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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의 참된 모범 (에 베소 03: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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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바울의 기도를 통하여 참된 기도의 모범에 대하여 묵상하고 합니 다. 바울의 기도에 관하여 말하기 전에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의 직접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예수의 생전시에 예수를 믿고 따르 던 사람도 아닙니다. 그는 반 기독자였으며, 예수를 유대교의 변절자로 본 사람 입니다. 그러나 그는 우수한 사람이요, 교육의 수준도 대단히 높은 사람입니 다. 다소에 있는 고등 교육기관에서 학업을 마쳤고, 로마 시민권 소지자요, 바리 새파의 열심 분자였습니다, 바울이 예수를 믿게 된 후로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 그가 가진 지식, 능력, 열 심을 그리스도 예수의 전파에만 활용한 사람입니다.

첫째, 그는 로마의 시민으로 세계 통일에 편승(便乘)하여 로마가 닦아 놓은 큰 길을 통해 예수의 복음을 서방 세계에 전파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스, 로마, 스페인으로 향해 선교를 수행하려고 하였습니다.

둘째, 바울은 그 당시 문화로 세계를 점유하고 있었던 그리스적 사고와 언어 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그리스의 온 세계 문화권을 쳐들어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때 그는 그의 능숙한 그리스어를 사용하여 문서 활동까지 하였습니다. 이때 국제어는 그리스어였습니다.

셋째, 바울은 이와 같은 기틀에다, 그 당시 세계가 고대하는 하느님의 사랑 아 가페(Agape)를 가지고 서방 세계를 충만케 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시대는 문화와 무력이 충천한 시대였지만, 인류와 세계를 결합시킬 절대적 접착제인 사랑이 부족한 시대였습니다. 동과 서, 야만과 문명인,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를 결속시킬 사랑이 없는 시대였습니다.

이 3대 요인으로 인하여 바울의 선교적 효과는 아주 큰 것이 되었습니다. 바 울은 수많은 지역에 그리스도 교회를 세우고 용기와 격려, 교훈과 책망을 주어 교회의 조직과 성장을 도모했습니다.

바울은 이 많은 교회들에게 편지로써 또 기도로써 활력소를 운반했습니다.

 2. 바울의 기도 우리는 바울과 그 시대의 사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지금은 본문의 냉 용 가지고 바울이 에베소의 교회를 위해 어떤 기도를 드렸는지 생각해 보기로 합 시다. 저는 목사로서 바울의 기도를 보면서 나의 기도, 또한 이 시대의 우리 교회와 교역자들의 기도가 얼마나 참 기도의 뜻에서 어긋나는 기도인가를 곧바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1)바울은 속사람의 건강을 빕니다.

넘쳐흐르는 영광의 아버지께서 성령으로 여러분의 힘을 돋구어 내적 인간으로 굳세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몸이 건장하고 건강한 사람은 외부적 활동에 그의 힘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러나 진리의 인식, 진실의 추구, 정의의 실현, 신앙의 실천 등에 있어서 이를 활발하게 해 가는 일에는, 인간의 내면적 삶이 튼튼해야 합니다. 속사람이 건강 해야 합니다.

몸이 건강하여 별문제가 없을 때, 사람은 방탕하기 쉽고, 자신감에 도취하여 진리나 진실을 거부하고 오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많은 사람의 경우 몸에 자신 을 잃을 때, 오히려 그의 속사람으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새 삶의 열기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속사람을 튼튼히 하려고 교양을 쌓고, 독서를 하고 많은 위인들의 생애와 가르침을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앞에서 말한 점도 중요하 지만, 특히 속사람의 건강을 위해 성령의 힘을 의존하게 됩니다. 속사람은 신앙 으로 튼튼해진다고 보게 됩니다.

속사람의 건강을 우리는 무엇으로 진단해야 합니까 말씀, 곧 성서로 우리는 속사람의 건강 상태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의 삶의 거울과 같습니 다. 우리는 몸의 건강만을 추구하고 기도하는 데 반하여 속사람의 건강을 기원 하는 바울의 기도를 접하면서 우리는 놀라게 됩니다.

2)바울은 그리스도의 내재(內在)를 기도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믿음을 보시고 그리스도로 하여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들어가 사실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17절) 그리스도가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와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책을 읽는 사람들은 많은 책을 읽게 되지만, 그 많은 책들 중에서 특히 자기 일생을 지배하는 한두 권의 책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한평생을 살면서 많은 위인과 성현들의 가르침에서 결정적인 힘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짧고 긴 인생을 살면서 만나게 된 사람이 어디 한 두사람입니까 그 허다한 사람들을 우리는 학교 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교회에서, 길거리에서 시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는 한두 사람에게만 나의 속마음을 개진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숨김없이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기회에, 또 어떤 형태로든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를 믿게 되고 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됩니다. 그때 그분의 인격과 가르침과 생애의 죽음이, 그리고 그분의 죽음의 의미가 우리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그분이 언제나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 계시게 되기를 희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 는 이렇게 가까와진 그분과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 식사 때, 괴로울 때, 기쁠 때, 피곤 할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 한가운데 자리잡고 계십니다. 어찌보면 그분이 이렇게 나 에게 있기 때문에 내가 있게 된 것도 같습니다. 이러한 관계에서 그분은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와 있게 됩니다. 바울은 그가 먼저 그리스도의 내재와 임재가 그 의 삶의 전부라고 믿고 고백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믿는 자들 모두가 자신과 같 은 믿음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기를 바란 사람입니다.

