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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진정한 짝 (창 02:18-24, 히 01:1-4, 막 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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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을을 참 좋아합니다. 가을 날씨와 그 풍광이 마냥 좋기 때문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여행 다니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만, 가을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따뜻한 가을햇볕을 받으며 산과 들을 찾아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을이 너무나 짧다는 점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을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을에는 결혼식도 많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우리 교인 가정에서도 결혼식이 있습니다. 결혼 조건으로 흔히 다음의 5가지를 말합니다. 그 조건을 A, B, C, D, E로 구분하는데, A는 age, 나이가 맞아야 합니다. B는 beauty, 서로 호감을 가져야 합니다. C는 condition,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D는 degree, 서로의 신분과 처지가 비슷해야 합니다. E는 economy, 경제적인 여건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여기에다가 F항목 하나가 더 추가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곧 faith(믿음)입니다. 다른 게 아무리 넉넉하고 잘 갖추어 있을지라도, 믿음이 없으면 그 모든 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부부가 서로 믿을 수 있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바리새인들은 트집잡기의 명수들입니다. 어느 날, 그들은 “당신은 이혼을 허락하십니까”하고 주께 물었습니다. 주님은 “모세는 뭐라고 했는가”하고 되물었습니다. 이에, 그들은 “이혼장만 써주면 된다고 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때,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모세가 그렇게 말한 것은 너희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이다. 이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놔서는 안 된다”고 밝히셨던 것입니다.
요컨대, ‘이혼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의 중요성을 밝히시면서, 하나님께서 가정 제도를 마련하신 것은 자녀 생산이나 성적인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을 보면, ‘사람이 하나님 뜻에 따라 바르게 살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짝을 채워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그 깊은 뜻을 외면하고 인간 중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세 당시에도 그랬던가 봅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뜻에 의해서 이뤄진 가정이니, 얼마든지 인간 맘대로 가정을 해체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망각한 채 자기 멋대로 살게 됩니다. 이런 맘을 가지고 결혼을 할 경우에는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자기 남편과 아내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받들어 섬길 수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가정을 이루는데 있어서, 믿음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하나님을 섬기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또한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짝이 되는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조건에는 그 무엇보다 믿음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배필을 얼마나 신뢰하며 사랑하고 있습니까 서로 잘 협조해서 아름답고 복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힘쓰고 있는지요 아니면, 불편한 관계 속에서 억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신앙을 가진 분들은 대체적으로 원만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간에는 좀더 성숙한 가정을 이루기 위하여 오늘의 말씀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한 몸을 이뤄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들어 아담에게 주셨을 때, 아담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드디 어 나타났구나!”하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말하기를 “이는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다!”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여자가 아담의 마음과 눈에 들었던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남녀가 눈이 맞아 연애할 때에는 상대방의 결점은 안 보이고 좋은 점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일단 가정을 이루어 살면, 차츰 상대방의 결점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는 한 시간만 떨어져 있어도 서로 보고싶어 안달하다가도, 결혼 후에는 한 달이 넘게 떨어져있어도 밋밋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징조입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①성경에서는 ‘섬기려 하기보다는 섬김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잡지에서는 ‘행복한 부부들이 말하는 결혼생활 비결’을 공모했습니다. 1등은 “상대가 무슨 말을 하던 끝까지 들어주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부부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2등은 “우리는 다툴 일이 생기면, 우선 입씨름하기 전에 상대방의 두 손을 꼭 잡죠. 그러면, 서로의 체온을 느끼게 되고 따뜻한 정이 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싸움이 되지 않더군요”라고 말한 부부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니까,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을 먼저 배려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섬김을 받으려 하기보다는 섬기려고 힘쓸 때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점이 부족한 사람들은 “왜 나만 양보해야 하고 섬겨야 하느냐”고 불평합니다.
