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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조카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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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잃고 그저 기계적인 삶으로 떨어져버리고 만다. 문득 '내가 지금 선 자리는 어디인가?' 스스로에게 물으면 그답을 찾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나만 보고. 나 위주의 삶을 살았으니 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나는 이런 삶에 감동을 준 어린 조카의 편지를 소개하고 싶다. “고모, 저는 오늘 뉴코아에 선물을 사러갔어요. 지하철 타는 곳 층층대 밑에 한 할아버지가 앉아계셨고 앞에 종이가 놓여 있었어요. 그 종이 위에는 백원짜리가 놓여 있었어요. 그때 저는 제 생일 때 고모가 사 주신 '믿음'이란 책을 읽은 것이 기억났어요. 그 책에는 명희라는 아이가 교회에 가다가 아기를 업고 있는 아줌마를 보고 가엾게 느껴 과자값을 주었다고 씌어 있었어요. 저는 그 이야기를 생각하며 선물을 사고 돌아가는 길에 도와드려야지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갔다오는 길에 할아버지 앞에 섰어요. 그런데 웬지 부끄러웠어요. 나는 다시 층계를 올라가서 400원을 꺼냈어요. 그러나 400원은 너무 많다고 생각되어 200원을 쥐고 다시 할아버지 곁으로 가서 종이 위에 살짝 놓아드렸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 어린 나에게 감사합니다.하고 말씀하셨어요. 나는 발길을 집으로 옮기고 돌아오면서 마음에 자꾸만 후회가 생겼어요. 그 할아버지는 한쪽 다리가 잘려 있었는데 나는 왜 더 드리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그리고 기도했어요. '하나님, 그 할아버지가 불쌍해요. 하나님, 그 할아버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리고 제가 더 도와드리지 못한 것 용서해주세요.' 저는 기도하면서 집으로 왔어요. 이런 일을 생전 처음으로 했어요. 그리고 고모가 사주신 '믿음'이란 책 참 좋은 책이에요. 고모,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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