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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애국청년 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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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왕’은 ‘일등병’이 됐다.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 육군에 입대했던 것이다. 스타덤에 오른 지 불과 2년 만의 군 입대는 자칫하면 아직 확고하지 못했던 그의 인기를 물거품처럼 만들 수도 있는 ‘위기’였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들였다. 육ㆍ해ㆍ공군이 저마다 엘비스를 차지하려고 경쟁했다. 해군은 엘비스가 살았던 멤피스 출신 사병들을 모아 ‘엘비스 프레슬리 중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등 여러 곳에서 ‘엘비스 모셔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엘비스는 모든 제의를 뿌리쳤다. 그리고 ‘특별서비스부대’ 배속도 거절했다. 이 홍보부대에서는 노래도 부르고 신문, 방송에도 나갈 수 있었지만 그는 ‘특별대우’를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느 사병과 똑같이 훈련받으며 서독 미군기지에서 복무했다.

군 복무 중에는 한 차례의 레코드 취입 외에는 일절 활동을 중지했다. 그럼에도 엘비스의 인기는 시들지 않았다. 오히려 야한 몸놀림과 소란스런 음악으로 인해 그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던 보수층에 자신을 새롭게 각인시켰다. 엘비스는 ‘애국심이 강하고 건전한 미국 청년’으로 모든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서독 주둔 제32전차대대에서 엘비스와 같이 근무했던 윌리엄 테일러는 엘비스를 “병사로서, 미국 시민으로서 훌륭한 남자였다”고 회고했다.

그의 군복무를 놓고 한 여성팬은 대통령 부인에게까지 편지를 보내 “제발 남편에게 엘비스를 돌려주라고 말해 주세요”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군은 엘비스를 다른 사병들과 똑같이 대우했고 엘비스 역시 특별함을 원하지 않았다. “엘비스를 우러르는 많은 청소년들이 훗날 군생활에서도 그의 본을 따를 것”이라는 당시 육군 문서의 기록처럼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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