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솔로몬의 성전2 (왕상 05:1-18)

솔로몬의 성전 역사(役事)는 선민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실로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이동용 성막(tabevnacle)에서 고정(정착)용 성전(temple)으로 대치되는 새로운 시대를 알려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왕상8:1-11).
이것은 지난 날의 불안정의 시대가 끝나고 이제 안정과 평화의 새 시대를 구가하는 때가 도래하였음을 예고하는 일입니다. 솔로몬의 성전 시대와 함께 이룩되는 예배 중심이 중앙 성소로 정착하므로 이스라엘 선민의 민족적, 종교적, 정치적 중심지로서 예루살렘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알고보면 장차 성전의 실체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이룩될 신약교회 시대와 세계 복음 선교의 중심지가 될, 우주적 예루살렘 시대의 도래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솔로몬의 성전에 대한 메세지를 계속해서 받기를 원합니다.
Ⅰ. 신본주의적 목적이 있습니다.
본문 5장 3절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을 수행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위한 성전 건축을 못했다는 말입니다.
본문 5장 5절에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솔로몬 왕이 두로 왕 히람에게 건축자재를 요청할 때 사용한 말입니다. 솔로몬은 분명히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라고 하므로 그의 성전 건축의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열왕기상 6장 2절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열왕기상 8장 29절에도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외에 계속해서 이 말은 성경 여러 곳에 반복이 되고 있습니다(대상22:19). 이러한 성경의 표현들은 모두 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의 목적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이 말은 ① 살아 계신 하나님 곧 인격적인 하나님을 뜻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인격적인 우상신들과 구별된 말입니다. ② 유일하신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그것은 이방의 다신주의(多神主義)와 구별시키는 말입니다. ③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기 임재를 알려 주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인간 가운데 임재하는 특별한 장소를 염두에 둔 말입니다. ④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내용이 있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의 성전은 이방 다른 신전과 전혀 그 의미와 내용이 구별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의 명예나, 부귀를 자랑하는 치업의 수단이나 기복의 수단도
아님을 알려 줍니다. 전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고, 그분을 기쁘시게 하려 함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모세가 영감으로 예언한 그 예언의 성취였습니다. 신명기 12장 5절에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이라고한 예언의 성취입니다.
Ⅱ. 솔로몬 성전의 장소는 모리아산이었습니다.
역대하 3장 1절에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아비 다윗에게 나타난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지으려고 한 장소는 저 유명한 선민 이스라엘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이 ‘여호와 이레’를 체험했던 장소라고 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독자 이삭에게 번제할 나무를 등에 지우고, 사흘길을 행한 후에 도착한 장소였습니다. 그곳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신 곳’이었습니다(창22:2, 3, 4).
아브라함은 그 곳 모리아산경에서 자기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결박하여 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로부터 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급히 그를 부르기를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그에게 나타나신 분의 이름이 ‘여호와의 사자’였습니다. 그 분은 바로 성육신 이전 시대에 자주 나타났던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창22:11, 16:7).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예수께서 그의 믿음을 칭찬하신 후, 그 아이에게 아무일도 더 진행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모리아 산경은 무거운 고요의 침묵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수풀에 그 뿔이 걸려 있는 한 마리 수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풀에 뿔이 걸려있는 그 수양을 잡아서 아들 이삭을 대신하여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때 아브라함은 그 곳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리아산 보다 더 높은 보좌에서 아브라함과 수양의 걸음을 섭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잡아 결박하는 그 순간에 그 수양 한 마리의 뿔을 수풀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삭을 대신하는 번제물이 되게 하였습니다. 결코 하나님은 살인의 신이 될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먼훗날에 인류의 대속물이 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높이 달릴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대신 희생을 웅변적으로 알려 주는 메시야적 예언 행위였습니다. 바로 그 곳에 다윗은 솔로몬이 지을 성전의 장소로 지정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 곳에서 이런 은혜 체험을 한지 약 1000년의 세월이 지나간 후 다윗은 이 곳에서 다시 하나님의 사자를 만났습니다. 이곳을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르난의 타작 마당’은 성군 다윗에게 또한 잊을 수 없는 장소였습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인구 조사령을 내린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 때문에 하나님이 크게 노하셔서 다윗을 죽이려고 한 일이 있습니다.
이 때 다윗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백성 중 칠만명이 온역으로 죽어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천사가 칼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타작마당에서 일하고 있던 오르난과 그 네 아들이 보고 함께 급히 숨어버린 일까지 있었습니다. 그때 다윗은 자기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때 선지자 갓을 통하여 다윗에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하였습니다.
그후에 다윗은 그곳이 ‘하나님의 전’을 세울 것이고, 이곳은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고 불렀습니다(대상22:, 삼하24:21-25).
다윗은 그 타작마당은 자기 번제단 기지 값으로 금 600세겔을 주고 샀습니다. 다윗이 그곳에 회개의 단을 쌓았을 때 하늘에서부터 불이 떨어져 그 제물을 살라 사죄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은총의 장소를 그 아들 솔로몬이 지을 성전의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지금은 이 장소에 불행스럽게도 회교 성전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바로 모리아산, 이 지역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께서 대속의 희생제물이 되신 곳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의 솔로몬의 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미 계획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우리 경향 교우는 하나님의 뜻이 신림동이 아닌 현재의 여기였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III. 솔로몬의 성전 역사(役事)
솔로몬은 두로왕 히람(Hiram)에 성전 건축을 위한 목재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는 성전 건축에 쓸 레바논의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들을 바다에서 떼로 엮어 보내 주고, 그 대신 솔로몬은 식물(밀과 기름)을 대신 보냈습니다(왕상5:1-12).
