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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몸은 내 것이 아닙니다 (삼상 03:1-10, 고전 06:12-20, 요 0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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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감기 몸살로 인하여 무척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오늘의 주일 예배를 과연 집례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아주 지독한 독감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고생해도 저에게는 별다른 낌새가 없기에,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결과라 생각하면서 자만 한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주간조선 최근호는, 1918년부터 2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2천 5백만 명 이상이 감기로 인해 죽었다는 놀라운 역사 기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10만 명 이상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선 1989년도에 2만 6천명이 죽었으며, 미국에서도 지난 성탄절 이후 900명 이상이 독감에 걸려 죽었다고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다음 6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답니다. 첫째는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하며, 손을 자주 씻어야 하고,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채소와 과일, 물을 많이 먹어야 하고, 방안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코를 풀 때에 세게 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 감기에 걸려 고생하면서 ‘인간이란 참 별 수 없는 존재로구나!’하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육안으론 볼 수도 없는 아주 미세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새벽 3시까지 시달려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평소에는 뭐가 그리 잘났다고 큰소리치는가 싶기도 했습니다.
인간이란, 한없이 영특한 존재이면서, 한편으론 정말 미련하고 어리석으며 연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기에 걸려 시달리는 것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겪어야 하는 수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주 별 것도 아닌 것에게 인간 스스로가 노예 되기를 자청해서 쓸데없는 고생을 합니다.
충남 홍성에 있는, 결성의 어느 마을에서는 부처처럼 생긴 돌을 마을 언덕에다가 모셔놓고 섬긴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그 돌이 사라져서 마을 사람들이 근심하고 있었는데, 다시금 그 돌을 찾아내게 되었다고 해서, 그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벌이며 기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돌을 그림으로 보니, 조금은 부처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한낱 돌에 지나지 않는 물질 앞에서 합장을 하고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럽고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인간의 몸은 그 주인을 잘 만나야 합니다. 주인이 지혜로우면, 그 몸은 별 고생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주인이 미련하면, 그 몸은 많은 고생을 해야 합니다. 주인이 어리석어서, 그 몸이 부실한데도 튼튼한 줄 알고 자만할 경우, 어느 날 그 몸은 감기의 공격을 받아 밤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뿐입니까 생각이 짧은 주인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는, 시도 때도 없이 아주 독한 연기를 쐬면서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 때문에, 폐암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그릇된 생각을 가진 주인을 만날 때, 그 몸은 그야말로 무진장 고생만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그 한 예로써, 사람은 먹고 마시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쾌락주의자일 경우, 그 몸은 말할 수 없는 고생을 해야 합니다. 어느 날, 친구와 딱 한잔만 한다는 게 그만 진탕 마시면, 그 몸은 깨지고 망가지는 신세를 면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귀하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살 경우, 그 몸은 아주 귀한 보배와 같은 그릇이 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을 가질 경우, 그 몸은 질그릇만도 못한 존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서, 그 몸이 귀한 옥체(玉體)가 되기도 하고 마른 막대기만도 못한 존재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는 지금 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늘 입으로 찬양하면서 고백하듯이 항상 주님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수 있을까 하면서, 밤낮으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지만,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한다면,

1.우리는 우리 몸을 잘못 사용할 때가 너무 많지 않나 싶습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에서 말하기를 『우리 몸은 주님을 섬기라고 만들어진 것(6:13)』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20). 그래서, 바울은 거듭 말하기를 『우리 몸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사용해야 한다(20)』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무엘 상’에 등장하는 엘리 제사장은, 그의 두 아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커녕, 그 몸으로 범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악행을 막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 집안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엘리는 자기 자식들이 내게 범죄하는 줄을 잘 알면서도 그들의 악행을 막지 않았다(3:13)』고 지적하셨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이 범죄에 빠지게 된 것은, 그들의 생각이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마치 먹고 즐기는 것이 그들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①이와 같이, 그릇된 생각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때로는 먹고 즐기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인 것처럼 착각하면서 살 때가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을 중요한 일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전6:13)』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필요 이상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13)』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먹는 것뿐이겠습니까 우리 몸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망각한 채, 마치 자기 몸이 정말 자신의 것이라도 되는 양, 함부로 다루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한 번 망가지면 다시 복구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해로운 것을 자꾸 피우고 마시는 가 하면, 아무렇게나 마구 사용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입니다.