물론 일방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섬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그 한계를 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무한 용서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그 사랑과 용서를 잊어버리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나는 잘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부족하고 허물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더 행복했을 텐데’하는 망령된 생각을 합니다. 부부가 다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어찌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서로 협조를 이루어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②그런 사람들이 어찌 가정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가정의 행복은 사람의 힘과 지혜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돌보셔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들로 올바른 삶을 살게 하시려고 가정제도를 만드셨습니다. 그런고로, 그 목적에 맞게끔 살 때,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 안에서 행복한 가정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목적을 상실한 채, 자신들의 행복만을 추구하고 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인데, 하나님의 의를 외면하고 어찌 인간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단 말입니까
요컨대, 하나님의 의를 외면하고 자기들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그 목적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가정을 이루게 하신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살 경우, 그래서 자신들만의 목적을 이루려 할 때에는, 그 가정은 어쩔 수 없이 불행의 늪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③그래서, 그런 가정들은 안타깝지만 천국이 아닌 지옥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은 작은 천국이어야 합니다. 이는 누구나 원하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호주가 되셔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거니와, 기쁨과 평화가 넘치는 가정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부부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부가 한 몸이 되어 주의 뜻을 이루고자 힘쓸 때, 그 가정은 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한 가정이 아니라, 자기 가족만의 행복을 위한 가정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법칙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자신의 가정이 불행하다고 느껴진다면, 그 불행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으면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최초로 가정제도를 만드셨을 때의 그 목적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 KBS-TV의 ‘아침마당’에서는 ‘아버지학교’를 졸업한 두 남자가 부인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그 중의 한 가정은, 사회통념상 남부러울 것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남자는 의사요, 여자는 약사였습니다. 남자는 키도 크고 아주 멋있게 생겼고, 여자도 훌륭한 미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부족할 게 별로 없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듯 싶은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혼 직전까지 갔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정이 있어서, 남자가 처가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자가 장모님께 돈을 빌려주게 되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 장모가 돈을 날리게 되었고, 그 돈 문제로 해서 양가의 다툼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남자는 이혼을 종용하는 아버지와 싸우다가 분을 이기지 못해 방벽을 쳤는데, 손 뼈마디가 부서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여자도 남자와 싸우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머리가 터져서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그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혼만은 어떻게든지 피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학교’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자가 그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남자는 ‘아버지학교’에서 훈련을 받던 중,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에게 이런저런 요구만 했지, 자신이 아내에게 해준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상 자기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아내나 처가 쪽에 피해준 것이 더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아내와 장모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했는데, 실상은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장모님과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리고, 세족식 때에는 아내와 장모님의 발을 씻겨주면서, 이제는 섬김을 받기보다는 섬기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결심했습니다. 여자의 마음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편을 자기 만족의 방편으로 삼기보다는, 주님을 섬기듯이 받들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그들은 대담 시간 내내 손을 마주 잡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얼굴 표정은 마치 천국에서 온 사람처럼 한없이 밝았습니다. 그들이 밝힌 사실은 아닙니다만, 제가 볼 때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새 가정을 이루었노라’고, 그 얼굴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가정들도 천국으로 만들어갑시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고, 세상 사람들에게는 모범이 되는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2.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진정한 짝이 되어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①자신의 배우자가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귀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의 뜻에 따라 바르게 살아가는데 돕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사가 바로 내 아내요 내 남편인 것입니다. 자신의 만족한 삶을 이루는데 부려먹으라고 짝을 채워주신 게 아닙니다. 서로 협조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라고, 서로 ‘돕는 배필’로 짝을 채워주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②부부는 서로 협조하여 올바른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
가정의 목적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은 이 목적을 상실하면 안 됩니다. 이 목적을 위하여 부부가 협조해야 합니다. 나를 위한 아내가 아니고, 나를 위한 남편이 아니라, 주의 뜻을 이루기 위한 가정이 되려고 힘쓸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천국으로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이미 짝을 잃으신 분들은 오늘의 설교 말씀 때문에 상처입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오히려, 그 사랑하는 자녀들이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좋은 가정을 이뤄 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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