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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요! (민 21:4-9, 엡 02:1-10, 요 0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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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때 카톨릭 신부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물질이나 가족에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성직을 수행할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군사독재정권이 계속될 때에는, 더더욱 그들의 형편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은 가족의 안전을 염려할 필요 없이 소신껏 말씀을 선포하고 발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차츰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들이 그들보다 유리한 점이 더 많다고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성직자가 가정을 갖고 산다는 것이 올바른 목회를 하는데 장애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인 진리를 몸으로 직접 터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뿐인 자식이지만, 그 자식을 키우면서, 비로소 부모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그 사랑을 전혀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면서 그 사랑을 좀더 깊이 알 수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카톨릭 신부들도 다른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키워보지 않고서 부모님과 하나님의 사랑을 바로 알기란 아주 힘들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카톨릭의 신부보다 목사가 유리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부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피가 흐르고 있는 자식에 대한 사랑은 당연하다손 치더라도, 전혀 아무 관계가 없던 이성(異性)끼리 만나 서로 마음과 뜻을 같이하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신다’고, 요3:16에서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 ‘극진한 사랑’이란 무엇이겠습니까 한 마디로 말씀드려서, 우리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사랑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이 사랑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내놓을 각오가 되어 있을 어머니들은 그 사랑을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예수를 통해서 이루신 모든 일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 깨닫게 하셨다(엡2:7)』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극진히 사랑한다고 하신 말씀은 빈말로 그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십자가 위에서 그 사랑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십니다. 교훈 하신 말씀에 따라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실 때에 더욱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했을 때에는 상(賞)도 주시고 풍성한 은혜도 베푸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자나깨나 오직 우리들이 아무 탈 없이 바르게 잘 살기만을 고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면 ‘죄로 인하여 멸망하는 일도 없이 영생을 얻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도, 일부 사람들은 이 사랑을 의심하면서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주께서 일러주시는 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1.우리를 구원하려고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을 거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흐르고 있는 나이아가라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곳으로부터 10m 앞까지는 물결의 흐름이 일정하게 내려오다가 10m를 지나면서부터 갑자기 급류를 이루어 폭포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폭포가 있는 것도 모르는 채 배를 타고 가다가 폭포 속으로 말려 들어가는 사고가 과거에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날다가 보니까, 배 한 척이 급류를 향해 떠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기서 10미터만 가면 죽으니 그 만 돌아가시오”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나, 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은 ‘잔잔한 물결 위에서 잘 가고 있는데, 거짓말 그만 하라’고 하면서 계속 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폭포 속으로 휘말려 영영 살길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지시와 충고를 무시하고 죽음의 길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원한 죽음에서 우리를 건져주시려고 외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신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에돔 지역을 피해 가느라고 홍해 길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한참 가나안 쪽으로 가다가 거꾸로 돌아가는 형편이 되자,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우리를 이 광야에서 죽일 셈이냐’고 하면서 대들었던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곳에 불뱀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무리가 불뱀에 물려 죽었습니다. 백성들은 염치도 없이 모세에게 몰려와, 우글거리는 불뱀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모세는 백성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구리뱀을 기둥 위에 매달아 놓으라고 지시했습니다. ‘뱀에 물린 사람이 그 구리뱀을 쳐다보면 죽지 않고 낫는다’고 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대로 했습니다. 그리고, 불뱀에 물린 자가 그 구리뱀을 쳐다보면 죽지 않고 나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지도자를 불신하고 불평을 늘어놓던 백성들, 그들은 노예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죄를 범했습니다. 정말 불뱀에 물려죽어도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불구하고, 그 긍휼과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고 죽어간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얼마나 미련하고 천치 같은 사람들입니까 하나님께서 살길을 열어주셨건만, 그것을 거부했으니 말입니다. 자기들이 뭘 잘했다고 고집 부렸을까요
오늘 우리들은, 하나님의 명령 따라 살지 않고, 세상에 휩쓸려 살면서 죄를 지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큰 죄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 큰 죄는 없습니다. 그런고로, 예수를 믿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히 어둠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그를 믿지 않는 사람은, 그 불신으로 말미암아 이미 죄인으로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이다(요3:18)』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은, 『그들이 어둠 속에서 죄 짓기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하늘의 빛을 싫어한다(요3:20)』는 것입니다. 그래서,『그들은 자기들의 죄가 드러나서 수치를 당할까 봐 빛을 멀리한다(20)』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내주신 그 예수를 거부하고, 자기 멋대로 세상 욕심에 이끌려 살아가는 사람들을 가리켜서,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는 사람들(엡2:1)’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 마음 속에 죄악만이 가득 차 있어서, 사단에게 붙잡혀 그가 시키는 대로 따라 할 뿐(2)』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중에는 그런 사람이 한 분도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그 지시대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를 잘 깨닫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물론,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낳아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정죄하듯이,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셨다면, 우리는 벌써 징벌을 받아 죽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가 많으신 분입니다. 그런 까닭에, 하나님은 당신께 불평하면서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리뱀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은 죄에 따라 심판하신다면, 우리는 영락없이 죽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영원한 멸망과 지옥에 빠뜨린다 해도 정말 할 말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를 믿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2.구원하신 은혜에 감사하면서 기쁨으로 주의 뒤를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우리 행할 길 환하겠네. 주를 의지하며 순종하는 자를 주가 늘 함께 하시리라(377장 1절)〉
예수 안에서 바르게 살아가려고 애쓰시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사랑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이번에 여러분의 신앙적인 결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말이 천만 원이지, 그 큰돈을 성전 짓는 일에 헌금한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입니다. 그 어려운 형편 속에서 그런 헌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질 가는 곳에 마음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그 헌신하는 마음을 기쁘게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까지도 아끼지 않고 바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약속하신 모든 복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예수를 바로 알기 전까지는, 주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사단의 지시에 따라서 말씀을 거역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쁨으로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 엄청난 액수의 헌금도 주님 앞에 정성껏 바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과 그런 자세로, 우리는 계속 주의 뒤를 따라가야 하겠습니다. 그런 믿음의 자세를 잃지 않고 정성스럽게 주의 말씀 따라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에게 드린 하나님의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①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깊이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보내주신 주님 예수를 진심으로 모셔들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속에서 역사하고 있는 사단의 세력을 과감히 쫓아내야 합니다. 지도자에 대한 불만과 불평, 교우들에 대한 질투와 시기도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불평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미워하거나 원망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②우리는 그저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의 뒤를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그분의 말씀을 읽거나 듣고 묵상하면서,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살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하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고난도 이겨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돈이 넉넉하거나 자녀가 잘 되어도, 결코 교만하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들어도 자만하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고자 애쓰게 될 것입니다.
이 사순절에,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더욱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 은혜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자랑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할 일만 있을 뿐이지, 우리 자신을 드러내거나 뽐낼 만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바울이 말했듯이,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깨닫고, 우리도 하나님 앞에 충성하면서 이웃에게 기쁨과 은혜를 끼칠 수 있는, 복된 인생들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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