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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뚝배기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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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선교회 사무실에 허름한 옷차림으로 몸이 약간 불구인 듯한 사람이 찾아왔다. 무슨 도움을 구하러왔거나 물건을 팔러온 사람인 줄 알고 그저 상례적인 인사만 하였는데 뜻밖에도 선교 헌금을 하러왔다는 것이 아닌가! 자기보다 더 불쌍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거친 손으로 내어민 돈은 허름한 1,000원짜리 지폐 100장을 묶은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쇠뭉치로 뒷통수를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이름도. 주소도 밝히기를 원치 않았고 차 한 잔의 대접도 사양하고 총총히 사라졌다. 혹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도가 있으셔서 보낸 천사가 아니었는지? 그가 간 후 조용히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의 추함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 성경을 많이 아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말로 사랑하고 순종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무슨 힘이 있는가. 자기를 깎아내어 주는 사랑이 결여되었다면.. 은에서 찌끼를 제해야 한다. 교만의 찌끼. 자신만만한 자긍심의 찌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무지의 찌끼를 제해야 한다. 이런 찌끼를 제하여 깨끗케 되게 하려고 하나님께서는 기도 응답을 지연시키기도 하고 낮아지는 것을 배우도록 책망하시기도 한다. 이 훈련과 징계를 통해 이제 자신의 연약함과 무지를 깊이 인식할 때 비로소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딤후2:21 하나님의 일은 거룩하고 선한 것이기 때문에 그가 어떤 종류의 그릇이든지 누추하고 악한 찌끼들이 철저하게 제거되어야 한다. 얇은 양은 그릇처럼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신앙과 사역과 인격이 아니라 차라리 끓기는 어려워도 한번 끓으면 잘 식지 않는 두껍고 못생긴 뚝배기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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