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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꼴머슴 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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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고갈산 중턱의 산복 마을에서 '산복'이란 목공소를 경영하는 박씨는 3대째 머슴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고 자신도 꼴머슴이었다. 그런데 요즈음 돈많은 사람도 쉽지 않는 장학 사업을 이 꼴머슴이 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자그만치 지난 7년간 천 8백명에게 장학금을 준 것이다. 경북 고성순 상리면 망림리 박머슴네 집의 맏아들로 태어난 박씨는
9세때부터 이웃 마을 부자집에서 꼴머슴으로 일했다. 손이 부루트도록 꼴을 베야 하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만 15세때 공부가 하고 싶어서 주인의 아들 책을 훔쳐 보다가 들켜서 얻어 맞고 쫓겨 났다. 이때부터 가난하고 멸시를 받아온 한을 풀기 위하여 는 배워야 한다는 결심을 했고 그는 곧 마산으로 달려 갔다. 구두닦이, 껌팔이 등으로 고등학교를 마친 뒤,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자식을 꼴머슴으로 만들수 없다고 생각하여 부산으로 나갔다. 그는 처음 정착한 산복 마을 판자집 단칸방에서 살며 부두 노동일을 하다 1966년 대한 조선 공사에서 목공일을 배워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1973년, 그는 고갈산 중턱에 목공소를 차리고 무섭게 일을 하였다. '내가 하룻밤 야간 작업을 하면 불우학생 한명을 공부시킬 수 있다.' 그는 이러한 신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노력한만큼 돈이 벌려, 지난 1977년 2월 영도 구청이 선정한 10명의 불우학생에게 100만원을 내놓은 것을 비롯, 1979년에는 7백명에게 4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동안 부산 시내에서 27개 중.고.전문대생 천 백 87명에게 내 놓은 것만도 1억 5천만이나 된다. 연말이면 간판없는 '산복 장학회'출신들이 꼴머슴 박씨를 찾아와 고마운 마음의 훈장을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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