3)바울은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박고 사랑을 기초로 하여 살아감으로써(17절)사랑은 결합의 힘입니다. 사랑은 원수를 내 몸같이 보살피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을 세상에 가지고 와서 사랑으로 사셨습니다. 이 점이 기독교의 중심입니다. 사랑이 절실히 요구되던 그 시대에 사랑으로 예수를 전하는 것이 바울의 자랑이었습니다.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이 풍요하고 부족한 것이 없어도 사랑이 없다면 사람은 살 수 없습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사람을 한 인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수단으로 봅니다.

사랑은 삶의 뿌리요, 기초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습니 다. 아무리 겉으로 화려하고 요란하여도 그것이 무너지는 것은 일순간입니다. 사 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같은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기도에서 이런 통찰 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인간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것인지 그것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4)하느님의 신비를 체험하게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길고 높고 깊은지를 깨달아 알고(18절) 우리는 이 광활한 우주에 대해 신비를 느낍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 특 히 이 시대의 사상가들은 이 우주의 신비를 제대로 느낀 사람들입니다. 특히 파 스칼 같은 사람은 우주의 거대한 신비를 느꼈을 뿐만 아니라, 우주의 미소성(微 小性)에 대해서도 신비를 느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역사 철학의 시작을 수 놓은 사람인데, 특히 시간을 음미하는 중에 신비를 느꼈습니다.

우리는 또한 자연이라는 대우주 속에서 가장 힘없고 나약한 소우주인 인간에 관하여 신비를 느낍니다. 정말 복잡하여 가늠하기 어려운 존재가 인간입니다. 우 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잘 모릅니다. 하물며 우리가 어찌 타인을 알 수 있겠습 니까 우리는 온갖 생명을 말할 때 신비를 느낍니다. 슈바이쳐는 온갖 생물에게 있 는 생명의 의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고 신비에 붙여 버렸습니다. 하나 님은 어떤 존재일까요 누가 하나님의 존재, 그의 능력, 그의 사랑, 그의 의지를 헤아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분을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믿을 수 있을 뿐입 니다. 우리는 그분에 대해서 신비를 느낄 뿐입니다. 우리는 좁다란 나 자신을 넘 어서는 길은, 이 알 수 없는 신을 신앙하게 될 때입니다.

5)바울은 우리의 자기 실현이 하느님의 완성이 되기를 빕니다.

우리의 자아들이 실현될 때, 하느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집니다.(19절) 여 기까지 내다보고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 크리스천의 신앙의 도리입니다. 그 리스도인들의 자아가 실현되기 위해서 우리는 욕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바울은 그점에 대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세계를 이해하고, 전 적으로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그분의 손길에 의탁하기 위해서는, 나라고 하는 에고(ego)-이기심으로 부터, 욕망으로부터 자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3. 끝맺는 말:새로와져야 할 우리의 기도 바울은 참으로 위대한 종교가입니다. 바울의 기도의 내용을 검토할 때 우리의 기도의 내용과 비교하게 됩니다. 기도의 질과 차원의 차이를 곧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바울의 기도에서 우리는 교인들의 몸 건강, 물질적 번영, 사업의 발전, 소유의 증가에 대한 기원이 빠져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들은 솔직히 무엇을 위 해 기도합니까 소유물에 대해, 겉 사람에 대해, 명예나 직위를 위해, 남보다 일 이 잘 풀려 가는데 대해 기도하는 일이 우리들의 기도의 전부가 아닌지요 우리의 기도는 무당들의 기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우리의 기도 는 진정 새로와져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을 묵상합시다.

나는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가족에게 이름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드립니다. 넘쳐흐르는 영광의 아버지게서 성령으로 여러분의 힘을 돋구어 내적 인간으로 굳세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여러분 의 믿음을 보시고 그리스도로 하여금 여러분의 마음속에 들어가 사실 수 있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사랑에 뿌리를 박고 사랑을 기초로 하 여 살아감으로써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느님의 신비가 얼마나 넓고 길고 높고 깊은지를 깨달아 알고, 인간의 모든 지식을 초월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 수 있 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완성되고 하느님의 계획이 완전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서 힘차게 활동하시면서 우리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하게 베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혼란한 마음, 격분된 마음,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마음 상태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정신과 마음과 육체 모두를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가난하게 되었을 때,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믿어주시는 하느님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도 이런 자기 비움이 늘 필요했습니다. 이 자기 비움은 곧 행동이요 사랑 의 실천이었습니다. 내면으로 들어갑시다. 거기서 이기심과 탐욕을 벗어나서 빈 마음, 영으로 충만한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합시다.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기도의 모범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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