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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행복의 계단을 딛고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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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잃은 한 부인이 슬픔과 연민의 생활을 질질 끌어오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그 부인은 견딜 수 없는 고독감과 남편에의 연민 때문에 배겨낼 힘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 부인은 무작정 버스를 타고 갔었습니다. 어느 주택가의 종점을 내려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이브는 더욱 깊어가고 오가는 사람들은 환희와 소망이 출렁이는 부러운 밤이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인근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성탄의 종소리가 울리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발걸음을 돌려 교회로 들어갔습니다. 성탄의 찬양이 울려 퍼지고 찬란한 불빛이 가득한 교회 안에는 장식된 광경과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부인은 뒷자리에 쓰러지듯 앉아서 얼마나 울었는지요. 그리고 쓸어 진 그대로 울다가 울다가 중얼대다가 그러다가 피곤과 주림에 쫓겨 잠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한잠 푹 자고 눈을 뜬 부인은 놀랐습니다. 교회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초라한 광경은 대단찮아서 지난밤의 기억을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그때 두 고아가 들어왔었습니다. 고아들은 부인을 보고 입은 옷과 생김새가 부럽고 어머니였으면 하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했었습니다. 부인은 아이들이 고아라는 말에 놀라서 자신의 비탄과 마음의 아픔은 한갓 사치와 자기 집착의 누추하고 부끄러운 사실이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흐트러진 자신을 가누기 시작했습니다. 풀어진 마음의 끈을 졸라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나와서 고아들에게 과자와 빵을 한 아름씩 사주고 또 선물을 주었습니다. 부인은 자신에 대한 불행 의식을 거두고 행복의 계단을 딛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음속의 질병처럼 도사리고 있던 외로움은 아무도 몰래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부인은 마음이 기뻐지고 눈에 불이 켜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남을 돕고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고 내 것을 내어 주는 선한 경험은 자신의 비극을 말끔히 씻어내는 비결이었고 또 그것은 남의 불행을 없애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 부인은 후에 고아들을 위해 기술학원을 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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