나가 일한 종의 비유가 있습니 다. 그가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서 주인의 식사시중을 들고 그리고 모 든 것을 다 행한 후에도 자신을 무익한 종이라고 하는 충실한 종의 비 유입니다. 이런 종이야말로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이라는 말씀입니다. 맡 겨진 일을 충실하게 행할뿐 아니라 다 행한 후에도 자신을 내세우지 아 니하고 겸손할 줄 아는 자가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일군임을 교훈 하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많은 고난을 당하며 열심히 일했어도 그는 말하기 를 자기가 자랑할 것은 자기의 약함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심판대 앞에 부끄러움 없이 서려면 각각 그 주어진 상황 에서 열심히 일을 해야만 합니다. 정치인이면 올바른 정치를 위해 일하고, 기업인이면 양심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학자는 진리의 탐 구를 위해 쉬지 말고 연구에 몰두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전체적으로 감당하여야 할 사명을 위해서는 힘을 모아 부지런히 일을 해 야 할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같이 부지런히 일해서 많은 결실 을 거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 가 그의 칭찬과 상급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할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이루어지는 일임을 깨닫고 늘 겸손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윗이 훌륭한 임금이었던 점은 바로 자신의 위치를 알았다는데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다윗은, 주께서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굳건히 세워 주 신 것과,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번영하게 하시려고 그의 나라를 주신 것을, 깨달아 알았다(삼하 5:12)고 하였습니다. 자기의 능력과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되게 하셨고, 하나님이 그 나라를 높이셨다 는 사실을 깨달아 알고 늘 그 앞에 감사함과 겸손함으로 경배를 드렸다는 점이 그를 훌륭한 임금으로 평가받게 한 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인정받도록 하나님의 말 씀을 따라 부지런히 일해야 하겠습니다. 부지런히 준비하고 부지런히 기 도하고 부지런히 말씀을 연구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위해 주저하지 아니하고 자신을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실현을 위하여 발벗고 나서서 열심히 일하므로 부끄 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칭찬과 존귀를 받으시는 여러분의 생활이 되시기 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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