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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심판 날에 확신과 기쁨을 갖고 주를 뵈려면 (행 08:26-40, 요일 04:7-21, 요 15:1-8)

첨부 1


지하철 1호선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1호선 북쪽 끝인 의정부에서 청량리로 출근하는 어느 청년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북역에 다다르면 어여쁜 아가씨가 올라와 이 총각 앞에까지 와서 생긋 미소를 짓고는 그 앞에 서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그 아가씨가 청년 앞으로 와서 그녀 특유의 미소를 짓고 그 앞에 서서 가게 되자, 이 청년은 그 아가씨가 자신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는 그 자리에 줄곧 서 있다가 청년이 청량리에서 내리면 청년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가곤 했던 것입니다.
하루는 청년이 용기를 내어 그 아가씨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아가씨가 순순히 응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더욱 그 아가씨가 자신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는 확신과 설레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약속 다방으로 갔습니다. 아가씨는 이미 와 있었습니다. 청년은 가슴이 뛰어서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아가씨가 먼저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가씨의 말은 청년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성북에서 종로까지 출퇴근하는데, 어쩌다 보니 당신이 청량리에서 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당신 앞에 서 있다가 그 자리에 앉아 가곤 한 것이다. 그동안 당신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되어 다행이다.”
그렇게 말한 후, 그 아가씨는 찻값을 치르고 먼저 나갔습니다. 그래서, 청년은 허전한 가슴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착각이나 거짓된 사랑이 아닌 참사랑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십니다. 다른 목적이 있어서 짐짓 사랑하는 척하는 그런 거짓된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의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놀라운 사랑인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를 징벌해야만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는 대신, 그 아들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요한일서 기자는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극치다(현대어4:10)』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요한일서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가 어떻게 서로 사랑하기를 마다할 수 있겠는가(4:11)』하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주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그 참사랑을 보여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미워하지 말 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은 받는 게 아니고 주는 것임을! 사랑은 상대방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할 수 없고,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이와 반대로 행할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나는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이 사랑을 잘 베풀지 못한다고 비난하거나 불평할 때가 아주 많습니다.
요한일서 기자는 『너무나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4:16)』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물론 오늘 우리도 그 하나님의 사랑을 믿습니다. 하루하루 인생을 살면서 그 하나님의 사랑을 몸과 맘으로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웃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면서 더 받지 못해 안달이면서도, 막상 그 사랑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일에는 너무나 인색하게 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요한일서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4장 12절에,『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안에 사시며, 우리 속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1.하지만, 오늘 우리는 그와 같은 사랑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너희가 나를 떠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요15:4)』고 말입니다.
①결국, 우리가 주님 곁을 떠나 살기 때문에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의 실천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고, 그 사랑을 알고 실천할 때에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며, 그래서 그 사랑의 하나님을 의지함으로써 참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믿음이 너무 미미하고 부족합니다.
요컨대, 우리 신앙인들 중에는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빌립은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주기 위하여 신앙문답을 할 때에 “당신은 온 마음을 다하여 예수를 믿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 때, 내시는 “나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문답을 거친 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만, 그것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고백한 것은 어디까지나 세례 받기 위한 것이었고, 실상 그 마음으로는 세상을 더 의지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진실하게 살려고 하기보다는, 세상 이익과 자기 편리에 따라 이리저리 치우쳐 살고 있는 것입니다.
②그런 사람들은 성령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자기 이익에 따라 행합니다.
저는 지난 주간 동안에 성도들의 오해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내 딴에는 10년 가까이 섬겨온 영춘교회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일이었는데, 성도들에게는 전혀 다른 뜻으로 비춰졌던가 봅니다. 저는 결단코 내 편리나 이익 때문에 그런 결심을 했던 것이 아니고, 정상적인 예배당 완성을 위하여 생각한 일이었습니다. 아무튼, 하나님만은 제 마음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우리가 성령의 지시를 따르고자 할 때에는 내 이익과 편리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주의 뜻을 따라 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나와 별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베푼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내 권리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믿음의 형제를 미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아주 험한 욕설을 퍼부으면서 믿는 형제를 비난할 때도 있습니다. 정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우리에게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누구든지 나를 떠나면 필요 없는 가지처럼 버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과 함께 묶인 채 불에 태워질 것(6)』이라고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면 필요 없는 나뭇가지처럼 버려져 불에 태워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건전지가 다 닳아버려 못쓰게 되면 버려지듯이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서 주의 사랑이 없으면, 다 닳아버린 건전지와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③그런 사람은 그 죄와 허물로 인하여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요일4:17 말씀에 『주님과 함께 살 때, 우리의 사랑은 성장하여 더 완전한 것이 되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심판 날에,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주의 얼굴을 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반대의 경우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주의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여, 심판 날에 부끄러움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지금 이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날에는 틀림없이 땅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주의 심판 날에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주님을 만나뵙기 위해서는 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많이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주의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습니까 부활하신 주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도망쳤던 제자들을 용서하신 후에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기를 『누구든지 내 안에 살고 내가 그 안에 살면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너희가 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요15:5)』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의 십자가 정신을 본받고 살아야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의 정신을 갖고 살아야 사랑을 실천할 수 있거니와, 그 결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바로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자신은 기쁨이 넘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2.우리는 주님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어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라는 교회를 개척하여 대형교회를 이룬 후, 10년 만에 자진 사임을 해서, 교계 안팎으로 화제가 된 이재철 목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쓴 책 속에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해, 전교인 수련회에서 소년 하나가 사고로 죽는 일이 생겨 교회가 시험에 빠질 위기에 처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다섯 번씩이나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첫째는 그 소년이 죽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그 부모와 가족들의 의연한 모습 때문에 놀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그 소년의 아버지 인사말로 인해서 놀라게 되었는데, 그 아버지는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놀란 것은, 주일이 되자 그 소년의 가정에서 강단에 꽃을 바치고, 교인들에게는 감사하다는 표시로 전 교인이 먹을 수 있는 떡을 준비했더라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놀라게 된 것은, 그 사고로 인하여 교회가 시험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은혜 속에 더욱 굳게 세워지게 된 일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슬픔을 초월한 유가족들의 성숙한 신앙적인 모습이 모든 교인들로 하여금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게 했거니와,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천국이어야 한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그 소년 가정의 지극한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 가족 중심이었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가족적인 고난과 아픔을 극복할 수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결과, 교회는 더욱 굳게 뭉쳐서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 소년 가정에도 하나님이 복을 베푸셔서 남매를 허락하셨다고 합니다. 그 소년 가정이 그처럼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은 평소에 믿음생활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렇습니다. 성숙한 신앙을 가지고 부지런히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어 교회와 사회에 덕을 끼치고 주께 영광 돌리기 위해서는
①온 마음을 다해 예수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짐짓 사랑하는 척 한다고 해서 속지 않습니다. 1호선 전철 안의 그 청년처럼, 그렇게 착각하실 분도 아닙니다. 우리의 속 중심을 살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희생 제물로 드려 우리에게 참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②그런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주님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어야 합니다.
이웃 사랑이 곧 하나님 사랑입니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사랑입니다. 이웃 교회와 마음을 같이하는 것도 사랑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서로가 믿는 형제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그처럼, 사랑의 주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이웃을 열심히 사랑하며 살 경우, 우리는 심판 날에 확신과 기쁨을 가지고 주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광스러운 미래를 바라보면서, 오늘도 주님의 명령에 따라, 믿음의 형제를 이해하고 아끼며 보살핌으로써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부지런히 맺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다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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