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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문둥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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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성 프란시스꼬는 아씨시를 향해 말을 타고 움브리아 평야를 지나가고 있었다. 하나님과 운명 앞에서 갈길을 작정 하지 못하고 있었고 아직도 부자의 아들로서 아름다운 옷을 입고 성장한 말을 타고 다니던 때였다. 그가 길을 가고 있는 데 별안간 말이 멈칫 뒷걸음질을 쳤다. 웬일인가 하여 주위 살펴보았더니 그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문둥이가 서 있 었다. 이때 놀라운 일이 생겼다. 그는 싫고 두려운 마음을 물리치고 말에서 뛰어내려 그 문둥이에게로 가서 손에 돈을 쥐어 주었다. 그러고는 무엇인가 두려운 마음을 없애주는 힘 에 이끌리어 그 문둥이의 손을 잡고 거기에 입술을 갖다대었 다. 이때 그 문둥이는 성프란시스꼬가 사랑으로 불타고 있음 을 보고 그를 껴안고 평화의 키스를 했으며 프란치스꼬 역시 그를 부둥켜 안고 입마추었다. 그러고는 프란치스꼬는 말에 올라 기쁜 마음으로 아씨시로 돌아왔다. 그날부터 그는 계속 해서 아씨시에 있는 나환자 수용소의 문둥이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선물도 주고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의 유언에는 이런 말이 씌어 있었다; `내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푼 것은 주께서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인도하셨기 때문이었다. 그 이전에는 지긋지긋하게 생각됐던것이, 내가 그들과 작별하고 떠나올 때에는 심신의 기쁨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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