②몸을 그릇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우리 몸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의 집(고전6:19)』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집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거룩한 집을 악한 마귀에게 저당 잡히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뜻대로 거룩하게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악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을 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은, 그 집이 곧 망하게 되리라는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점점 더 무서운 죄를 지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의 경우를 교훈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육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좇아가게 된다면, 자신과 자신의 가정으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뜨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고로, 우리 몸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하나님이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사실도 모르고 부처 모양의 돌에다가 절하는 가 하면, 또 어떤 이는 그 몸을 함부로 사용하여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몸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분명히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몸은, 그 주인이 하나님이시며, 성령께서 거하셔야 할 거룩한 집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는 알고 있는 대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새 천 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살기로 각오한 이상,

2.우리는 우리 몸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잘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날, 험상궂게 생긴 마귀 하나가 한 성도의 집을 찾아왔습니다. 그 마귀는 그 성도에게 “이 집 주인이 누굽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 성도는 한참 신앙이 무르익을 때라 교회에서 배운 대로 대답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그 마귀는 일곱 길로 쏜살같이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몇 해 후, 그 마귀는 그 성도의 가정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 성도는 믿은 지 오래되자 직분도 갖게 되었고, 그래서 그런지 교회와 성경을 다 아는 것처럼, 신앙적인 교만이 잔뜩 들어있을 때였습니다. 마귀가 옛날처럼 “이 집 주인은 누굽니까” 하고 묻자, 그 성도는 “왜, 그러십니까 이 집 주인은 바로 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그 마귀는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그 성도를 죄의 쇠사슬로 결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귀는 “이제부터 이 집 주인은 바로 나다.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그 성도는 자신의 교만을 깨닫고 후회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동화처럼 들리실 지 모르나, 사실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지금, 과연 얼마나 자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의 몸을 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자신이 원치 않는 일에 자기 몸을 맡겨서 함부로 사용한 적이 더 많다고 보시지 않습니까
①우리는 우선 잘못된 생각을 고쳐서 악령의 지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내 몸이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도록 해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우리 몸은 하나님께서 비싼 대가를 치르고 사셨다(고전6:20)』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은 함부로 사용할 수 없는 값싼 물건이 아닙니다. 아주 귀하고 보배스러운 하나님의 집입니다.
결코, 우리 몸은 먹고 마시며 즐기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해야만 하는 아주 귀중한 하나님의 집입니다. 우리를 풍성하고 복된 삶의 길로 인도하시며 도우시는 성령께서 항상 거하셔야 할 거룩한 집인 것입니다.
그런고로, 우리는 내 몸이 내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내 몸은 내 것이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을 경우, 그는 그 잘못된 생각 때문에 자신의 몸도 망가지게 하고, 끝내는 자신의 인생도 망치게 할 것입니다.
②우리 몸을 주님께 바쳐야 합니다.
사실은 애당초부터 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혹 지금까지는 마치 내 것인 것처럼 사용해왔더라도, 이제부터는 내 몸을 주께 온전히 바쳐서 주님 뜻대로 사용되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될 수 있다고, 바울 선생이 고린도전서 6장 17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 몸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내 몸을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다 못해, 이웃집의 하찮은 물건이라도 빌려왔을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법인데, 하물며 하나님의 것을 내 맘대로 함부로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제부터는, 내 몸이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르고 거룩하게 사용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③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무슨 물건이든지, 어떤 사람이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품격과 가치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유명한 사람들이 사용하던 것이면, 그 유품이 아주 비싼 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몸이 귀중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 사용하다가는 그 값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못쓰게끔 망가뜨리고 말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 몸이 쓰여진다면, 우리는 얼마나 큰 영광이겠습니까 우리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 몸이 쓰여질 수 있도록, 우리 몸을 온전히 맡겨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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