솔로몬은 이스라엘 중에서 3만 명의 역군을 불러 일으켰습니다(왕상5:13). 이 사람들을 한 달에 1만 명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어 감독 아도니람의 지휘 아래 벌목작업을 하게 했습니다. 그러니 한 달은 산에서 벌목을 하고 두 달은 집에서 가사를 돌보게 했습니다(왕상5:14).
당시 이스라엘에는 약 15만 3천명의 이방 사람이 있었는데(대하2:17), 그 중에 역군들이 칠만이요, 담군(짐을 운반하는 사람)이 팔만이요, 감독이 3,300-3,600여명이나 있었습니다. 오십명을 1조로 해서 1명의 감독이 책임을 지기로 한 것 같습니다(왕상5:16, 대하2:17, 왕하1:9). 그렇다면 솔로몬의 성전 공사에 18만명 이상이나 동원된 셈이 됩니다.
그리고 성전 건축 현장에는 시끄러운 소음이 없도록 크고 귀한 흰 돌을 채석장에서 떠다가 다듬어서 전의 기초석을 삼고, 쌓아 올렸습니다(왕상5:17, 왕상6:7). 이 일은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의 사람이 함께 하였다고 하였습니다(왕상5:18).
솔로몬의 성전은 그가 등극한지 4년째 되던 해 시작하여 11년 8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하였는데 솔로몬이 전을 건축할 동안이 7년이 걸렸다고 하였습니다(왕상6:37-3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우리는 다시 솔로몬 성전 건축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그 목적이 뚜렷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었습니다. 지극히 신본주의였습니다. 이 위대한 성전 건축 역사에 사람의 주장이나, 입장이나, 이해 관계가 전혀 자리 잡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세우는 그 장소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만났던 모리아산이었고, 다윗이 하나님을 만났던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이었습니다. 먼 훗날에 예수께서 희생제물이 되신 바로 그 지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성전 공사시에 사방에 태평과 평화를 주었습니다. 대적도 재앙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주변에서 항상 대적 노릇을 하던 적대국과 화평조약을 맺고(왕상5:12), 더 나아가 저들도 함께 이 성전 공사의 대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뿐 아니라, 솔로몬의 성전 공사는 물샐틈 없는 조직과 일사불란한 질서 체제에서 움직였습니다. 18만명 이상이 동원되는 수 많은 역군들이 제각기 자기가 맡은 분량의 사역을 성실히 감당하였습니다. 3,300명으로부터 3,600여명이 넘는 감독들이 현장에서 역사(役事)를 지휘한 것을 보면 가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총 책임 감독관 아도니람이 있었고(5:14), 그 아래 중간 감독관 3,300명이 있었고(5:16), 레바논에서 일한 자 3만 명을 위시하여 담군 7만과 돌 뜨는 자 8만으로 총 18만 3천 3백 1명으로 집계됩니다.
더욱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역군들 중에는 이스라엘 뿐 아니라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이방인들의 다수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가 15만 3천 6백명인데, 그 중에 7만인은 담군이 되게 하고, 8만인은 산에서 벌목을 하게 하고, 3천 6백명은 감독을 삼아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게 했다고 하였습니다(대하2:17-18). 중간 감독의 수가 역대서와 열왕기에 차이가 생기는 듯하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 감독의 수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다수의 이방인을 참여케 한 섭리는 신약교회 시대에 이루어 질 복음의 왕국(교회)에 모든 인류가 참예할 사실을 예시하고 있는 것입니다(롬1:16).
벽돌 공장에서 일하던 죤(John)은 불과 열 세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교회에 갈 때마다 큰 길에서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는 흙탕으로 더러워져 있는 길을 포장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기가 일하는 벽돌 공장에서 받는 적은 보수에서 조금씩 떼어서 벽돌 한 장씩을 사서 교회당 앞에서부터 그 골목길에 깔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을 본 교인들은 처음에는 심상히 여겼으나, 나중에 이 소년의 충성을 본 교우들은, 크게 감동을 받아 모두가 합심하여 벽돌을 함께 사서 일주일만에 훌륭한 벽돌 포장의 도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죤이 혼자서 이 일을 했다면 수년이 걸려야 될 일이었습니다.
이렇게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된 교우들은 더 나아가 오래된 낡은 예배당을 헐어 버리고, 새 성전을 건축하는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뒤, 그곳에는 아름답고 훌륭한 큰 새 성전까지 서게 되었습니다. 당시 예배당에 들어가는 골목길에 한 장의 벽돌을 사서 깔기 시작한 열 세살의 죤이 바로 나중에 복을 받아 세계 백화점의 왕으로 널리 알려진 죤 워너메이카 였던 것입니다. 그는 그후에도 계속해서 복을 받아 하나님의 집을 짓는 일에 앞장을 섰고, 전 세계 각지에 YMCA건물을 짓는 일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아프도록 바쳐라’(Give until it hurts you)고 하였습니다. 바로 오늘 경향인을 향하여 주신 축복의 멧세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다음주 계속)